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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에 임하는 전술과 경기의 의외성
게시물ID : sports_254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무무무
추천 : 2
조회수 : 96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0/06/25 06:54:25
하루만 있음 16강전이 열립니다. 벌써 내일이라니..참 빠른것 같아서 선수들 체력이 걱정될 정도네요

크게봤을때, 축구라는게 상대에 맞서서 경기전에 약속된 전술이라는 기본틀로 움직여 경기를 하고
그 전술속에서 의외성과 분위기에의해 경기가 결정지어 집니다.

전술과 기본전력으로만 축구를 한다면 강팀이 손쉽게 승리를 하겠죠.
그런데 공은 둥글고 승부결과와 골은 항상 의외의 패턴으로 이루어 진다는 점에서보면 
그 예측불가능한 '의외성'에 의해 약팀도 강팀을 잡을 수 있고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는 것이겠죠.

오늘 새벽에 열린 일본과 덴마크의 경기도 쉬운 예가되겠네요. 객관적인 전력상으로 덴마크가 
3:1로 질만한 팀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세트피스라는 의외의 골이 터졌고 비기면 탈락하는
덴마크로써는 공격적으로 나올수 밖에 없었습니다. 골을 넣기위해 달려들면 우선 최후방의 수비라인이
전진하게되고 공격시엔 공격, 수비시엔 수비를 해줘야되는 미드필드진이 공격일변도가 되면
당연히 수비는 헐거위질수 밖에 없습니다. 덴마크로써는 의외의 골이 너무 일찍 먹혔고
그때문에 경기전 준비했던 기본 전술로 헤쳐나가기가 힘들어 진것이겠죠.  

우리나라와 그리스의 첫경기도 마찬가지입니다. 탄탄한 수비로 역습을 노리는 스타일의 그리스로서는
우리와의 경기때처럼 골을 일찍 허용하게되면 팀전체의 전술이 무너지게 되어 제대로된 경기를
못하게 되버린 겁니다. 

축구도 기계가 아닌 사람이 하는지라 그때그때의 상황과 스코어에따라 경기력이 차이가 날수밖에 없습니다.

그리스전을 보면 1:0이후 2:0이 되기전까지의 경기력이 가장 좋았습니다. 상대는 무작정 걸어 잠글수도 없고
우리는 기가 살아서 자신있는 플레이를 했죠. 2:0이후엔 뭐랄까..이제됬다는 분위기랄까요. 상대가
나와있기때문에 날카로운 공격은 몇차례 있었지만 축구장 전체적인 판을 놓고보면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1:0상황과는 달라진것 같았습니다.

아르헨티나전에서 가장 경기력이 좋았을때는 2:1이후였습니다. 분위기 자체가 뭔가 해낼것 같은 움직임..
그런데 반전을 가져온건 3:1이된 추가실점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염기훈의 왼발슛............
될듯될듯한 분위기에서 못해주니까 그이후로 급격히 무너진거죠.

독일월드컵때 스위스전에서 의외의 상황에서 첫골을 이른시점에 내줬고, 급한 마음에 조재진 머리를
겨냥한 롱볼로 일관한 패스,, 그리고 석연찮은 판정에의한 추가실점까지..그판정에 그토록
분노하는 이유가 우리쪽분위기를 완전히 내준 골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를 바꾸는것은 기본적인 기술과 체력 경기력 보다는 '의외성'이라는 겁니다.
전술이 이기기위한 확률을 높이기 위함이라면 이 확률을 결정짓는건 의외성입니다.
골이될수도있고 퇴장이나 경고, 혹은 찬스실패 등이겠죠.

경기전에 이런글을 쓰면서 경기를 예상한다는 것은 모순이겠죠. 
그렇지만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할수 있을겁니다. 

우선 우리대표팀의 가장 아킬레스건은 오른쪽 수비라인이겠죠. 그런데 수비수의 실수도 있겠지만
나이지리아전에서 보인 오른쪽라인의 문제점은 미드필드진의 수비가담입니다. 상대적으로 박지성이 있는
왼쪽보다는 이청용이 백업해줘야 되는 오른쪽이 불안했습니다. 차두리와 이영표의 차이도 물론있을수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미드필드의 연계인것 같습니다.

토너먼트에서는 허정무 감독이 조별예선과는 다른 전술이 나올겁니다. 객관적 전력상 우위인 팀들을
상대로 하는 입장에서 미드필드진의 라인을 두텁게 할 전술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16강의 키플레이어는 기성용과 김남일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정우야 세경기동안 제몫을 해줬고, 수비일선에서 압박해줘야 하는 기성용의 플레이가 미흡했습니다.
그리고 442의 투톱이 아니라 433이라면 기본으로 원톱 좌우의 측면을 강조하면서 미드필드진을 
늘릴가능성이 높은데 그역할을 해 줘야하는게 김남일 입니다. 

그리고 승부를 가를 수 있는 골에 대해서는, 이제는 우리의 큰 무기가 된 세트피스상황의 기회를
놓쳐선 안됩니다. 상대방도 물론 준비를 해오겠지만.. 세트피스상황에서 한번씩 정줄 놔주는 남미선수들의
기질이 유감없이 발휘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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