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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는 것을 정말 잘 해왔나보다 -4
게시물ID : readers_254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유빙글
추천 : 1
조회수 : 24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6/13 05: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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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쓰다보니 드는 많은 생각중

적고싶어진게 있다.


사람은 자각하고있는 의도와 상관없이 

무의식 탓인지 본인위주라고 말하는 관점으로 사고하게 되는 것 같다.


쓰다보니 그렇게 생각되는 점들이 몇가지가 생각났다.

나는 주기에 따라 다르지만,


그 아이와 있던 일 중 날 아프게하고 비참했던 일의 비중이 세고, 그 감정이 관통하는 기억되새김을 하는때가 있고

나에게 해주었던 것들 내가 몰랐던 날 생각해서 해주었던 일들의 비중이 세고, 그 감정이 관통하는 기억되새김을 하는 때가 있고

내가 잘하지 못했던, 이렇게 할 걸 이렇게 더 알아줄걸, 이렇게 더 받아줄걸, 이렇게 더 표현할걸 하는 비중과 감정이 나를 관통하는 때들이 있다.



나 혼자 견뎌내야하는 감정과 기억일 뿐이라고 생각하면 좋겠지만

나는 혼잣말과 혼자의 사고속에서도 떳떳하고 싶다고 하면 포장같지만

맞는 생각을 하고싶다. 


진실이 아파도 계속 파고들었던 내 모습 그대로.


그래서 어느 생각이 강해지면 자꾸 지금 쓰는 것들을 다시 생각하곤한다.



내가 알고 느끼던 것보다 나를 더 많이 생각하고 좋아했었다는 것.

내가 해주기만했던 것 같지만 나에게 해준 것들이 있었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편협하고 상처에 일그러진 생각들로 받아주지 못했던게 너무나 많다는 걸.


매번 느낀다.


나는 그런것들에 그렇게나 서운해 했었는데

너는 어떤 기분이고 생각이였을까.

기껏 했는데도 너무나 까다로이 내가 하고 있는 행동들에 맞춰

내 이상관을 너에게 알려주며 숨막히게 했던걸 너는 어떻게 견뎌냈을까


이런 일들에 가장 상징적인 사진이 있었다.

카메라가 손에 많이 가려져있고 눈과 얼굴의 일부만 나와있던 사진.

나는 왜 이런사진을 찍었고 보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너가 나와있어서 마냥 좋았었다.


그리고 나중에 들은 그 사진의 카메라를 가린 손이

나를 가르키던 손가락이라고

너. 라고 찍어 보낸 사진이였다고


들었을땐 상당히 놀랬었다.



내가 너를 알려고 했고 그렇게나 노력했고 같이했지만

하나도 모르는 순간들이 많았다는걸 나타냈던 상징적인 사진.



내가 너와 안보고있던 시간들이 월 단위, 1년이 같은 기간들이 몇번씩 있었어도

사진을 갖고있었고 지우지 않을거라 했던걸 기억하겠지..

사진 중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사진.


안타까운건 그 긴 시간동안

같이 찍은 사진은 몇장 되지도 않더라.

이유도 알고있고.


오죽하면 나도 주눅들어 같이 사진 찍자 했던게

둘이 잡고 있는 손 사진이였지.




상징적인 말은.


너가 나에게 말했던 것중

너에게 다른 사람들의 기준이 나라고 했던 말이다.


나는 그때 피해망상으로

너가 날 부끄러워하는 건 느끼고 있으니


다른남자들을 볼때

나보다 잘생겼네,

나보다 크네,

이러느냐며 너에게 말했었다.

진짜로 기분이 나빠서 그런건 아니였지만 이런 생각들을 하냐고 삐딱선을 탄듯이 이야기했었다.

기분에 아무영향이 없던건 아니고 그래? 근데 뭔가 찝찝하네 하핳 하는 정도의 감상으로 얘기했지만


너는 너무나 놀라며 나에게 부정을 하고 

너의 말을 설명했었다.


나는 이해를 못했었다.

그 말을 나는 몇년 뒤에야 이해해보기 시작했다.

몇번의 사람을 거치고 나서야 나는 너밖에 모르겠었고

그렇게 다른 사람을 보면 

이 사람은 너랑 다르네, 어떻네 하는 생각을 하는 나를보며

그제서야 그 말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 말은 나에게 너무 미안하고 안타까운 

내가 너무 좁은 사람이란걸 알게된 상징적인 말이되었다.



무튼.

매번 생각할때마다 나의 모습도 돌아보려고 노력은 많이 한다.

하지만 그 노력도 결국 나의 시점이고

혼자만의 의견이라

부질없다는 걸 안다.


그 증명이 

내가 변하지 않는 다는 점이다. 너를 보기전까진 항상 나는

많이 변함을 의심치 않았다.


만나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가 달랐고

관계형성됨이 달랐으며

나의 말도 달랐다.


하지만 내가 널 보면

나는 다시 소년이 된다.

사랑을 모르고, 사랑에 목말라하며, 너를 찾는 소년이 된다.

나의 노력과 다짐은 그 곳에 없고


다시 서로 부딫히며 서로를 불완전연소 시키고나서야

다시 떠오른다.


그렇게.


그 후 다른사람을 만나면 

너에게서 배운 다른 '나'가 된다.

괜찮은가보다. 


그렇게 나는 허상을 세우고

나를 참는다.


근데 좀 지쳤다.

의미없는 일들을 다시하고 감정을 소모하고

참을 것들이 더 늘어가는 것보다


참아냈던 것들만 버텨내고

나를 지켜내는 것이 급급해졌다.


그렇게 좋아하던

담배도 치킨도 술도 콜라도

잘 입에 붙질않는다 단순히 살아있는것만으로도 

힘이든다.




드라마를 보던 중 내 가슴을 두드린 내용이 있다.


사람사이의 시계는 리셋되지 않는다.

멈춰두었다 다시 움직이는 거다.


누구나 아는 내용이다.


너에게 도망쳐있을때도, 떠나려하고 있을때도

수많은 생각을 하고 

너를 다시보면


너의 기대와 생각들은 모르지만 

나의 기대와 생각들은 성립되지 않았다.


다시 다 처음부터 서로의 생각을 세우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도망쳤던 그때부터 다시 시작되기때문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렇게 나와 너의 에고의 욕망과 성장의 미숙함은

조율되지 않았다.



그리고 넌 어쩌면 너무나 잘 지낼수도

어쩌면 너무나 힘들게 지낼지도 모른다.


나에게 너가 말한대로

욕심을 딱 절반으로 줄이고 남들처럼 살으려하면 잘 살거라는 말처럼


그리고 나보다 너가 행복하기는 더 쉬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좋아할 외관과 장난도 칠 줄 알고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알고

울 수 있는 너라서 그렇게 생각한다.


다른 부분도 조금은 생각해보았지만

모르는 부분이 더 많고 너에게 그런부분은 더 누군가의 마음을 건드릴 수 있으니

그 반대인 나보다는 행복의 가능성은 높지않을까 싶지만


행복은 조건보다 마음가짐이라는 점만 제외하면

너에겐 조건도 사람도 충족되기 쉽다고 생각된다.


난.. 앞일은 모르지만 너 아니면 안되고

너는 나만아니면되니

나보다는 쉽지않을까 

생각된다.


모르겠다 이 말도 가시돋혀 들릴지는.

내 의도는 말한 것 그대로 생각하지만, 내가 사람들을 참 힘들게 하는걸보면

모르겠다는 말은 진심이다.



요 근래


참아내는 것이 점점 힘들어져서

내가 잘 참아내고 있었다는 걸 깨달아

글로 적어두고 싶었다.


하지만 쓰고보니 생각나는건

내가 언젠가 너에게 적었던 글중에

내 안은 너로 가득하다는 표현이 있던거로 기억하는데


그렇게만 말하는게 아니라 이 걸 쓰고싶다.


쓰고싶다고 표현했지만.

언제나 내가 나의 속마음을 쓰고싶고, 속생각을 정리하는 글들은

항상

정말이지 항상


내용의 전부가 너고

일기를 적어도 항상 너에게 말한다.

나는 수필로 내 이야기나 심정을 적어보고 싶었는데

너에게 쓰는 편지가 되어있다.


언제나처럼 내 안에는 내가 없고 항상 너다.

본지 일년이 넘어도.

행동도 사고방식도 혼잣말의 기준도.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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