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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사병의 장점은 뭐가 있을까요??
게시물ID : military_254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GWI
추천 : 0
조회수 : 2377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3/06/26 01:19:02
취사병으로 대략 8개월? 9개월? 정도 했네요.
개인적으로는 통신병도 해봤지만 취사가 더 괜찮았습니다. 한 6:4 정도?



개인적으로 느낀 취사병의 메리트는...

1. 평상시 남들보다 일찍 일어난다.

이건 호불호가 있겠지만.. 보통 기상 1시간~2시간 전에 일어나죠. (대충 활동복 입고 행정반가서 신고하고 취사장까지 가서 정신차리는 둥 이 시간을 넉넉히 30분은 잡죠. 여유있습니다.)  전 취사병이 아닐 때 근무를 서고 나면, 잠을 빨리 못자서 차라리 일찍 일어나는 것이 좋았습니다. 뭐... 취향차이니까요.



2. 맛있는 요리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부식도 남으면 알아서 주섬주섬...)

식탐 많으면 살 절대로 안 빠집니다. 전 9개월동안 20kg쪘습니다. 밥 세끼 먹고, PX 또 달려가고, 부식 먹고 하면 사실상 먹는 양이 엄청나죠. 취사병인데 원래 몸무게를 유지만해도 관리잘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볶음과 튀김은 남들보다 2,3배는 더 먹을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한 두개 챙겨줄수도 있죠. 전 선임한테는 따로 챙겨주지는 않았습니다. 왠지 아부하는 것 같아서... 주로 후임들한테 줬죠. 하핫.

 

3. 그리고 요리를 안잡으면 엄청 편하더군요. 

밥, 국, 볶음, 튀김 이런 코스를 따 끝내고... 이젠 밑에 애들에게 통제를 하는 시기가 오죠. 이 때엔 지시만 좀 해주고 칼질 조금만 있으면 개 꿀이죠. 고참 중에서도 짬 안되는 애들은 설거지도 하고. 게다가 칼질하는 것 조차 없으면 뒤에서 뒷짐지고 조리원이신 이모님과 잡담... 
다만 쉬고 있다가 재수없어서 간부한테 모습 보이면 작업으로 끌려가기도 함. (주임원사가 어슬렁거리며 취사장 정찰옵니다. 주임원사가 딕테팅 개 쩔...)




4. 부대에서 일어나는 각종 히스테리를 취사장에 있음으로 피할 수 있습니다.

간부들의 미친 짓거리를 요리조리 피할 수 있죠... 또 간부들과의 마찰은 덜합니다. 취사병은 급양관만 조심하면 됩니다. 



5. 취사병 회식을 꽁쳐두거나 저장해둔 고기를 직접 구워서 한다. 재료는 다 있으니 만들기만하면 됩니다.


6.음료수를 시원하게 먹을 수 있다. (및 아이스크림, 냉동식품 등등..)
PX에 가서 1.5L짜리 음료를 몇 개 사들고 와서 취사장 냉장고에 넣어두곤 한 모금씩 먹죠. (다들 한모금씩 먹다보면 하루만에 순삭...)
아 근데 의무실도 의무병들이 냉장고에 이것저것 짱박아 두긴하던데... (원래는 냉장고에 사적인 식품 넣으면 안됩니다만...)



7. 요리를 취향대로 할 수 있다.
병사들에게 내는 요리가 즉 자기가 먹는 요리니까, 맵고 짜고 달고 이런 것은 취사병의 역량에 달려있죠. (단, 조미료만 충분하다면)




8. 잉여 시간에 취사장에서 조리 자격증도 익힐 수 있다.
전 이런 거 귀찮아서 자격증을 딸려고 하지는 않았지만, 간혹 조리에 관한 자격증을 딸려고 신청하고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요즘 군대추세가 1인 1자격증이던가요?




무엇보다도...
전체 부대원 수가 적으면 좋은듯...
독립부대가 취사하기가 엄청 좋아 보이던데요?
한 30~50명 되는데, 취사병3명이라던가 하면 좋아보이더군요.

여기 독립부대 취사병 없나요? 이 분들의 생활에 대해서 무지 궁금하네요.






이젠 더 안떠오르네요...
이것 말고도 뭐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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