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FTA 반대자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통진당과의 합의로, FTA 재협상을 하겠다고 했고.
안철수 후보는 FTA의 혜택을 온 국민이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기존의 FTA가 복지담론을 백지화시킬만한 망국의 길이라고 생각해
문재인 후보를 조금 더 지지하였습니다.
물론 안철수 교수님도 국민의 뜻을 따르는 분이어서, 대선후 여론이 만들어진다면 수용하실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실, 어느분이든 먼저 대통령이 되어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분 다 경제 민주화의 의지를 가지고, 복지에 대한 충분한 고민과 계획을 갖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좋았습니다. 행복했습니다.
오늘 23일 안철수 교수가 후보사퇴를 선언하셨습니다.
문재인후보를 성원해달라고, 고맙다고, 죄송하다고, 다음에는 보답하겠다고, 그리 말씀하셨습니다.
기자회견을 보며 착잡했습니다. 어째서 애초에 문재인, 안철수 이 두사람이 단일화를 해야 했을까.
그 이유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정치구조, 독재의 망령이 대선후보로 나온 작금의 현실때문이라고.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현실을 개혁하기 위해 나온 후보, 안철수 교수의 뜻을 지켜드리자고.
그 분이 뜻을 펴기위한 여건을 만들어드리자고 생각했습니다.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뽑아 총리든, 장관이든 되셔서 함께 뜻을 펴게 해주자고,
혹 안철수 교수가 그것이 싫다하신다면, 장외에서, 목소리를 내도 수용 할 수 있는 정부, 그런 대통령을 만들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다음, 안철수교수가 대통령이 되어 개혁을 완성하게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대선은 시대의 갈림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으로 대변되는 독재의 망령과 안철수 문재인으로 대변되는 개혁의 싸움입니다.
죽지않는 독재와 썩어가는 정치를 바꾸기 위한 개혁의 싸움입니다.
50년대부터 이어오는 구시대의 연장이냐, 새로운 시대를 여느냐, 이 둘의 싸움입니다.
독재의 망령이 물러나고, 민주주의가 꽃피우는 사회
상식이 통하는 사회
상식적인 보수와 상식적인 진보가 선의의 경쟁을 펴는
그런 세상을 저는 바랍니다.
하지만 현실은 상식을 바라기에는, 변화를 바라기에는 너무나 냉혹합니다.
국민이 뽑은 정부는 국민을 탄압하고, 국민이 뽑은 국회는 국민을 억압하는 법을 만듭니다.
권력을 쥐고 있는 이들은 우리의 말할권리, 들을권리를 침해하며 우리를 좌지우지 하려합니다.
변화해야합니다. 바꿔야합니다. 개혁해야합니다.
하지만 금의 안-문 지지자들은 너무나 분열되어있습니다.
분열된 힘으로 맞서기에는 현실의 벽은 너무나 높습니다.
그 벽을 넘기 위해서는, 우리는 단결해야합니다.
안철수 문재인 지지자 여러분
단결합시다.
우리와 우리의 후대를 위해 더 나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일제강점기에서 독재로, 새누리당으로 이어져오는 지긋지긋한 인과를 끊기 위해
새로운 시대를 열려는 대통령 후보 안철수의 의지와 뜻을 지키기 위해, 또 그 뜻을 펴기위해
단결합시다. 앞으로 나아갑시다. 우리손으로 새시대를 열어나갑시다.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