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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리 피 마른 것들의 세계
미지를 두려워해 스스로 갇힌 섬
여긴 특별 광역시,
달을 몰락시킨 마천루.
우린 회반죽에 토핑된 네온 속 밀랍 인간,
모닥불로 시작해 어둠을 갉는 역사의 진행자들
천 개 아니 그 이상 스펙트럼을 쫴
그 위에 실크로 된 시크릿존 더
또 패션이란 이름의 개성이라는 발악 걸쳐
단지 겉치레뿐, 사랑 없이 텅 빈 존재가
상대의 로맨스 취향을 연기할 소품은
지갑과 혀, 뽕 탄 칵테일, 쌍꺼풀.
이것은 곤충기.
나름 외로운 불나방들은
작위적인 아우라를 도시의 밤에 시험한다.
서로 책임 미룰 장난을 저지르며.
파티 음악과 해방된 본성, 클럽에 온 걸 환영하겠지.
시계만 보느라 쿨한 척 못 하면 촌뜨기인 곳,
자유의 일각은 날이 서 필름을 끊어
기말 끝나고 곧 방학이라고?
제발, 전화기는 끄지 말렴.
출처 | 도시의 밤에 동생을 내보내는 건 내키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