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야 일을 하는 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며 이상한 노래 틀어놓고 밤을 샌다지만, 모두 각각의 이유로 각각 밤을 새고 계시겠네요.
근데 밤을 세다 쇠다 새다 어떤게 맞나라는 쓸데 없는 고민과 함께, 아 바카스 한병만 마시면 소원이 싶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새벽 세시. 하지만 회사 건물은 5시까지 문이 열리지 않는 서글픈 현실.
모두들 안녕들 하신가요?
삶은 언제나 고민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에 C(CHOICE)라는 것처럼 인간은 늘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을 위해선 고민을 늘 하니까요. 즉 고민이 없다면 우리는 어쩌면 사는게 아닐 수도 있겠지요.
올해가 10여일 남은 시점에서 31번째 맞았던 올해의 고민은 '왜 나는 연애를 못하는가' 와 '이직하고 싶다.' 였지만, 결국 돌이켜 보면 둘 다 이루지 못했네요. 뭐 생각해보면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났던 올 한해였지만, 바쁘다는 핑계와 여러 이것저것 구차한 변명으로 결국은 또 이렇게 되었습니다.
지금 당장의 고민은 사무실에 혼자남아 피곤한 몸 이끌고 이 일을 꼭 어떻게든 마쳐야 한다는게 고민이지만, 그보다는 당장 이야기 할 사람이 없다는게 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