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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게의 오예스글을 보고..
게시물ID : humorbest_2541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저자리에서
추천 : 108
조회수 : 4181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12/02 16:50:10
원본글 작성시간 : 2009/12/02 14:47:27
오예스 글을 보니 저의 2000년도가 생각나네요.
자대 본부소대에서 신병대기중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저는 그때 완전 어리버리한 신병이었습죠.
동기들끼리 이야기할땐 와 피엑스자주 보내준다더만 안보내주네 이런말들을 많이 했습죠
사건은 그날 터집니다. 
간부와의 대화시간이었죠. 개인면담이 다 지나가고 마지막으로 건의사항을 
단체로 묻는 식의 마무리 였습니다. 
그때 제머리를 휙 하고 지나가는게 피엑스.............
미쳤지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때는 제가 정신줄을 놓고 미친놈이었습니다.
속으로는 '동기놈들 왜 말이 없어.. 건의 하라는데 응?'
이러면서 손을 들었습니다. "피엑스좀 이용하고 싶습니다."라고.....
그때 느꼈어야 하는건데... 우리의 자칭 쿨하시다는 간부님은 얼굴이 굳었죠
"야 신병들 피엑스 안데려가고 머했어? 응! 지금 당장 데려가!"라고 중대에서 손가락에 드는
악질 병장에게 소리쳤습니다. 
아...... X됐다. 동기들아 미안~ ㅡㅡ;; 라고 마음속으로 외쳤드랬죠
일석점호가 끝나고 피엑스에 신병들을 데리고 모였습니다.
"이런 쉬XX들 느그들은 뒈졌다고 복창해라. 피엑스 원없이 이용하게 해주마"
그러면서 피돌이에게 말했습니다.
"야 이새끼들 1인당 초코파이 한박스씩 줘라, 대신 음료없이!"
다시 뒤를 돌아보면서 외치죠"못먹기만 해봐라, 다 죽을줄 알아~!"
하지만 지지리도 눈치없던 제가 1빠였습니다. 젝일... 왜 내가 그래 나였지 건의한게..
하면서 발걸음을 힘없이 피엑스 탁자로 갔습니다.
이게 왠일입니까? 거기서도 전 아마도 빙의가 되었던것 같았죠.
미친 귀신하나가 제대로 씌였다고밖엔 표현이 안될정도로. 제 시야에 선명하게 오예스가 들어오는겁니다.
아쉬발 닥치고 먹어야되는데 제입은 이미 빙의가 되어있어서 생각에도 없는 말을 지껄이게 됩니다.
"오예스로 먹으면 안되겠습니까?" 이말에 피엑스는 아수라장이되고,,,
저와 제 동기들은 밖으로 끌려나갑니다. ㅠㅠ
수많이 갈굼과 핍박속에서 지쳐 잠이들지만 일조점호때 어느새 저는 별명이 오예스가 되어있었습니다.
"야 오예스~!" "이병 XXX" "뭐여 넌 앞으로 이병 오예스로 대답해 알았냐 " "이병 XXX 알겠습니다"
"오예스로 하라고 쉬XX아!!!!"  "이병  오예스!"
전 그렇게 중대구보시간에 오예스 관등성명만 주구장창 외치며 구보를 했던 기억이 생각납니다.

이젠 귀신이 언제쯤 나갔는지 그런 빙의현상은 오지 않고 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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