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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짝사랑 연작
게시물ID : readers_253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wangGaeTo
추천 : 0
조회수 : 31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6/01 1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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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다른데에다 써놓은 것을 옮겨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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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시
 
그대는 나의별
나의 운명
나의 사랑
나의 영혼
 
내눈이 어둠에 물들기전에
그대얼굴 바라볼 빛이 생긴다면
내 두눈 꼭 감아
그대얼굴 어둠에 묻히리라
 
내 숨이 떠나가 돌아오지 않기 전에
그대이름 소리칠 목소리가 생긴다면
그 목소리 악으로 삼켜내리라
 
내 피부가 더이상 따스함을 느끼지 못하기 전에
그대를 붙잡을 손이 생긴다면
그 손으로 기여이 그대를 밀쳐내리라
 
내 죽기 전에 그대에게
내가 사랑했노라 말할 용기가 생긴다면
내 그 용기로 그대를 깨끗이 씻어내리라
 
내 마지막 기운이 조금이라도 남는다면
그대에게 나 있었음을 바람결에 날리리라
 
그대는 나의 전부
그대는 나의 영혼
내 맘 다 바쳐서 사랑할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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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시
 
오늘도 나는 너의 손을 잡고
푸른잎 날리는 가로수길을 아련히
오늘도 나는 너의 눈을 보며
검은밤 빛나는 저 작은별을 가만히
오늘도 나는 너의 소리 속에
안개낀 새벽녘 지저귀는 저새들
 
해뜨고 내 눈마저 떠지면
니 손길 니 눈빛 니 소리
전부 손틈새로 홀연히
 
애써 휘저어 붙잡으려
안간힘을 써도
얼굴을 적시는 빗물에 눈물 담긴 너가 쓸려
 
오늘도 너는 웃어 환히
어늘도 너는 따뜻함 늘 그렇듯이
오늘도 너의 눈은 빛나 항상
 
이렇게 너를 바라보고
이렇게 너를 들어보고
이렇게 너를 느껴봐도
 
여전히 너의 눈에 나는 검고
여전히 너의 기쁜 나 아니고
여전히 너의 하루 난 어디에
 
너 사이 나
손 뻗으면 닿는데
나 사이 너
부르면 들릴텐데
 
불러도 너는 닿지않고
뻗어도 너는 들리지 않아
 
나 가는길
오직 한길 너에게
너 가는길
어긋난 길 나에게
 
하루만
내 길 끝에 너 닿고
내 반짝이고 니 눈에
내 울리고 니 소리에
하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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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시
 
미안합니다
고작 나란 사람이
당신을 미친듯 사랑합니다.
 
정말 싫어하는 노래가 입에 붙어버렸다.
햇살 좋은 날시는 언제나 세상의 모든 사랑을
축복하고 있다
처마그늘에서 젖은 맘 살포시 비틀어
널 짜낸다
너 나 사이는 한걸음에 닿을 거리
천년을 달려도 닿지 않을 거리
짜내버린 너를 다시 닦으며
혹여나 한방울 너 흘렸을까
자리를 멤돈다
 
날 사랑해줘요
날 울리지마요
숨쉬는 것보다 더 잦은 이말 하나도
 
문득 노래가 또 익었다
음정도 박자도 다르지만
니 이름 세글자는
내 마음 한 아름만
틀림없이 정확한
혹시 너 걸은 길일까
혹시 너 스친 바람일까
혹시 너 비친 거울일까
혹시 너일까
 
자신있게 못하는 늘 숨어만 있는
나는 겁쟁이랍니다.
 
 
문득 또 새어나온
차마 부르지 못할 너 대신
목놓아 부르는 노래
 
나는 겁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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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시
 
나에게 넌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풀어도 답을 얻지 못할
그런 존재
 
한마디 들을수 있다면
내 귀 멀어도 좋을텐데
날 좋아해주지 않아도
날 싫어해줘도 되는데
좋아해요
싫어해요
한 마디 속삭임만 들을 수 있다면
내 귀 멀어도 좋을텐데
 
나에게 넌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풀어도 답을 얻지 못하는
저 하늘 멀리의 별
 
차라리 잔인하게 사라져라 말해요
내 가슴 천길아래 낭떠러지로 밀어요
온 몸이 조각조각 찌겨져
영혼마저 억겁의 열화에 불타버린데도
답을 얻지 못하는 이 아픔보다
기쁨일테니
 
나에게 넌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풀어도 답을 얻지 못하는
존재의 이유
 
냉정하게 돌아서요
손 뻗으면 닿지 못할 곳으로
그대를 못찾아 눈이 멀어버리게
그대를 못들어 귀가 멀어버리게
그대를 못잡아 맘이 굳어버리게
 
평생 앞 보지 못해도
지금의 빛보단 밝을테니
평생 소리 듣지 못해도
지금의 속삭임보다 아름다울테니
평생 무엇도 느끼지 못해도
지금의 따듯함보단 따듯할테니
 
나에게 넌
풀지 못할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너에게 난
풀지 않는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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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시
 
선선히 부는 바람에
손잡고 푸른 숲길 따라 걸을까?
 
무수히 지나가는 사람틈
어느 이름모를 나무 미 벤치에 앉아
손깍지 살포시 마주잡고
서로의 눈동자로
세상 전부를 지워볼까?
 
어느 늦은밤
집에 가는 길 가로등 밑
심장소리 숨소리만 고즈넉히 울리는
소리없는 오케스트라에
말없이 귀 기울여볼까?
 
비오는 하늘
떨어지는 빗방울 맞으며
서로 마주잡고
미친듯이 웃어볼까?
 
한아름 꽃다발
품에 안겨
향기에 씩 바라보다가
피식 웃고 쑥스러운 척 돌아서볼까?
 
약속없이 찾아가
왈칵 껴앉아볼까?
 
너와 하고 싶은일
나의 영혼이 꿈꾸는 일
수백번 그리고
수만번 지우는
그 모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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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시
 
너의 행복이 나 아님을
잔인하게 피흘리며
기뻐한다
너의 기븜에 나 없음을
온 맘 다 짖이기며
기뻐한다
 
대답을 바라고 바라지만
질문은 언제나 입속에만
그래도 언제나
너의 옆에 있을 사람 나 아닌걸
모자란 나는 아닌걸
진심으로 감사한다
 
제발
어서 빨리 나 아닌 사람에게 떠나다오
그래야 내가 아파하며
너를 위해 눈물 흘릴수 있으니
 
나는 오늘도 아무렇지 않게
너를 만나며
너의 입에서 울릴 절망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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