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기원을 알 수 없는 너에 대한 사유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비춰봐 너는 나를 만나면 언제나 인상을 찌푸려 그건 나도 그래 왜 이리 초라한지, 그건 너도 나도 알면서 모른 척을 해 우리가 특별한 것도 모자란 것도 아니고, 그저 평범한 놈이라는 걸 아는데도 그래 왜일까 거울에 간 금만큼 연민이 찾아오고 뒤이어 자괴감이 밀려와 차라리, 깨트릴까 그러면 너를 다시 보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러면서도 내가 고개를 돌리면 너도 고갤 돌리고 내가 널 보면 너도 나를 봐 우리는 서로를 증오하면서도 사랑하지, 우리는 서로의 일부 또는 전부이니까 친구여 나는 너를 싫어하면서도 또한 너 그 자신이란다 우리는 오늘도 서로를 어색한 듯이 쳐다보는구나.
너에 대한 사유는 언제까지 영원해야 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