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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구에 관한 이야기
게시물ID : sports_254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년대표
추천 : 7
조회수 : 118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0/06/25 15:52:17
밑의 글을 보니 사구에 대해 논란이 있는데,
일단 사구 갯수와 '빈볼'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사구라는 것은 그냥 몸에 맡는 공일 뿐이고,
빈볼은 고의적으로 투수가 타자를 맞추려는 행위이죠.

위의 자료는 최근 4년간 타자들의 사구 숫자입니다.
20위권 정도까지 캡쳐를 떴는데,

딱 보시면 재밌는 사실을 눈치 챌 수 있는 분도 있을 겁니다.

뭘까요?.

정답을 말하자면 사구를 많이 맞는 타자는 거진 우타자라는 것이죠.
생각보다 좌타자가 순위권에 없지요?.

왜 그럴까요?.

이에 설명하기 전에 다른 이야기를 좀 하자면,
사구가 많다고 해서 제구력이 나쁘다라는 것은 성급한 판단입니다.

오히려 제구력은 '사사구(볼넷)와 폭투' 수치로 봐야겠죠.
또는 스트라이크와 볼넷 비율 등이 기준이 될 수도 있구요.

제구력이 좋아도 사구는 많은 경우도 있는데,
사구는 전적으로 로케이션과 문제가 큽니다. 

즉, 몸쪽으로 승부 혹은 유인구를 던지는 경우 많이 나올 수 밖에 없어요.

위의 자료에 보시면, 아무리 상대적으로 좌타자가 적다고 하더라도 상위권은
죄다 우타자입니다.

좌투수가 늘어났지만, 우투수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그렇다면 답은 나오죠.
 
우투수들이 우타자를 상대할때 몸쪽으로 많이 가져다 붙이니, 
사구는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 예시를 들자면,

기아타이거즈는 사구가 많습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투수왕국으로 불릴만큼 투수들의 능력이 좋습니다.

모순이 발생하죠?.
투수력, 즉 자책점도 낮고 볼넷도 적은데 사구는 많다?.

그런데 이것을 두고 기아타이거즈는 사구를 이용한다라고 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기아타이거즈의 약점은 제대로 된 좌완투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90년대 김정수를 제외하고 좌완투수로 성장한 것이 작년에 12승을 달성한
양현종 딱 하나입니다.

최근 몇년간 승리조 불펜에도 좌완이 없었어요.

우완투수들로 구성되어 있는 팀은 어쩔 수 없어요.
일부러 맞히지는 않지만 우타자들을 상대하려면 몸쪽으로 계속 갖다 붙여야 합니다.

또한 좌타자들을 우투수만 상대를 해야 하니, 
역시 몸쪽으로 깊게 붙일 확률이 높습니다. 어설프게 들어갔다가 통타 당하니깐요.

적절하게 좌투수와 우투수가 조합이 되면,
다양하게 활용이 될 수 있으니, 사구 나올 확률은 줄어들겠죠.

어찌됐든 몸쪽 승부가 많아질 수록 사구는 자연스레 늘어납니다.

자, 김성근 감독이 SK 부임하면서 사구 숫자가 줄어들었죠?.

이건 또 왜 그럴까요?.
반대로 설명하면 답이 나옵니다.

최근 몇년간 SK가 좋은 성적을 내는데도 좌완 투수들의 활약이 컸습니다.

김광현, 이승호, 정우람, 전병두 등의 좋은 좌완이 많죠.
좌완투수가 우타자에게 몸쪽공을 승부한다고 하더라도 사구가 나올 확률은
우투수에 비해 확 떨어집니다.

...

정리하자면 우투수가 많은 팀은 상대적으로 우타자가 많은 야구 경기에서
사구가 많이 나올 수 밖에 없고,

반대로 실력이 좋은(투수가 경계하는) 우타자가 많은 팀은 사구를 많이 맞
을 수 밖에 없어요.

즉, 상대적으로 우타자, 우투수가 많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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