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4년동안 공부하고 후회밖에 안된다며 베오베 간 녀석입니다
게시물ID : gomin_2837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nfinite
추천 : 12
조회수 : 102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02/14 23:10:32
베오베 간뒤에 글 몇개를 더 올렸는데 
그저 억울함을 달래는 몇줄 안되는 글이었지만
생각지도 못한 관심에 베스트까지 가게되었더군요..
하지만 거기까지가니..
다시받을 질타와 언제받을지 모를 손가락질에 얼른 글을 삭제했었습니다..
그런데요 오늘 그런거 다 집어치우구 말이죠
오늘 너무 답답하고 어디 말할곳이 여기밖에 없어
하지못했던 얘기 조금더 하려고합니다..
정말 수많은 분들께서 공부법을 바꾸라며 하셨지만
전 도대체 뭐가 잘못된건지 모르겠단 댓글에
널 진심으로 걱정하고 조언해주신분들을 욕보이는 거라며 손가락질받았습니다..
저가 어떻게 공부했냐구요..
수학은 정말 분수의 덧셈도 제대로 하지못할 정도로 바보였습니다..
때문에 정말 수학만큼 공들인것도 없었구요..
차근 차근 접근했습니다..
수학은 철저한 개념에서 나온다길래
개념원리, 정석 걸레짝이 되도록 들고다녔구요
그것도 모자라 중학생 교과서까지 직접사며 기초를 다졌구요..
영어는 단어에서 비롯된다해서
주머니엔 A4용지 찢어넣은거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재수땐 종이 찢어넣은거 대신
목걸이 사서 수첩 매달아 틈틈히 보고
새벽 1시 독서실 정리 하고 지칠 땐 영어단어 외우고
영어듣기도 빼놓지말라길래 
통학할 때, 씻을 때, 화장실에 있을 때 이어폰 귀에 꼽아다녔구요
복습도 틈만 나면했었습니다.
집중을 안했냐구요?
눈엔 정말 온갖 힘을 주며 머리속에선 '집중 집중 집중'하며 자기전까지 되세기며
강제 집중을 하고다녔어요..
그렇다면 장애가 있거나 머리에 문제가있는거 아니냐구요?
그런데요 저는 언변에 매우 능하다곤 못해도 
어느정도 제 의견정도는 아쉽지않게 말하고
다른 친구들보다 시사,뉴스 보는걸 좋아해서 상식같은 걸 좀 더 알기도하구요
암기력도 영어단어시험같은거 보면 외울땐 다 맞추진못해도
두 세개 정도만 틀리고 무난히 넘어가고 
중학생때 한자시험같은것도 하루 이틀 외어 90~100점 맞춰가며 암기력엔 큰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종합적으론 제 스스로가 특출나진 않아도 평균은 된다 생각 이런생각을 합니다.
제 문제가 생각하는 제 문제는 항상 제자리에 머문 수준때문에
같은 문제를 반복하고, 풀리지않는 문제 머리싸메어 시간을 허비하는 거
무리하게 했던거.. 이정도 입니다... 
제 옆에 있는 친구들이 제 성적을 보면 제게 공부법을 바꿔라며 욕 많이했습니다.
저도 때문에 공부법 많이 묻고다녔구요.. 하지만요 다 들어보면 저랑 그리 크게 다른 공부를 하지않았어요
하 두서가 없어지지만 좀 다른 신세한탄을 해보자면요
저요 재수때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내 반쪽같은 친구들
저녁한끼 먹고 바로 공부하려했는데..
더 놀고 가란 친구들의 원성섞인 부탁과 그러지 못하는 내 현실이 겹치니
갑자기 눈물이 맺히더군요...
친구집 거실로가 입술 물어 울음 삼키려는데 참..
놀란 친구들은 거실로 따라와있고
눈물은 이미 내 볼을 타고 흐르고있고 울먹거리며
"괜찮다 괜찮다"애써 웃음 지었는데...  
정말 제 친구들도 평소엔 짖궂은 녀석들인데 
뭐 그리 사색이던지...
그리구 말이죠
베오베 간 글에도 썻던 서울에서 기숙학원에서 재수하던 친구..
전 그친구 너무 부러웠어요..
월 300만원가까이 되는 학원에 정말 독종들만 모여있단 공부환경
저는 일어나면 밥한끼 어떻게 챙길까 이런 걱정에 하루하루 근심이 쌓이는데
그 친군 정말 원없이 공부만 할수있고, 성적도 오른다던데
부럽다 못해 그런 상황이 열등감이 폭발해서
꿈을 꾸면 그친구가 나오고
여기가 꿈인지 현실인지 사리분별도 못하는 놈이
 그 친구가 꿈에서 나오면 항상
'넌 왜 여기있냐 재수학원에 있어야하지않느냐'며 묻고다니기까지했어요
저렇게 궁상맞고 찌질하게 다녔지만요 현실에선 말이죠
네 제 자신을 동정하고 이 답답한 현실이 한 없이 싫어지지만말이죠
친구들한테 제 상황을 보여주며 나 이렇다 그러니 불쌍하게 보여달라며 구걸하진않습니다.
시궁창 같은 현실이지만요 저는요 잘 웃고 쾌할하고 친구들한텐 힘든일 있어도 전혀 내색하지않는데요
때문에 누군가에게 기댈곳도, 그렇다고 터넣고 말할 상대도 많이없어요
항상 인터넷에와 제 얼굴을 숨긴체 글을 쓰도 다니지만 다른 고민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사람도
저와 비슷한 상황아닌가요
솔직히 저는요 글을 쓰면요 이렇게 긴글 누가 읽어줄것이라곤 잘 생각안해요
독백아닌 독백으로 그냥 내 비루하고 남루한 처지 그냥 속풀이 하듯 올린 글일뿐이니깐요
하지만 그걸 트집잡고 그런걸로 동정 얻으려하지마라.
사기다. 환각,환청이 보이거나 자신만의 세계 정신병자라 매도하시더군요..
정말 이런거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는것도 참 웃기고 정말 화가 나고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제 상황 어떻게 말하든 이해가 안되고 납득이 안되는거 잘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전 제 상황을 경험해보며 이 모든것들이 저인들 이해가 될까요..
그저 포기할수 없었던 상황과 그래도 결과가 어찌됫든 과정만보며
작심삼일에 뭐든 할줄 아는 것도 없이 거창한 꿈만 가지고있던 과거의 저가 아닌
결과야 어찌되었든 앞만 보며 열심히 달린단 자존감하나로 버텨왔던거일뿐인데말이죠
정말로 쪽팔리지만 마지막 대응을 해보려합니다.
힘들때 썻던 나름 비망록이라 보관하던 일기를 여기 올립니다.
일기라 쓴것이지만 그저 제 하소연을 끄적인 글씨도 엉망이고 곳곳에 맞춤법도 틀린곳 투성이인
너저분한 공책이지만 그래도 제겐 하나밖에 없는 일기라 애착이갑니다..
더 이상 믿어달라 구걸하지않을래요
저도 말이죠 이 모든게 사기이고, 정신병이었으면 좋겠어요
저렇게 공부한것도 사기구 말이죠, 전 노력만 하면 무슨일이든 할수있구 말이죠
공부하면서 생긴 이 병들도 사기이구, 현실은 엄청 행복한데 인터넷만 들어오면
지지리 궁상에 시궁창 같은 현실만 써내려가는 그런 정신병자였으면 좋겠어요.
저요 지금 너무 너무 힘들어요...
오늘 추가합격하고 500만원이 넘는 등록금고지서를 받았는데
추가합격때문에 학자금 대출도 받지못하고
어머니한테 추가합격되었단 말조차 하지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기만 앓다
친척들에게 손벌린 돈으로 겨우 매꾸고
엉덩이에 치질과 혈관이 터져생긴 혈전낭 제거 수술하러 병원가리라 결심했는데
등록금때문에 그것마져 포기해야하구 기숙사비가없어 대구에서 울산까지 통학해야되요
참 지지리 궁상맞은 거 아는데 저 너무 힘들고 지쳐가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