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PD가 ‘꽃’을 내려놓고 ‘밥’을 집어 들었다. 메가 히트를 기록한 ‘여행’ 소재를 내려놓고 ‘야외 버라이어티’ 카드를 꺼내든 것.
나영석PD는 ‘꽃보다’ 시리즈 후속으로 자급자족 유기농 라이프 ‘삼시세끼’를 연출한다. ‘삼시세끼’는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 때우기를 낯설고 한적한 시골에서 가장 어렵게 해 보는 야외 버라이어티다.
‘삼시세끼’에는 ‘꽃보다 할배’에서 짐꾼으로 활약한 이서진이 함께 한다. 또 이서진과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춘 옥택연도 합류를 확정했다.
‘꽃보다’ 시리즈와 기획 의도는 일맥상통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인의 감성을 일깨우고, 훈훈한 감동을 안긴다는 것. 지겨운 일상의 짐을 내려놓는 것을 목표로 했다. 자연의 순리에 맞춰 좀 더 단순한 삶을 살아보자는 것.
이서진의 달라진 위치도 관전 포인트다. ‘꽃보다 할배’에서 만년 짐꾼이던 그가 옥택연에게는 ‘대선배’가 된 것이다. 투덜대지만 순발력 있고 때로는 제작진을 속이기도 하는 재치를 가진 이서진에 비해, 옥택연은 해맑고 순둥이 같은 또 다른 매력으로 함께 밥 한 끼를 때우기 위해 고민할 계획이라고 제작진은 귀띔했다.
‘꽃보다’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꽃보다 청춘’은 오는 3일 종영한다. ‘삼시세끼’는 17일 첫 방송. 시작도 전부터 숱한 관심을 받고 있는 ‘삼시세끼’가 ‘꽃보다’ 시리즈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