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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100프로의 사랑이 겁난다면..?
게시물ID : love_254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ove
추천 : 1
조회수 : 119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3/27 00: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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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남자친구 이야기에요
저와 남자친구는 만난지 1년 반 정도 되었습니다
30대 중반 커플이고 나중에 결혼 예정이기도 해요

저는 남자친구를 정말 사랑해요
그리고 그 사랑을 항상 고백해요

요약하자면
난 오빠가 제일 좋아
사랑으로 치면 내 사랑은 100프로
이런 내용이죠ㅎㅎ 물론 과장은 하나도 없어요
정말 100프로 사랑하고 제 아기처럼 오빠가 마냥 귀여워요

남자친구는 이런 저를 고마워하는데
본인은 본인말로는 성격상 잘 표현을 못하겠다고해요

저는 이해한다고 하면서도 가끔은 남친이 무심코 한 말들에 너무 서운해져서 애정표현 문제까지 제 생각이 번지면
울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그래서 본인 나름으로는 표현을 해주려고 해요
제 성에는 안차지만..ㅎㅎ

싸우면 오빠는 마음에 있던 이야기를 하는데
항상 그런 너의 사랑에 고마워하고있다
그런데 오빠는 부산(출신) 남자라 표현이 서툴다
이런 이야기..

처음엔 싸웠는데 지금은 그러려니 이해하는 단계에요
싸워도 사랑하고 어느 모습도 제 눈엔 오빠는 너무 귀엽고 멋있기때문에ㅎㅎ 그래도 사랑한다하고 애교부리고해요

그런데 오늘 무슨 제가 삐진 얘기를 하다가 무심코 튀어나온 오빠의 본마음을 들었어요

오빠는 나의 100프로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로 시작된 저의 삐짐은 나는 오빠를 이렇게 저렇게 사랑하는데~~ 오빠가 이래도 사랑할거고 저래도 사랑할건데~~ 하면서 징징

그런데 오빠가 지금까지 단 한번도 하지 않았던 얘기.
"그런데 xx아..(제이름) 나는 xx이가 이렇게 나를 좋아하는게 겁나..."

순간 너무 깜짝 놀랐어요
오빠는 덧붙이면서
앞으로 나쁜 모습도 많이 보게될텐데.. 실망하는게 두렵다고 하더라구요
지금의 저는 마치 팬처럼? 무척 좋아하고 빠져있거든요

저는 너무 깜짝 놀라서 나의 사랑은 그런 설렘이 빠진다고 줄어드는 사랑이 아니다.. 나는 오빠를 아기처럼 생각하고.. 오빠가 나한테 실망스러운 행동을 한다고 해서 줄어드는 감정이 아니다.. 당연히 이성의 감정도 있지만 크게 인간적으로 오빠를 사랑하는거라고 울먹이면서 얘기했어요

오빠는 고맙다고 하고 다른 얘기를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오빠에게 무심코 나온 저 진심의 한마디가 제 가슴에 계속 남아있네요

제가 어찌해야할까요
사랑 표현을 줄여야할까요..
남친을 보는 제 감정은
가끔은 나의 아기같고, 가끔은 잔소리하는 아빠같고, 가끔은 친구같고, 가끔은 너무 섹시하고, 가끔은 너무 재밌는
저의 인생 친구같은 기분입니다

쿵 하고 심장이 내려앉는것같았고
오빠가 그동안 부담스러웠을까 어땠을까.. 감정표현을 아끼는 사람이고 한결같은 사랑을 주는 사람인데.. 미안하고 정말 안심시켜주고 토닥여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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