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악몽, 어둠이 깊어질수록 비현실을 두려워한다.
게시물ID : readers_254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빗속을둘이서
추천 : 1
조회수 : 72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6/15 03:22:01
옵션
  • 창작글

바로 문 뒤에 끈적한 발자국이 쩍 쩍 거리며

제자리서 동동 뛰고 있어.

눈을 감거나 약해질 때를 노려, 득달같이 튀어나오려고.

어둠이 깊어질수록 비현실을 두려워한다.

안 봐도 뻔해, 아까부터 거기 있던 산발의 입꼬리가 광대에 걸치고

쥐새끼가 웃는 소리 들은 적 없지만 꺼림칙한 걸 알겠어.

확연히 공기완 다른 음기가 등을 쓰다듬지

재수 없게 시계가 새벽 네 시에서 고장 났군.


혼자가 혼자가 아니다.

모르는 사이 잠깐 졸았나 봐

뭐 썩는 악취 탓에 게슴츠레 눈을 뜨자 길쭉한 넝마가 서 있고

흠칫하는 순간 그 자리엔 기분 나쁜 여운만이 감돈다.

딱 거기까진 꿈이었다고 고개 저으며

이질적인 분위기 깨려 헛기침 뱉었다간, 쉿! 잠깐.

수상한 기척이 마저 사라지지 않았고

웬 목소리가 대답이 되돌아올지 몰라.

옘병,  됐군. 아까 그 냄새야...

피 대신 수맥이 흐르는 그것이 이빨을 벌린다.

"나 꿈 아닌데?"

출처 동 동 동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