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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를 응징하다! (실화)
게시물ID : soda_25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순젖소
추천 : 2/38
조회수 : 6610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6/01/12 22: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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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에 올리는 첫 글이네요
닉이 외설적이라 조금은 부끄럼...
 
2002년 월드컵이 한창이던 그 해,
해질 무렵, 피곤한 발걸음, 그래서인지 무거운 머리는 저절로 바닥을
보게 한다. 이내 눈에 들어온 낡은 내 운동화... 서럽다.
“그랬어” 하루 9시간 꼬박 일해도 80만원이 안되던 시절...
휴학을 하고 알바를 하던 그해 월드컵의 열기로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저 축구이야기 뿐이다.
도착할 무렵, 고개를 드니 “왠일이니” 전지현이 걸어오고 있다.
그 당시 뭇 남성들의 최고 이상형이 전지현. 그만큼 믿을 수 없는
미모를 가진 여자가 인도에 분홍 주단을 깔고 미끄러지듯이
걸어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전지현 뺨때릴 정도? 정확히 표현하면
10년을 묵어 곰팡이 등살에 파랗게 변해버린 썩은 김치를 전지현 아굴창에
냅다 투와이스 두 번 휘둘러 갈겨도 “때려도 되시는 미모세요”라고 전지현이가
말할법한 외모. 그 여신이 강림해서 저 앞에 걸어오고 있다. 생각도 잠시
내게 걸어오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알지모를 묘한 웃음을 하면서 말이다.
무엇보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는 심장을 더욱더 쿵쾅거리게 한다.
점점 다가오는 그녀 정말 내게로 오는 걸까?. 애써 태연한척 하지만 감정을 들키고
싶지는 않다 요샌말로 ‘돈이없지 가오가 없나’ 이윽고 도착한 그녀
‘이럴수가’ 말도안돼.... 금방 걸어온 여자가 이 여자 맞나? 순간 아차하며 집에 두고온
안경이 생각난다. ‘젠장’ 아무튼 어찌 사람을 외모로만 가늠하겠는가? 내가 냉큼 물어본다
“무슨일이시죠? 저 아세요?” 하지만 그녀는 그저 자기 어깨에 걸쳐 있는 못생긴 얼굴로
웃고 있을 뿐이다. 그러면서 여자들이 버릇처럼 머리카락을 귀 뒤로 쓸어넘기는 동작을
연신 해대면서 말이다. 그러고는 마침내 말한다 “ 공덕이 많아 보이세요”
그 당시에도 도를 아냐고 물어보는 사람은 어디든 있었다.
풋! 정말 썁숄레이숀 같은 하루다.
“됐구요 저 알바 가야 돼요”
그 때부터 그녀와의 실갱이가 시작되었다 계속되는 그녀의 연설
더욱이 힘들었던건 날 붙잡고 놔 주지 않은 지독함보다는 못생긴 얼굴로 이쁜척하며 귀신마냥 냄새나는 헝클어진 긴 머리를 연신 귀옆으로 쓸어넘기는 동작은 흡사 삼시세끼 유해진과 산체가 만재도로 가는 뱃길에서 배 멀미에 이성을 잃은 산체가 유해진에게 개소리로 야이 개쉐이야~ 하는 소리만큼 고역이다.
“저 알바 늦었어요 가야돼요”
여전히 그녀는 머리는 넘기며 설교를 늘어놓는다.
용기를 내야했다. 과감히 뿌리치며 도망치듯 몇 발자욱을 내 딛는다.
 
저 만치 등뒤에서 그녀가 내게 소리친다
“딱 10분만 얘기해요”
 
 
난 그소리에 고개를 돌려 기를 모아 일갈하듯 소리쳤다
 
 
 
 
 
 
 
 
“머리나 묶어 미친 ㄴ 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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