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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감독의 투수운용(교체 타이밍) 2
게시물ID : sports_254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년대표
추천 : 2
조회수 : 105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0/06/25 10:55:38
기아팬들은 현재 기아타이거즈 야구를 보는 것이 상당히 괴로울 것 같습니다. 정신 건강에 너무 안 좋은 야구를 해서..-_-; 133경기를 하기 때문에, 모든 경기를 이길 수는 없지만, 지는 모양이 너무 안 좋으니..-_-; 이번 글은 왜 기아 불펜이 작년만 못하는 성적을 내는지 정리해보죠. (그래도 불펜 방어율은 2-3위;;; 하지만 블론세이브 1위;;) ... 제가 자주가는 타이거즈 팬싸이트가 있는데, 4월 16일에 이런 글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당시 이 글을 남겼던 이유는, 조범현 감독이 우승했던 작년과 달리 초반에 무리수를 두는 투수 운용이 너무 나 위험해 보였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 6선발 체제와 불펜에 대한 관리의 균형이 무너짐 을 경고하고 싶었습니다. 그 이유는, 초반에 용병 1명이 없는 상태에서 기아는 6선발을 고집합니다. 그러나 양현종, 로페즈, 윤석민, 전태현, 이동현(현재 한화) 등이 첫 등판에서 털렸죠. (윤석민은 두번째 등판, 중간에 왔던 라이트 역시 5이닝용) 이 상황에서 용병이 없는 가운데도 선발에 대한 투구수 관리를 끔찍하게 해줬습니다. 윤석민의 경우도 투구수 120개를 넘긴 것이 11번째 등판한 5월 30일 경기였습니다. 1.초반에 한 번씩 무너진 선발진 2.용병 선발이 1명이 없는 가운데 땜빵 선발 2명 3.6선발 체제 4.선발에 대한 투구수 관리 + 5.터지지 않는 타선 야구라는 것이 결국 9이닝을 수비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1-5번을 조합을 해서 결론을 내리면, 결국 답은 하나 밖에 안 나오죠. - 불펜의 부담감 가중 기아의 핵심 불펜은 손영민, 곽정철, 유동훈입니다. 이 3명의 투수가 개막 20경기에서는 불펜 방어율 1위였습니다. 실상 선발이 1번씩 털리며 터지지 않는 타선에도 연패에 빠지지 않았던 원동력은 이 3명의 투수 활약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우려했던 일이 터졌습니다. 6선발 체제가 나쁜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선발에 대한 관리를 반만큼이라도 불펜 관리를 해줬다면, 현재 기아가 이 상황은 아닐겁니다. 분명 조범현 감독은 불펜에 대한 관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 경우를 저는 '손곽유 의존도'라고 말합니다. 여기에 답이 안 나오는 투수교체타이밍까지 겹쳐서 완전히 망했죠. 한 경기 예시를 들어 봅시다. ... 저기 위에 캡쳐된 글은 4월 16일에 쓰여졌지만, 실상 기아 야구를 꾸준히 보는 팬들은 4월 6일자 경기에서 조범현 감독의 투수운용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당시에도, - 믿을만한 투수가 손곽유 밖에 없지 않느냐 - 승리조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 결과론적이다 라는 다른 의견이 있었습니다만, 4월 6일 SK전에서 투수 운용은 분명히 작년과 다른 운용이었습니다. 제 생각으로 현재 최악의 상황은 그때로부터 출발하지 않나 싶네요. 4월 6일 SK 문학 경기였습니다. 선발은 양현종이었고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를 합니다. 기아가 3-0으로 앞선 시점에, 7회에 양현종이 2루타, 볼넷을 연달아 내주며 무사 1-2루가 됩니다. 일반적인 상황이면 여기서 투수교체가 이뤄질 법도 한데, 투구수에 여유가 있어서 그대로 밀고나갑니다. 밀고 나가더라도 큰 문제는 없 습니다. 이후 양현종은 2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2사 1-2루로 상황을 유 리하게 이끌어갑니다. 투구수는 딱 100개. 타석에서는 모창민이 들어섰고, 기아 투수코치가 올라옵니다. 무사 1-2루에서 2사 1-2루로 만들었고, 3-0의 리드. 경기 분위기로 봐서는 양현종에게 유리하게 흘러갔기 때문에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모창민까지 상대하고 다음 이닝에 바꿔도 생각을 했는데, 바로 손 영민으로 바꾸더군요. 그래서 모창민이 양현종에게 강했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작년에는 무안타, 그날 경기에서는 1안타를 쳤더군요. 양현종이 120-130개를 최근에 던지는데, 그 당시에는 역시 100개를 찍으니 그대로 투수교체가 이뤄집니다. 딱히, 투수교체 타이밍이 나쁘다고는 생각되지는 않지만.... 중요한 것은 또 다시 손영민이 올라왔다는 것이죠. 여기서 기아팬들은 뜨거운 토론을 시작을 합니다. - 왜 또 손영민이냐!!! 라고 말이죠. 제 생각에는 여기서 김희걸을 올렸어야 했습니다. 김희걸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에 반박을 하는 사람은 일관되게 이런 말을 하더군요. - 김희걸은 아직 필승조가 아니다. - 아직 믿을 수 없다. 어찌됐든, 손영민으로 투수 교체는 크게 2가지의 실수가 있습니다. 일단 등판 기록을 봅시다. 4월 6일 경기가 개막 8경기째였는데, 손영민이 6일날 등판하면서 7경기째 등판을 하게 됩니다.-_-; 손영민에게 지나친 연투라는 첫번째 실수가 바로 이것입니다. 두번째 실수는, 그날 SK가 좌타자 박정권과 김재현을 선발로 내보내지 않았습니다. 손영민 이 등판하면 반드시 이 타자들이 대타로 나오는 것이 예상되는 상황이었습 니다. 물론, 손영민 자체가 언더임에도 불구하고 좌타자에게 피안타율이 낮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연투 상황과 더불어, 박정권과 김재현은 작년에 손영민에게 강했습니다. 대타라는 것이 결국 투수를 표적삼아 나오는 용병술임을 감안하면, 좌타자 에 대해 피안타율이 낮은 손영민의 기록보다는 오히려 박정권과 김재현이 손영민에게 강하다라는 기록에 중점을 뒀어야 했습니다. 더구나 두 좌타자가 수준급 타자임도 감안해야죠. 손영민이 등판한 후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요?. 2사 1-2루 상황에서 손영민이 등판한 후, 예상대로 박정권, 김재현이 대타로 나왔고, 손영민은 볼넷 2개를 기록하며 1실점, 그리고 2사 만루 상황을 만들 어주고 강판이 됩니다. 그리고 공교롭게 투수교체는 '김희걸'이 올라옵니다. 결과적으로는 김희걸은 2사 만루 상황을 침착하게 막아냈습니다. 결국 이날 손영민은 등판은 아무 소득도 없이 소모성 등판 밖에 되지 않았습 니다. 연투를 하루 더 늘린 결과 밖에 나오지 않았죠. 이쯤에서 김희걸 기록을 봅시다. 4월 6일 등판까지 자책점 0이죠. WHIP 역시 상당히 좋습니다. 그리고 손영민과 곽정철에 비해 연투를 하지도 않았구요. 그런데 무엇보다 김희걸을 내세워야 했던 이유는, 이전 3번 등판해서 승계주자가 있음에도 단 1실점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또한 설령 김희걸을 올려서 손영민과 같이 1실점을 해서 막았다면, 손영민의 휴식이 보장이 될 수 있었죠. 거기다가 '김희걸을 먼저 내보낼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승리조도 아니고 믿을 수 없다라는 주장을 내세운 사람들의 생각이 틀렸음을 알 수 있죠. 3-1로 이기는 상황, 하지만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되는 2사 만루 상황에서, 믿을 수 없는 김희걸을 낸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잖아요. 어떻게 보면 2사 1-2루보다 2사 만루가 훨씬 위험하고 투수에게 부담이 가는 상황 인데 말이죠. ... 결국에는 이 상황을 두고 위에 언급했지만, 조범현 감독의 불펜 운용은 단순히 '손곽유 의존도'라고 생각했습니다. 데이터도 아니었고, 믿음의 야구도 아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불펜은 계속 연투를 해야 했구요. 불펜이 작년만큼 못 던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초반에 관리를 너무 못해줬어요. 선발을 관리한 정성의 반만큼 관리해줬다면..-_- 어차피 133경기 모두 이길 수 없다면, 지는 경기, 또 박빙의 승부라도 경기를 포기할 순 없지만 추격조(패전조)를 좀 더 활 용했다면, 승리조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서 잡을 수 있는 경기는 충분히 잡았을 겁니 다. 결국 초반에 무리한 불펜 운용이 8회 이후 역전패가 18패라는 말도 안되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볼 수 밖에 없어요. 공교롭게도 손영민은 4월 6일 이날 경기 이후로 자책점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몇 경기 가지 않아 두산전에서 제대로 털리고, 광주 LG전에서는 만루홈런까지 맞아버렸죠. 그 이후로 휴식을 주는 관리를 했지만,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죠. 손영민, 곽정철은 어리죠. 연투로 구위가 떨어지고 털려서 자신감이 떨어지면 회복이 쉽지가 않습니다. 휴식기 간을 준다고 하더롣 리그 중간에 한달씩 줄 순 없잖아요. 굳이 기아팀을 떠나서 다른팀의 핵심 불펜 선수들(특히 어린 선수들)을 보면 연투로 털리기 시작하면, 구위기 좀처럼 회복이 안되죠. 시간이 상당히 걸립니다. 조범현 감독은 작년에 이런 모습이 없었습니다. 경기를 포기하지는 않지만, 내줄 경기는 내주면서 선수들 관리를 잘했습니다. 지는 경기에도 핵심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면 '실리'라도 챙길 수 있었는데... 올해는 그러지 못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투수운용과 투수교체타이밍이 계속 나쁘니, 관리 야구라 칭찬 받는 조범현 감독의 야구가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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