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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대표님이 그렇게 말하실 거 같더군요
게시물ID : baseball_254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데메테르
추천 : 2
조회수 : 558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2/06/14 15:48:59
밑에 글은 잘 읽었습니다.
일단 말해두고 싶은 게 선감독이 나쁜 감독은 아니라는 점.
그리고 덧붙이자면 플레이 스타일의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는 점이죠.


1. 투수운용.

조범현 감독님이 선감독님보다 투수운용을 못하는 건 사실입니다.
선감독님은 국내에서 투수교체나, 운용 면에서는 최고죠.

그러나 투수혹사 논란에서 말하고 싶은 건,
손영민 빼고는 의외로 많이 관리를 받았다는 겁니다.

항상 혹사하면 주장하는 게 손영민인데,
작년의 경우도 서정환이 신용운 굴리던 거에 비하면 양반이었고,
작년 불펜 폭망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 아니었습니까?
우승 노리는 팀으로서 오히려 다른 선수들은 많이 관리해줬다고 봐야죠.

그리고 5선발진으로 윤석민과 서재응이 일찍 퍼졌다는 건,
대부분 사람들이 주장하는 의견인데요.
구속도 일찍 떨어졌고, 무엇보다 체력소비가 심할 수밖에 없죠.


2. 용병 빨이다.

왜 언급을 피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이번 용병 망친 데에는 선감독도 일조했습니다.
굳이 왼손투수 영입하려다 이꼴이 난거죠.
트레비스처럼 우연히 얻으면 모를까, 범위를 한정하니까 기아프런트에서 라미레즈를 얻은 거죠.
또한 애초에 기아는 선발이 부족했는데, 왼손 불펜을 원했다는 점에서 또 한 번 기아 프런트는 범위가 제한 된거죠. 
이거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으시네요.

그리고 박경태도 보면 아시겠지만, 조범현 감독은 원래 박경태를 대체 선발 이상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근데 선감독이 어거지로 왼손 선발을 얻으려는 초반부터 쓴 거죠.
차라리 지금처럼 선발들 힘이 떨어질 때 나오면 모를까, 처음부터 쓰는 바람에 나온 경기는 모두 패.
그리고 박경태는 역시나 실패.

용병 빨에 좀 더 이야기를 붙이자면, 09년도는 용병들이 활약했지만
10과 11의 경우는 별로 아니었나요?
10의 경우는 로페즈 의자왕 소리 나왔고, 나머지 용병은 계속 바뀌었지만 활약이 없었죠.
11에서는 처음에는 트레비스, 로페즈가 쩔었지만 후반기에는 둘 다 부상이었습니다.
결국 조범현 감독님 쫒아낸 이유는 후반기에 못해서인데,
이중잣대를 들이미시는 거죠.
지금 선감독이 못하는 건 용병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작년 후반에 조범현 감독님이 못 한 이유도 용병 탓이죠.


3. 부상선수를 많이 만들었다.

이게 웃기는게, 투수 중에 혹사 논란에 시달리는 건 손영민 뿐이고,
선발들은 관리 야구 받았습니다.
그리고 타자들도 많이 로테이션 해줬어요.
근데 다치는 게 감독 탓이라구요?
허허.. 그건 구장 탓이죠.
선감독 이전에 인조잔디여서 선수들이 다친 거고, 이범호나 김선빈은 운이 없었죠.
별걸 다 탓하시네요.
오히려 안치홍, 김선빈에게 더 휴식을 줬던 건 조범현 감독님입니다.


4. 악재가 많다.

지금 물론 기아는 악재가 많습니다. 근데 생각해보세요.
10때는 어땠나요? 지금과 달리 이범호도 없었구요. 김상현은 지금처럼 부상.
윤석민은 자해, 로페즈는 의자왕, 나머지 용병들은 바뀌었어도 존재감 제로. 유동훈 폭망.
그나마 양현종이 에이스했던 시절인데요?

11 역시 후반기 보면,
최희섭, 이범호, 김선빈 부상. 김상현도 골골댔고, 용병투수 둘이 동시에 부상.
양현종은 부상에 가까운 부진. 유동훈은 10때처럼 폭망. 전반기에 비가 안와서 선수들 피로누적.

지금보다 더 암울합니다. 근데 조범현 감독님한테만 너무 가혹하다는 거죠.


정리하자면,

선감독님이 좋은 건 알겠지만, 감독이 바뀌면 팀을 정비해야 합니다.
그러는 시간은 2년은 걸리죠. 근데 2년이 지나면 팀의 주축이 다 사라져요.
내년이 기대된다는 말이 저는 웃기는게, 그럼 조범현 감독님 때는 내년이 기대가 안되었나요?
오히려 스타급 선수 만들어내는 건 조범현 감독님이 더 잘했는데요?
오죽하면 최고의 리빌딩 감독이라는 이름까지 붙었겠습니까?
지금 기아 최고 히트 상품인,
꼬꼬마키스톤을 누가 만들었는지 한 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네요.

덧붙이자면,
한 시즌을 운영하는데는 각자의 방법이 있는 겁니다. 레이스와 같죠.
코너링을 잘 도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직진에서 스피드를 잘 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보기엔 코너링을 잘 도는 사람이 잘 해 보이겠죠.
감독도 마찬가지로, 투수교체 잘 하는 감독이 잘해보이죠.
그러나 전체를 놓고 보면 상황이 이렇거든요.

저는, 이미 선감독이 결정된 마당에 쫒아내자는 게 아니라
기아팬으로서 조범현 감독님이 아쉬운 겁니다.
그리고 항상 말씀드리고 싶은 건,
한국프로야구처럼 감독이 중심이 되는 리그에서는 감독을 바꾸면 바꿀수록 좋을 게 없습니다.
특히, 기아처럼 성향이 정반대인 감독으로 바뀌면,
그 리스크는 고스란히 기아가 다 떠맡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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