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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의 소격동을 듣고 등골이 서늘해졌는데...
게시물ID : star_2544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밝눈
추천 : 29
조회수 : 4291회
댓글수 : 41개
등록시간 : 2014/10/02 16:27:41

암울했던 한국 현대사의 주인공으로, 두려움의 대상으로, 무소불위 권력의 상징으로 오랜 세월 서울 중심가에 자리잡고 있던 기무사(국군기무사령부).


그 기무사가 있었던 '소격동 시대'는 많은 이들에게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아픈과거입니다.


불법 민간인 사찰 사건에서 보듯 기무사는 '총이 곧 힘'이었던 군사정권 시절을 틈타 군의 울타리를 넘어 힘을 과시.


전두환 정권 초기인 81~83년 운동권 학생들을 강제 징집했던 이른바 '녹화사업' 역시 당시 보안사가 주도해 저지른 일이었다. 이 과정에서 6명의 젊은이가 의문사.


강압적인 사상 개조 과정에서 수많은 가혹행위 의혹이 끊이지 않았으나 아직도 그 전모는 드러나지 않고 있음.

이것이 1980년대 아픈 '소격동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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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하는데

사실 서태지라는 인간 자체가

명확한 답을 주는 인간이 아님..

가사도 굉장히 애매모호하게 써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걸 유도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이번에도 서태지의 공식 입장은

소격동 의미는? " 서태지 자란곳, 자유롭게 해석해 공감해 주길"

"80년대 소격동에서 일어난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

라고만 했을뿐.


단, 뮤비 컨셉이나 티져, 등을 보면 '그 사건'을 언급하는거라고 '추정'되는거.

그래서 6명의 젊은이들이 의문사를 당한 '그 사건'을 언급하는거라고 '가정하고' 들어보는것 뿐임

유일한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어쩌면 모든 해석이 정답일수도 있음


중간쯤에

아이유가 맑고 청아하고 귀여운 목소리로

"소격동을 기억하나요? 지금도 그대로 있죠~" 라고 하는데..



이게 단순히 소격동이라는 장소를 언급하는 거로 들으면 당연히 그냥

아~ 소격동 경복궁 옆에있는 그 동네~ 지금도 있지~ 라고 하고 끝나는데..


철저하게 '그 사건'을 언급하는거로 생각하고 들어보니까..

등골이 서늘하고 오싹한거임...

의문사 당한 6명의 아이들은 없음.

그럼 가해자들은 어디있을까?

'의문사'로 끝났으니 죽인사람은 있을거고 처벌받지 않았을거임..

그냥 '그대로' 있겠지.. 가해자들은..


죽은 6명의 아이들은 딱 아이유 만한 나이겠지..


당시 죽은 아이들과 연령대가 비슷한 아이유가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소격동을 기억하나요? 지금도 그대로 있죠.'

라고 하는데..


마치 의문사 당한 젊은이들이 '우리를 기억하나요?'우리를 죽인 그 사람들 지금 그대로 잘 살고 있네요.'

라고 냉소의 웃음을 보내는거 같아

순간 오싹하고 서늘하게 느껴짐........



물론 저의 개인적인 '추정'일뿐

그냥 '그립고 따뜻한 느낌의 노래'일수 있음


어차피 서태지는 결코 정답을 안알랴줌


해석 이딴거 다 필요없고 그냥 궁금해짐.

그당시 '의문사'로 아이들을 잃은 부모님들은 지금 뭐하고 살고 있을까..



6명의 의문사.. 죽인 사람이 있다면

고작 지금 아이유정도 되었을... 어쩌면 더 어렸을 



앞날이 창창한 아이들을 죽인 사람들




지금 어디서 뭐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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