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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과일청으로 과일쨈 만들기(사과, 유자)
게시물ID : cook_254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스라이트
추천 : 6
조회수 : 317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1/03 18:30:55



어제 오래된 과일청은 어떻게 처리하면 좋으냐. 질문 올렸다가 자문자답으로 검색해서 알아냈습니다.


왼쪽이 2년반 정도 숙성된 사과청. 오른쪽이 대략 5년은 넘을거로 추정되는 유자청.



오늘의 과제 : 과일청을 약불에 졸여서 쨈으로 변신시켜보자!!


 ( ★★결론은 맨 아래 써있슴다. 급하신분들은 맨 아래로 걍 이동하시면 되겠슴다.★★)




사과청을 냄비에 넣고, 주걱으로 휘휘 저으면서 사과들을 찹찹 잘라주도록 하겠슴다.

생각보다 자잘하게는 안잘리네요. 그냥 적당히 쨈같은 모양만 내도록 하겠슴다.


사과청 부었을때는 , 물처럼 점성이 거의 없구요. 한시간 정도 졸였는데도, 점성이 약간 생긴 정도네요. 

시중에 파는 쨈 처럼 점성 있게 끓이려면 도대체 얼마나 있어야 하는걸까요..


1시간 정도 약불에 졸인 사과청을 깨끗이 씻은 유리병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유자!!!!


유자는, 사과처럼 주걱으로 자를수있는게 아니기 때문에(껍질이 딱딱하게 정과처럼 굳어져있음요)., 믹서에 갈았습니다.




믹서에 갈아서 거의 죽처럼 되었고, 이제는 쎈불에다 끓였더니 막막막막!! 사방팔방으로 튀네요. 겁나 힘들어요.


벽이랑 주변에 튄거 수시로 닦아줬어요. 혹시나 날따듯해지면 바로 개미꼬이고, 곰팡이 피면 안되니까요 ㅎㅎ


원래 쨈 할때는 속이 깊은 냄비로 해야하는데, 저는 양이 얼마 안되서 괜찮을줄 알았더니 잘못된 선택이었군요 ㅠㅠㅠㅠ


그리고 중간중간 맛을 봤는데, 으악!!!!!!!!!!!!!! 이뭐...................


유자가 굉장히 신 냄새와 쓴맛?? 이렇게 나더라구요. 신냄새는 레몬처럼 신냄새가 아니라 유자의 신 냄새요. 

처음 맛은 유자 냄새와 쓴맛인데, 나중에 끝맛이 달달하게 나오더라구요. 



유자청도 한시간정도 졸여서 병에 담아봤습니다. 남는것들은 유리 락앤락에 옮겨담아봤어요.


뜨거운 상태의 쨈을 넣어서 뚜껑 꼭 닫고 엎어놓고 식히면 나중엔 진공상태처럼 되서 뚜껑열때 뻥~ 소리가 난다그래서 해봤슴다.


저중에, 사과쨈은 파란라벨붙은병 한개뿐이에요. 나머지는 다 유자쨈





그리고 어제 sands님 글 읽다가 스콘이 먹고싶어져서 밀가루랑 파우더, 버터 사서 스콘을 구워봤습니다.



일단 완성작. 상당히 맛없어 보이지만, 맛없답니다.


무슨 계란 비린내는 엄청나고, 반 뚝 갈라서 냄새맡아보면, 염색약 냄새가나요.

염색약 특유의 화학냄새랑 뭔가 머리띵하게 아파지는 그 냄새요. 


도대체 내가 넣은 재료중에 그런게 없을텐데.... 기름종이 대신 호일깔은게 잘못됐나.. 생각하면서 스콘 한개 반을 먹었는데(맛없대면서 다 먹음).


그제서야 깨달았슴다. 우리집 오븐은 가스렌지랑 합쳐진건데, 이 집에 이사오고(1년 됬음), 오븐은 한번도 안 써봤다는거요.

아마, 새제품 특유의 냄새도 안빠졌을테고 뭐 여튼... 그렇기 때문에 스콘은 다 버렸슴다.



그리고 쨈!!!! 식고나서 뚜껑을 열어봤어요.




사과쨈임다. 점성은 존재하지 않아요. 고체가 되어버렸어요.


스킨푸드에서 파는 흑설탕 팩처럼 생겼네요. 그리고 사과를 잘게 자르다 말아서 덩어리째로 보입니다.





빵에 발라 먹어봤슴다. 일반 쨈처럼 넓게 넓게 바른다는것은 있을수가 없어요. 고체거든요.


먹었는데, ,,,,,


언빌리버블!!!!!!!!!!!!!!! 왜이렇게 맛있죠. 이거는 쨈으로 해서 맛있는게 아니라, 좀 굵게 잘라지다시피한 사과조각들이 맛있어요.


설탕을 졸인거라 미친듯이 설탕맛 날줄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사과의 적당한 상큼한 맛이 있어서.. 아오, 여튼 한입 권장하고 싶어요.


쨈은 아니고 별도의 고체덩어리가 되어버렸지만요..





문제의 유자쨈..................... 아예 믹서로 잘잘 갈아버렸기때문에 더더욱 흑설탕 팩처럼 보이네요. 근데 피부에 바르고싶진 않음.




사진이 왜 돌아갔지.. 여튼, 유자 끓이면서 인상이 찌푸려질정도로 쓴맛이 강해서, 설탕을 더 넣고, 설탕이 얼마 없어서 물엿도 좀 넣었어요.

(물엿은 넣지 말껄 그랬나.)


근데, 먹어보니까 쓴맛은 전혀 중화되지 않았네요. ㅎㅎ


유자는 향이랑 쓴맛이 너무 강해서 쨈으로는 좀 부적합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하아... 그나저나, 고체덩어리 쨈들은 왠지 손이 잘 안가서 안먹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ㅠㅠㅠㅠ



결론 : 사과청은 쨈으로 만들면 맛나다. 유자청은 왠만하면 비추함. 


쨈 제작과정시 주의사항 : 

1. 속이 깊은 냄비로 할것. (끓이는 도중 사방팔방 튐)

2. 적당히 과실이 녹아들고, 쨈 같은 모양새를 띄면 완성.(점성(=끈끈함)에 연연하지 말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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