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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을 잘 믿는다면 똑똑한 사람이다.
게시물ID : phil_22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블바
추천 : 1
조회수 : 82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2/15 01:14:08
그렇다고 진리와 실재를 추구한다고 해서 똑똑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실재는 좀처럼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 곧, 세상 모든 것은 우리가 '그렇게 믿는' 것이다. 

모니터에 비치는 마우스 커서는 허상이다. 실재는 손에 있는 것에 가깝다.
모니터를 통해서 보는 글자의 조합은 허상이다. 실재는 머리 속 어딘가에 처음 시작한 지점에서 이미 흩어져 있을 것이다.

빈틈이 없어서 흔히 진리로 착각할 수 있는 수학도 인간간의 약속일 뿐이다. 10진법은 진리가 아니다. 그저 인간의 손가락이 우연히 10개였으므로.

고통은 신경회로를 통해 뇌로 전달하는 전기적 신호일 뿐이다. 실재는 따로 피를 흘리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고통을 배반하는 정도의 상처를 간간히 발견하곤 한다. 이렇게 실재는 허상 뒤에 꼭꼭 숨어 있다.

보고 듣는 모든 것이 허상이다. 돌고래나 박쥐는 인간과 다른 주파수를 들을 수 있다. 같은 인간이라도 색맹은 색깔도 다르게 인식한다. 절대적 실재는 다른 곳에 있다.

다만 개개인에게 절대적인 것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각각의 감각점이자 인식의 테두리다. 감각점이 순간순간 현상과 허상들을 인식하고 판단한다. 

그 과정이 숙달되어 있을 수록 많이 교육되었다고 한다. 환경 적응이 빠르다. 곧 IQ가 높다.

그래서 허상을 잘 이해하고 믿는 사람이 있다면 똑똑한 사람이다.

돈, 이념, 사상, 종교, 스토리텔링 모두 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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