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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경보이론과 개그의 가(자)학성
게시물ID : science_254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iidyn
추천 : 0
조회수 : 46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0/11 14:40:24
웃음의 근원은 한가지로 설명이 될수 없을 듯 하다.
그 중 하나를 라마찬드란 박사는 '거짓경보이론'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를테면, 웃음은 위험하다고 생각한 상황(경보상황)이 사실은 그렇지 않은것(거짓)임을 알게 되면서 발생하는 것이라는 이론이다.
즉, 웃음의 근원에는 어떤 경보가 사실은 안전한 것이었다는 데서 오는 '안도'가 숨어있다.
예컨데, 길가던 사람이 갑자기 미끄러지며 넘어지는 상황을 생각해 보자.
보통 이런 위험할수도 있는 상황에서는 긴장을 하게 된다.
그런데 그 넘어진 사람이 곧장 무안하게 일어난다면 우리는 그 상황을 보고 웃을지도 모르는데 그 이유가 이'안도'정서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럼 웃음의 이런 원리를 기반으로 남을 웃겨보고자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은 웃기려는 자는 상대방에게 거짓경보를 주는 것이다.
즉, 상대방에게 위험하고 해로운 상황을 대면하게 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짜고치는 거짓이라는 것을 알게 한 채로 말이다.
이런 원리를 바탕으로 하는 대표적인 것이 슬랩스틱 코미디다.
넘어지고 부딧히고 깨지고 하면서 상대방에게 웃음을 주는 것이다.
물론 말했듯이 웃기려는 자는 상대방이 이런 행동이 안전한 상황에서 짜고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안다고 가정한다.
어떻게든 보는사람이 이것을 위험으로 판단하게 되면 이것은 코미디가 아니라 스릴러가 되기 때문이다.
암튼, 이런코미디는 거짓경보이론의 웃음원리를 대놓고 이용하는 것이라 할수 있다.
 
이것의 변형 발전형이 가학(또는 자학)개그인듯 하다.
이런것은 '위험한 개그'가 컨셉인것 같은 예능프로 '라디오 스타'를 보면 항상 느낀다.
예컨데, 친근한 사람중에 뚱뚱한  사람에게 외모를 비하하면서 장난을 치는 것이다.
잘 모르는 사람에게 이런 장난을 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서 공격으로 간주되어 싸움으로 번질지도 모르는 위협 상황이다.
그런데 이것이 개그가 되어 웃을수 있는 것은 이것이 그 뚱뚱한 사람을 모욕하려는 뜻이 아님을 서로가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친근하기 때문에).
즉, 거짓(친근)경보(모욕)상황인 것이다.
이런 가학개그는 서로가 친근할수록, 그러니까 서로가 상대방을 해할 생각이 없음이 좀더 명확할수록 그 수위를 더 높일수가 있고
그럼에 따라 거기에서 오는 즐거움은 더욱 커질수 있다.
그런데 이런이유로 가학의 수위를 높이는 경우, 경우에 따라서는 그 수위조절 실패로 분위기가 망쳐지는 경우도 발생할수 있다.
상대방에게 이정도로 가학을 해도 괜찮겠지 했는데, 상대방은 그것이 아닌 경우다.
이런 상황을 웃자고 한 말에 싸움난다라고 하면 될듯 하다.
 
정리하면 거짓경보이론의 원리로 상대방을 웃기려 한다면 스스로 자학을 하던지
아니면 상대방이나 제 3자를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가학을 해야 한다.
단, 이것이 개그가 되려면 실제로는 이것이 그런것은 아닌 가짜 가학인 것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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