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영국 해병대 사령관이 사상 처음으로 한국군 해병대사령부와 예하 부대 등을 방문해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는 신병훈련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고 한다. 일명 코만도로 불리고 있는 영국 해병대(그린베레, 왕실 해병대로도 불리움) 역시 세계적으로 그 명성이 자자한데 우리 해병들의 훈련 모습에는 경탄을 금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하긴 우리 해병 장병들은 6.25전쟁 당시 이미 ‘귀신잡는 해병’으로 그 명성을 떨쳤고, 이후 월남전에서도 혁혁한 전공을 세웠었다.
그리고 그런 해병이 되기까지는 극한 상황을 극복하며 강인한 체력과 전투력을 연마해온 장병들의 피나는 훈련이 있었다.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을 택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말이 해병대의 자부심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듯이 이들은 이미 해병을 선택한 순간 평범한 군 생활은 거부한 셈이다.
남들보다 더 강하고 최고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해병대를 선택했기에 그들은 어떤 악조건하에서의 훈련도 거뜬히 소화할 수 있었고, 또 그런 강한 훈련을 통해 최고의 전사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매년 여름과 겨울에 ‘해병대 캠프’를 통해 해병 장병들이 받는 훈련의 일부만이라도 배우고자 하는 기업이나 개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우리 사회가 해병의 우수성과 강인함을 인정한데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데일 카네기가 ‘생각이 사람을 바꾼다’고 했지만 강한훈련이야말로 강한 부대, 강한 군인을 만드는 첩경이 아닌가 한다. 그러고 보면 ‘훈련의 땀 한 방울이 전시에 피를 아낀다’는 말이 이제야 제대로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