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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집-219] <강철 무지개>
게시물ID : readers_254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장수집가
추천 : 2
조회수 : 31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6/12 22: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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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다는 것은 때로 정말 하찮았다. (320)

 

2) 그들은 남고 나는 죽는다. 그들은 존재하고 나는 사라진다. (407)

 

3) 이미 죽었다고 생각하면 무슨 짓이든 다 저지를 수도 있지 않을까? (254)

 

4) 모든 것이 마지막이라 생각하자 마음이 낯설게 출렁거렸다. 온갖 사소한 것들이 다 눈에 들어왔다. (403)

 

5) 조금만, 조금만이라도 편안해지고 싶었다. 조금만 편해지면 그럭저럭 견딜 수 있을 것도 같았다. 그것이 과한 요구인가? (305)

 

6) 차라리 인간이 없는 곳이라면 호기심이 생겨 가보고 싶을지 모른다. 인간이 있다면 거기 또한 이 세계의 연장에 불과할 것이다. (239)

 

7) 만일 신이 있다면, 그가 이 세계를 만들고, 또 지옥을 만들었다면, 그가 만든 세계는 여기가 아닐 겁니다. 여기는 그가 만든 지옥이에요. (198)

 

8) 제 발로 악어의 아가리 속으로 들어가는 자는 마땅히 악어를 죽일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각오가 없다면 그는 먹이가 될 뿐이다. (254)

 

9) 부모 노릇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훨씬 행복한 사람입니다

   애를 갖지 않은 사람은 저주가 있을지 축복이 있을지 앞날을 근심할 필요도 없잖아요. (222)

 

10) 늘 외로웠으나 자신이 외롭다는 것을 알지 못했고

    어째서 가끔은 타야 할 버스가 지나가는데도 멍청히 서서 그것을 지켜보기만 하는지도 알지 못했다. (26)

 

11) 사자 굴에 던져져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 사람이었지만, 소년의 돌팔매질 한 번에 죽어 나자빠질 수도 있는 것이 또한 사람이었다

    사람이 그러했다. 살고 죽는 것이 그러했다. (445)

 

12) 당신은 화가 나 있어요. 옛날에도 그랬지만 지금은 더 화가 난 것 같아요

    옛날이나 이제나 당신은 별로 말이 없지요. 차분하고 조용합니다

    하지만 당신의 가장 깊은 밑바닥에는 사랑이라기보다 분노가 들끓고 있어요

    오래 끓인 물처럼 소리 없이, 하지만 무시무시하게 끓고 있어요. 기다리고 있지요. (205~206)

 

13) 사람 속에 체제가 있고, 체제 가운데 사람이 있어. (373)

 

14)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지는 경우, 그것은 준비 부족을 의미했다. (298)

 

15) 법이라는 것은 스스로가 표방하는 바대로 대단한 것도, 정의로운 것도 결코 아니었다. (316)

 

16) 이 지경이 된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사람이 우리뿐이라면 그것이야말로 이상한 일이 아닐까요. (377)‘

 

17) 어떤 자들이 선전포고 없이 세상에서 가장 약한 사람들을 향해 이미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라 주장한다면 그게 많이 잘못된 주장일까요

     그게 사실이라면 이건 얼마나 비열한 전쟁입니까? 얼마나 잔인한 전쟁입니까? (375)

 

18) 억지다. 개수작이다. 그러나 세계가 억지요, 개수작이 아닌가

    그걸 내가 만들었는가아니, 그 역시 그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을 뿐이었다

    누구나 그런 세계에서 태어나 성장하고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다. 생존이다. 생태계다. 먹이사슬이다. (401)

출처 최인석 장편소설, <강철 무지개>, 한겨레출판,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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