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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253483 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뿌리똥 ★
추천 : 4
조회수 : 124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1/09/25 01:23:05
물론 제가 똥밟은거란걸 알지만 화나는건 어쩔수 없네요. 지금은 짜증이 좀 가라앉은 상태 일단 상호명은 [옛날치x] 이고요 지난 화요일이 제 생일이었고 이번에 동생이 무슨 축구대회나가서 3위해갖고 상받는 라인에 들어가서 어머님이 씐나셔서 치킨을 시켜주신다고 했습니다. 한참 무럭무럭 쳐먹는 고2가 있기에 저희집은 보통 두마리를 시켜먹고 1+1짜리 닭은 크기가 꼭 약닭만큼 작아서 그냥 치킨으로 두마리 시키기로 했어요. 엄마가 페x카x시킬까?? 하셨는데 저는 오유에서 몇번 보았던 동네치킨집살리자 라는 말이 떠올라서 냉장고에 붙어있던 자석스티커중 아무거나 떼서 가져갔습니다. 그게 거지같은 일의 시작이죠 걍 치킨 만원, 양념이 만천원이라 오 프랜차이즈보다 싸군 하면서 희희낙락을 했죠. 여덟시 오십분쯤에 시킨 닭이 아홉시 이십분쯤 재촉전화이후 아홉시 반에 도착을 했습니다. 근데 포장을 뜯으면서 어머니가 의아스러워했죠 분명 그냥 닭으로 두마리를 시켰는데 크기가 꼭 1+1같다고요... 저는 그냥 흘러들으면서 그래도 쫌 큰거같음ㅇㅇ이러면서 후라이드 닭다리를 베어물었습니다. ...닭고기가 좀 딱딱하더군요, 질기다는 표현이 정확하겠죠. 제가 교정중이라 질감같은것은 겁나 잘캐치합니다. 그래도 제가 프랜차이즈 시키지말고 동네치킨 시키자고 했으니까 저는 닥치고 먹었죠. 동생은 고무치킨을 줘도 잘먹을 녀석이니 스킵 그런데 어머니께서 드시다가 너무 딱딱하고 이상한 냄새가 나신다고 하셨습니다. 저랑 동생은 닥치고 쩝쩝 일분쯤 어머니께서 튀김옷이 너무 많고 오래된거 같다고 하셨습니다. 솔직히 저도 닥치고 먹고 있긴했지만 먹고있던 고기들을 살펴보니 꼭 그 뭐지 전날 먹고 남은 치킨을 전자렌지에 두어번 돌렸을때처럼 고기가장자리가 갈색으로 굳어져있었습니다-_- 굉장히 불쾌하더군요. 어머니는 폭풍신경질을 내시기 시작하면서 프랜차이즈에 전화하지 말자고 했던 저한테로도 그 불똥이 튀기 시작하면서 역정을 내시길래 제가 그럼 치킨집에 전화해서 따지자고 했습니다. 저도 치킨이 암만봐도 갓튀긴 놈 같지않아서 기분이 나빴거든요. 그런데 이놈의 치킨집이 전화를 안받네요. 어머니 전화로 네통, 동생전화기로 한통, 엄마와 저, 동생은 번호가 비슷하니까 혹시 몰라 아버지폰으로 전화해도 그 치킨집이 전화를 받지 않네요. 감이 딱오죠. 엄마나 저나 저희가족이 거의 1/3 먹어치운 치킨 물어달라고 할려는 것도 아니고 왜 치킨상태가 이따구냐 사과몇마디 좀 들으려고 전화한건데 전화조차 안받으니 기분이 더 나빠지더라고요. 뻔하죠, 이미 망했거나 망해가는 치킨집 옛날에 튀겨놓고 어따 쳐박아 놓은거 다시 튀겨서 보낸거겠죠. 같이 온 콜라도 가게용콜라가 아니더군요-- 조목조목 생각해보니 닭도 1+1로 온듯하고ㅡㅡ 기분좋은날 기분좋게 먹으려던 야식이 세식구의 기분을 한순간에 으스러뜨리더군요. 아빠는 자기빼놓고 먹어서 그렇다고 껄껄거리고 계시고...-_- 생각할수록 지금 먹고 있던 치킨도 먹기 찝찝해서 엄마가 먹지말라고 하고 바로 치워버렸습니다. 언제 튀겼는지도 모를 치킨ㅡㅡ 어쨌거나 야식은 포도와 사과로 마무리하고 저는 어머니께 미안해를 연발... 물론 이따위 망할 상업관념을 가진 치킨집주인보다 올바르게 장사하시는 훌륭한 동네치킨주인분들이 많다는 건 압니다. 그런데 저는 앞으로 동네치킨 못시켜먹을것 같아요. 내가 뭔가 불만스러운 점이 있을때 클레임을 못걸수도 있잖아요, 이렇게ㅡㅡ 그리고 프랜차이즈기업이라면 본인들 이미지라는 것때문에 이따위로 장사하진 못하겠죠. 그 망할 치킨집은 작은 자석전단지 보고 주문한거라 가게약도도 없더군요. 망할놈들 니네는 평생 장사를 하던, 어디 취직을 하던 그딴 마인드로는 평생 거지같은꼴을 면치못할거다. 니네 거지같은 맛없는 치킨보다 전화조차 안받던 그 거지같은 마인드가 더 짜증나 재미는 없네요. 아 생각해보니 그다지 우스운 글은 아니네요. 죄송합니다. 아 웃긴점은 동생은 결국 그 고무같은 양념치킨 한마리를 혼자 다 먹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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