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저는 고양이만도 못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게시물ID : animal_253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양이요정
추천 : 26
조회수 : 1441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2/10/20 01:08:56

1. 둘리가 X네치킨의 순살치킨을 좋아합니다.

어머니가 치킨을 시키셨네요.

양념 된 껍데기를 벗겨서 저를 주십니다.

속에 양념 덜된 순살은 둘리를 주십니다.

저는 말없이 껍데기만 먹습니다.

 

2. 명절에 어머니가 양지머리 고기를 넣은 무국을 끓이셨네요.

제가 좋아하는 국입니다.

그런데 제 국에 고기가 없네요.

어머니가 말씀하십니다.

럭키랑 둘리가 양지머리 고기 삶은 거(소금 후추간 하기 전 것)를 너무 좋아하기에

다 건져서 주셨답니다.

제 국은 그 고기 삶아서 우려낸 물이니까 더 좋은 거 아니냐고 하시네요.

네, 저는 고기 없는 '고기국물'만 먹었습니다.

 

3. 어머니 친구분이 좋은 오겹살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식탁에서 맛있게 굽고 있는데, 럭키랑 둘리가 와서 쳐다보며 입맛을 다시네요.

고기가 다 구워져서 먹기 좋게 잘라놓고 한 젓가락 집으려고 하는데

어머니가 '잠깐!'을 외치시더니 집게와 가위를 가져가셔서

오겹살 중 '살코기' 부분을 과감히 잘라내셨습니다.

그리고 비게가 붙은 4겹 부분을 다시 불판에 올려놓으셨습니다.

맛있는 오겹살의 고기 부분은 럭키와 둘리에게,

나머지 부분은 저와 어머니가 먹었습니다. 맛있게.

 

-----------------------------------------

네,

그래도

저도

럭키랑 둘리 예뻐해요. 네.

하급집사가 감히 주인님을 어찌 미워할 수 있겠습니까.

 

아래는 럭키공주님 

 

아래는 둘리도련님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