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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는 책에 나온 민담 하나
게시물ID : humorstory_2797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받침돌
추천 : 1
조회수 : 32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2/16 14:02:06
옛날 연상에 박 장군이 살았는데, 집 뜰에 못을 파고 잉어를 한 마리 키우고 있었다.

어느 날 밤에 못가를 지나다 보니 자기가 키우는 잉어의 등이 빛나고 있었다.

참으로 이상하다 생각하며 방으로 들어온 박 장군이 잠자리에 들었는데,

꿈 속에 웬 노인이 나타나 말하기를

"나는 당신이 키워주던 잉어인데, 이제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려 합니다.

다만 구렁이 한마리가 계속 방해를 하여 못올라가겠으니, 어떻게 해서든지 방해를 막아주시오."

하였다.

날이 새자 이게 꿈인지 생신지 모르겠다 싶어 박 장군이 활을 챙겨들고 못으로 가니,

정말로 그 못가에 무지개가 서더니 잉어가 변해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려는 것이었다.

그 곁을 보니 정말로 구렁이 한마리가 계속 방해를 하고 있어, 박 장군이 활을 쏘아 구렁이를 죽였다.

용은 그제서야 하늘로 높이 날아갔다.

그 후 박 장군이 며칠 있다가 시장에 가서 삼치 한 마리를 사서 끓여 먹으려 했는데,

놀랍게도 그 안에 자기가 구렁이에게 쐈던 화살이 들어있었다.

이상하게 여긴 그는 화살은 집 뒷산에 묻어두고, 아내더러 이 삼치는 먹지 말고 더 펄펄 끓인 다음

퍼다 버리라고 하였다.

그런데 내다 버린 곳에서 이상하게 딸기가 열렸다.

딸기가 퍼렇게 주렁주렁 열리더니 그렇게 탐스러울 수가 없었다.

박 장군이 가만히 생각하기를

'내가 구렁이를 죽였더니 구렁이가 무슨 조화를 부려 저렇게 되었을 것이다.'

하여 아내에게 또 절대 먹지 말고 따서 또 끓여서 버리라고 했다.

그런데 이번엔 또 그걸 버린 자리에 잔디가 자라 시퍼렇게 무성해졌다.

박 장군이 그걸 보곤 잔디 정도야 별 탈 없겠다 싶고 꽤 좋아보여 한 번 앉아 보았다.

그런데 그 잔디는 역시 구렁이가 변한 것이어서

박 장군 씨발년의 작은 궁뎅이에 화살빵을 놔줬답니다.

씨발 누구든 작은 구렁이를 건드리면 좆되는거에요.

아주 좆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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