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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Yours Truly (1/2)(스압)
게시물ID : pony_254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크툴루
추천 : 12
조회수 : 91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1/12 13:47:10

원작: Yours Tru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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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진실한 친구


Thanqol이 작성한 편지


*


보낸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받는 이: 셀레스티아 공주


친애하는 셀레스티아 공주님께,


혼자서 지네는 첫 번째 날이네요. 지금까진, 별다른 느낌은 없습니다. 여전히 핑키 파이가 거리를 뛰노는 소릴 듣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무지개가 드리우는 걸 바라고 있죠. 아직 사과 향을 맡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친구들을 볼 순 없지만, 상관없어요, 편지를 써줄 게 확실하거든요. 안 그럴 줄 알긴 하지만 말이요.


이건 머리로 생각하는 거지, 마음으로 느끼는 게 아니거든요. 세상 모든 작별 파티를 하더라도 변하지 않죠.


그래도 좋은 일 아닌가요? 제가 포니빌을 떠났어도, 친구들을 뒤로한 채 떠났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아직도 제 일부인 것만 같아요. 멀리 떨어진 것 만으론 우릴 해어지게 할 순 없죠. 그동안, 이 헤어지는 순간까지도, 산전수전을 함께 겪어왔으니까요.


다시 제 발굽으로 글을 쓰는 건 어렵네요. 자라면서 스파이크와 함께 있는 게 너무 익숙해져서… 잠깐, 틀린 말이네요. 확실히, 가까운 친구와 너무 익숙하지는 건 말이 안 되겠죠? 어쨌든, 이런 설 생각하다니, 저한테 화가 나네요. 스파이크는 드래곤 수면기에 들어갔고, 앞으로 100년간은 깨어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글 쓰는 게 조금 걱정되네요. 어찌 되든, 별로 글 쓴 적이 없어서 글씨가 엉망이 되어가네요. 연습해야겠죠.


후프링턴 생활이 기대되네요. 트와일라잇 스파클 교수, 믿어지세요? 제가, 가르친다고요? 실제 학생들을? 제 강의를 연습하고, 강의계획서를 만들면서, 단단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에 한 번 후프링턴에 절 데려다 주신 게 기억나네요, 그때가 망아지였을 때였나요? 스탈리 노션의 오래된 탑과 태양을 만드시면서 생긴 바닥의 그을린 자국을 보여주셨죠. 그리고 전 방을 슬쩍 빠져나와 저만의 태양을 만들려고 밤을 지새웠죠, 공주님처럼 되고 싶었거든요.


공주님… 찾아와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시겠어요. 다른 포니들하고도 약속했지만, 공주님하고도 약속하고 싶습니다. 아니면 적어도, 편지 보내길 잊지 않으시겠다고 약속해주세요. 이젠 스파이크가 없어서, 모든 걸 편지로 보내야 하는데, 가끔 잃어버리거나, 먹히거나, 머핀으로 구워져 버리거든요. 그래서 못 도착할 때를 대비해서, 편지 많이 써주세요.


당신의 성실한 제자,


- 트와일라잇 스파클.


*


보낸 이: 이퀘스트리아 왕실 원더볼츠 채용 협회

받는 이: 레인보우 미리엄 대쉬


R. M. 대쉬 씨에게,


오디션에 합격하셨다는 걸 알려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이퀘스트리아 왕실 원더볼츠 공식 입회식 장소인 클라우드데일의 스카이 포인트 정식 입장권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귀하의 답장을 고대합니다.


귀하의 유니폼은 첨부된 패키지에 들어있습니다.


충성!


- 이퀘스트리아 왕실 원더볼츠 채용 협회


P.S.: 축하해 - 스핏파이어


*


보낸 이: 애플잭

받는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트와일라잇,


네가 그리워. 네가 떠난 이후로 포니빌은 달라졌어. 추수 시기라 많이 바쁘지만, 편지 쓸 시간을 짜냈어, 하루 꼬박 걸리거든.


핑키가 아마 최악일 거야. 여전히 한숨만 쉬고 있어, 특히 도서관을 지나갈 때마다 말이야. 래리티도 썩 좋진 않아, 너한테 보낼 편지를 쓰고 있지만, 자기 글씨체가 ‘너무 엉망’이라고 생각해서 계속 던져버리고 있어. 이런 식으로 가다간, 내년 봄쯤에나 볼 수 있을걸.


아무튼, 레인보우 대쉬가 원더볼츠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는 걸 알려주려고 편지를 썼어. 내 집으로 태연한 척하며 찾아와선 말했지, “이 편지를 받았는데 말이야, 별건 아닌데, 한 번 봐볼래?” 그리곤 나한테 주지도 못하고 떨어뜨릴 정도로 너무 떨더라. 그리고 난 편지를 열고 읽었고, 대쉬는 나뭇잎처럼 떨었지. 그렇게 겁먹은 대쉬는 한 번도 보지 못했을 거야.


그리고 난 대쉬를 보고 말했지, “축하해”. 되돌아보면, 좀 조심하게 말했어야 했던 것 같아, 심장마비라도 걸린 것처럼 보였거든. 그리고는 네가 처음 들어볼 정도로 크게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고, 플러터샤이를 찾으러 달려갔어. 3초 후에 다시 돌아와서 편지를 가져갔지. 너도 있었어야 했는데,  대쉬가 지금껏 가장 행복해 보였거든, 틀림없이 말이야.


게다가, 내가 말했듯이, 네가 여기 있으면 해. 레인보우는 곧 떠날 것 같은 데다, 얼마 안 가면 지독하게 조용해질 것 같아.


행복하길,


- 애플잭.


*


보낸 이: 레인보우 대쉬

받는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원더볼츠에 합격했어!! 버커니어 블레이즈나 너무 현란해서 걱정됐었는데, 합격했고, 그들이 좋아하기까지 한데다, 원더볼츠에 들어가고, 나한테 유니폼을 줬어, 다들 기다려봐, 그리고 거기에서 찍은 사진도 받을 거야, 거기에 사진이 있어, 그리고 굉장히 멋져.


우리가 후프링턴에 놀러 갈 수 있는지 궁금하네, 갈 수 있으면, 너한테 앞좌석 표를 줄 거야, 친구가 놓치게 할 순 없지.


플러터샤이는 ‘안녕’이라고 말할 거야. 걘 목소리를 더 키워야 해.


연습하러 가야 하니까, 나중에 더 편지 쓸게.


- 원더볼트 레인보우 대쉬


*


보낸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받는 이: 애플잭


애플잭에게,


나도 그리워. 많이. 여기 있는 동안 계속 사과들을 생각했지만, 학교에 있는 거라곤 마법으로 만든 왁스 같고 끈적거리는 것들뿐이야.


대쉬 일을 알려줘서 고마워. 나도 대쉬가 합격해서 기뻐. 사실, 다음 주말엔 쉬기로 해서, 클라우드데일까지 날아가 대쉬가 훈련하는 걸 보면서 다 같이 축하해 줄 수 있을 것 같아. 너희가 열기구 길 중간까지 오면, 맞춰갈 수 있을 거야. 어떻게 생각해?


아 맞아, 넌 어떻게 지내? 개인적으로 말이야. 다른 포니들은 많이 알려줬지만, 너 자신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잖아. 궁금해.


- 트와일라잇 스파클


*


보낸 이: 애플잭

받는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트와이라잇 스파클에게,


굉장히 좋은 계획이야. 너 없이 지내기엔 한 달이 너무 길게 느껴져.


- 애플잭.


*


보낸 이: 핑키 파이

받는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안녕! 레인보우의 연수회에서 널 다시 보게 돼서 정말로 좋았어! 아무도 어디로 간다고 말하지 않고, 그저 깜짝 놀랄 거라고만 했고, 그래서 좀 우울해져서 가기 싫었지만, 그다음 내가 말했지, 잠깐, 지난번 친구들이 날 깜짝 놀라게 했을 때 일이 기억나, 그리고 착륙하면서 네가 우릴 기다리는 걸 봤고, 그건 최고의 깜짝 선물이었어 - 네가 우리가 함께 레인보우 대쉬를 보러 간다고 말하기 전까지 말이야! 그리고 그게 최고의 깜짝 선물이었어! 레인보우 대쉬가 대쉬를 보러 기다리며 관중석에 앉아있는 우릴 보고, 대쉬의 얼굴을 봤을 때를 빼면 말이야 - 그게 최고의 깜짝 선물이었어!


아 맞아, 내가 편지를 쓴 이유는 래리티가 우울해 보여선데, 자기 공책을 방 밖으로 던져버리더니 “아아! 이 저주받은 편지를 올바르게 써내지 못할 거야!”라 말하고 소파에 쓰러지면서 울음을 터뜨렸고, 내가 뭐가 잘못됐냐고 물으니까, 저 편지가 내 기분을 망친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 거랑 같이 보내서 더는 기분 나빠지지 않게 했지! 이 편지 밑에 있어!


축하할 일이 생긴다면, 누구한테 편지 써야 할지 알 거야! 편지가 왕복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편지 빨리 쓰고, 그럼 파티 계획을 하고, 널 찾아가서 파티를 여는 거야, 하지만 꼭 파티일 필요는 없어, 그저 함께 어울리기만 해도 돼. 언제나 내 친구들만 있으면 충분하게 파티라고 부를 수 있어.


- 핑키 파이


P.S. 내가 “누구한테 편지 써야 할지 알 거야”라 쓴 건 날 말하는 거야 (핑키 파이)


*


보낸 이: 래리티

받는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나의 둘도 없는 친구 트와일라잇 스파클,


너의 부재로, 포니빌은 너무나도 적막하고 외로운 곳이 되었어. 매번 돌이켜 생각할 때마다, 필요한 순간마다 너무나도 충직했던 친구인 라벤더빛 유니콘은 나에게 선물과도 같았고, 오직 너에게 달려가고 싶다는 바램뿐이야. 너의 부재는 네 생각보다 더 큰 마음의 구멍을 남겨놨어. 난 분명히 나 스스로 아니, 누가 그날들을 “나 스스로”라 할 수 있을까? 더 좋은 걸 생각해야겠어.


- 내 인생의 한 줄기 빛이 폭풍우 치는 바닷속으로 사라진 것만 같아 (너무 오버하는 것 같아.)

- 내 무엇보다 귀중한 친구를 잃게 되어 너무나도 유감이다 (아오, 죽었다는 것 같잖아. 그냥 후프링턴에 간 것뿐이야.)

- 네 부재가 내 털 밑에 뭔가 기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해. 마치 치료할 수 없는 상처처럼 (아나 이건 또 뭐라냐)


할 일:

- 반드시 트와일라잇을 제대로 존중한다

- 언제든지 오도록 초대하는 글을 포함한다

- 내 사업 상황에 대해 알려준다 (조금만 말함)

- 어떻게 지내는지, 후프링턴은 어떤지 묻는다

- 얼마나 스파이크를 그리워하는지 알린다. 스파이크가 없어 삶이 전과 달라. 편안하게 자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한다.

- 특히: 후프링턴에 사는 딥 포켓츠에 대한 물음을 포함한다. 교묘하게. 트와일라잇의 새집에 보내는 첫 편지에 무례하게 보이고 싶진 않아!


싸인 연습:

래리티. 래리티. 래리티. 래리티


*


보낸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받는 이: 애플잭


내 질문에 답하지 않았어.


네가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싶어.


- 트와일라잇 스파클


*


보낸 이: 애플잭

받는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트와일라잇 스파클에게,


네가 뭘 듣고 싶어하는지 모르겠어. 난 항상 같은 애플잭이야. 농장에서 일하고 사과를 수확해. 더 자세히 말해줄 순 있지만, 지루해할걸.


- 애플잭.


*


보낸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받는 이: 애플잭


해줘.


*


보낸 이: 애플잭

받는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트와일라잇 스파클에게,


좋아. 네가 이 황소의 지루한 뿔을 잡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Take the bull by the horns, 황소의 뿔을 잡고 나아가다, 정면 돌파하다, 맞서다), 널 멈추지 않을게. 길게 말하자면 말이야.


최근에 극 남쪽으로부터 푸른 나뭇잎 역병이 몰려오고 있어, 최악인 건, 8년 전부터 봐왔단 거야. 푸른 나뭇잎이 뭐냐 하면, 가끔 도는 작물 병의 일종이야. 이건 마치 푸른색 곰팡이처럼 생겼는데, 나무의 꼭대기에 있는 나뭇잎까지 자라나 나무를 완전히 질식시키지. 접촉만으로도 옮아지는데, 감염된 나뭇잎들이 바람에 날려 건강한 나무로 옮겨지면 빠르게 퍼질 수 있다는 거야. 닦을 수 있는 스프레이가 있긴 한데, 다 끝내기엔 너무 어려운데다, 시간도 별로 없어. 일을 끝마치는 동안 며칠만 바람이 불지 않게 해달라고 페가수스 포니들에게 부탁했지만, 클라우드 키커는 레인보우 대쉬처럼 잘하지 못해서, 가끔 바람이 불어 몇 시간 동안 했던 일을 다시 하게 해.


게다가, 제정 문제도 있어. 봐, 농업같이 연 단위 일은 한번에 많은 돈이 들어오고, 그걸로 내년까지 버텨야 하는데, 그 해 수확물의 상태에 달렸어. 돈이 들어올 때는 농부들의 수가 같이 불편 없이 살 수 있을 정도였는데, 혹독한 겨울이 찾아오면서 그들이 모자를 입에 문 채로 구걸하러 왔고, 우린 빚을 지지 않을 정도로 풍족히 돈을 벌었었지, 그건 문제가 아니야. 진짜 문제는 예상 밖이었어, 뜻밖의 지출. 스미스 할머니는 새 엉덩이가 필요했어. 빅 매킨토시는 등을 고쳐야 했고. 곳간도 다시 지어야 했고. 푸른 나뭇잎 역병으로 농작물도 잃었어. 아직 흑자상태이긴 하지만, 올해 이 모든 재해를 다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그래서 걱정돼, 아직 일어나지 않을 일도 걱정되고,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아 걱정돼, 그게 가장 걱정되는 일이야.


하지만 나쁜 소식 뒤엔 희소식이 따르기 마련이야, 편지를 탄식과 불평으로만 채워 넣을 순 없지. 난 건강을 되찾았어, 네가 항상 우선으로 바랐듯이 말이야, 네가 이미 알아챘다면, 여기까지 할 게. 관개용수로를 만들 계획 중이라, 농지 가운데로 갈 거야, 그리고 내 머릿속에 다 생각해 뒀지. 핑키와 몇 번 만나서 같이 요리할 수 있었는데, 처음엔 좀 멍텅구리 같았지만,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한 종류의 음식을 만드는 법을 배웠어. 곧 프랑스에도 갈 것 같아, 한 번도 가본 적 없거든. 프랑스에 와인이 어디든지 있다는 거 알아? 정말로, 틀림없이 어디든지, 와인 없이 식사한 적이 없어. 모든 요리책을 읽어보면 공모라도 한 듯해서 베리 가족이 사업할 수 있을 것 같아, 잘할 거라 믿어.


다른 건? 위노나가 여우를 쫓으러 라이헨바흐 폭포로 뛰어들었어, 거기 타르 갱이 있다는 거 알아? 그리고 거기에 빠졌지. 참 비극적인 일이야, 아직도 그 생각만 하면 입에 씁쓸한 맛이 나. 그리고 래리티가 내가 알아채기도 전에 데려가서, 내 불쌍한 개를 알아보지도 못하게 꾸며놨더라. 그러더니 우쭐해 하더라, 개가, 머리가 망가질까 봐 진흙엔 닿으려고 하지도 않고. 개가 우쭐해 하는 것 보다 안 좋은 일은 없지. 위노나를 다시 돌려받아서 돼지우리에 던져 넣어야 했어. 몇 시간 동안 부루퉁해 있었는데, 저녁 시간이 되니까 모든 일을 다 잊은 것 같았고, 우린 다시 최고의 친구가 되었지. 개는 언제나 믿을 수 있어.


핑키 파이는 별일 없이 지내는데, 나쁜 건 아냐. 물론, 너랑 레인보우가 떠났다고 말하고, 확실히 머릿속이 지루함으로 가득 차있는 것 같지만, 뭐, 공주에서 벼락 치는 곳 가까이에 있는 기분 알아? 그런 기분은 쉽게 사라지지 않잖아? 핑키 파이랑 있으면 그런 기분이 들어. 뭔가를 계획하고 있어, 그리고 솔직히, 물어보기 겁나.


걱정되는 건 플러터샤이야. 레인보우가 떠난 이후로 아무것도 못 하고 있어, 확실히 뭐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것 같아. 곧 편지를 써 보내려고 하지만, 계속 그 도둑놈 토끼한테 조언을 구하고 있어, 어떻게 봐도 머그 게임(쓸데없는 헛일) 같은데 말이야. 핑키가 래리티의 초안을 훔쳐다 우체통에 넣었을 때 비명을 들었는데, 상황이 안 좋았기는 해도, 나도 똑같이 플러터샤이의 편지를 레인보우한테 보내려고 하고 있어. 걔는 분명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해.


아 맞아, 그 얘기 말인데, 래리티한테 그 얘기를 해주겠다고 약속했어, 그래서 래리티가 그러는데, “내 생각엔 그 편지가 도착하지 않으면 모든 포니의 최선의 이익이 될 거야”라고. 또 이런 말도 했는데, “평생, 네 빚이야”라고, 그저 네가 래리티의 편지를 받고 싶어한 경우에 말이야.


아, 이거 참, 내가 지금 정확하게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고, 내가 아니라 다른 포니의 생활을 말했다는 걸 깨달았네. 미안. 무슨 내 얘기를 남겨야 할까?


음…


뭐, 이걸 쓰는 동안 해가 저물고 있어. 난 지금 베이 힐 감시초소에서 과수원을 내려다보고 있어. 하늘은 붉은빛과 황금빛으로 물들어가, 어설픈 화가가 자신의 걸작에 잉크를 쏟아버리고 있는 것 같은 큰 구름과 함께. 보통, 계획을 세울 때 여기로 올라와, 여긴 내 눈과 머릿속의 구역들을 나누는데 도움을 줘. 안 좋은 점은 일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거야. 하지만 이 편지를 쓰는 동안 정말 편안한 기분이 들었고, 아주, 아주 오랜만에 처음으로 여기 올라오는 게 얼마나 좋은지 알게 됐어. 너도 여기 있으면 좋겠는데, 트와일라잇. 이 모든 걸 직접 너한테 말하고 싶어.


아, 그래도 네가 여기 있으면, 난 그저 경솔한 사과 말장난이나 하고 말걸. 편지 쓰는 것보다 나을지도 모르겠네. 적어도 실수는 안 하잖아.


이제 내려가려고 해. 너도 연락하려고 한다면 말이야, 트와일라잇 - 안 하려 해도 네 책임은 아니야 - 그럼 너에게 부탁 좀 할게. 네 얘기를 해 줘.


- 애플잭


*


보낸 이: 핑키 파이

받는 이: 스카이 하우스 조선소


600개의 풍선과 크림 케이크, 0.35톤의 색종이 조각과 200포니분 숙박시설을 갖춘 공중 유람선, 그리고 보물지도가 필요해요. 아, 몇몇 해적들도요.


- 핑키 파이


*


보낸 이: 스카이 하우스 조선소

받는 이: 핑키 파이


크림 케이크는 직접 얻으셔야 합니다. 우린 제빵사가 아니거든요.


편안하시길,


- 주식회사 스카이 하우스 조선소


*


보낸 이: 플러터샤이

받는 이: 레인보우 대쉬


레인보우 대쉬에게,


빨리 편지를 써주지 못해 미안해.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어.


아직도 모르겠어.


마치 뭔가 끝난 것만 같아. 트와일라잇도 떠났어. 너도 떠나버렸고 말이야. 핑키 파이도 어디론가 사라졌어. 래리티는 캔틀롯으로 이사할 생각이고. 곧, 나랑 애플잭만 남을 거야. 하지만 괜찮아. 애플잭은 아무 데도 안 갈 걸 알거든.


하지만 너만은 잃고 싶지 않아. 모두 떠나버린다 해도, 널 계속해서 볼 수 있으면 좋겠어.


- 플러터샤이.


*


보낸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받는 이: 애플잭


애플잭에게,


애플잭, 지루하다고 말한 건 네 실수야. 레인붐을 일으킬 수 있거나, 작은곰자리를 물리칠 수 있는 것처럼, 다른 포니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포니들을 둘러싼 이야기여야 재미있다는 건 알아. 하지만 너만이 할 수 있고, 확실히 난 할 수 없는 일이 있어, 그리고 그것들은 요란하거나 호화롭게 사는 것만큼이나 중요하고 흥미로운 일이야. 난 평생 마법을 연구하는데 보내서, 평범한 삶이 어떤 건지 거의 상상도 못했어. 네 편지가 그럴 기회를 준거야. 내가 그걸 하찮게 생각한다고 여기지 마.


난 교수직에 마음이 쓸려갔지만, 좋아해. 이퀘스트리아의 위대한 유니콘들의 집필서 모음에 둘러 쌓여있어. 동료는 천재들이고, 같이 고급 마법 이론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지. 캠퍼스는 아름다워. 오래된 석조 건물들과 고대 마법사의 탑들이 놓여있어. 주변에 버드나무가 놓인 강은 말문이 막힐 정도고, 도서관은 포니빌에 있는 내 작은 도서관이 창피해 보일 정도야.


하지만 난 체계적이지 못해서 너무 당혹스러워. 나 스스로 모든 걸 작성해야 하는데, 난 기억력이 영 안 좋아. 스파이크가 그리워. 수십 년간 자라는 동안 자고 있어야 한다는 건 알지만, 내가 그 속도를 빠르게 하는 마법을 만들어 내서, 내 친구를 다시 돌려받을 수 있을지 계속 궁금해. 삶의 지루한 순간을 넘겨버리는 마법 말이야. 냄비를 끓이는 시간 같은 거. 아니면, 편지가 오가는 순간 같은 거나.


내 단기기억력이 언제나 짧다는 거 알아? 난 모든 걸 쓰고, 막대한 양의 일정과 시간표를 만들어, 그것들의 도움 없인 거의 기억도 못 하거든. 가끔, 대화 도중에 넋 놓다 내가 어디에 있고, 누구랑 얘기하는지 잊어버리는데, 그래서 논리와 상상으로 그 상황까지 오게 된 일을 다시 만들어내지. 그리고 난 조그만 정보와 신호만으로도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는 좋은 체계를 갖추고 있어. 그 덕에 내가 좋은 연구자가 될 수 있었나? 왜냐하면, 난 좋은 관련성을 가지고 필요에 따라 논리 비약을 만들어야 하거든. 이 일은 다 포니 대부분이 알아채는 것보다 매우 빠르게 일어나.


후프링턴엔 내가 원하는 게 다 있어. 벌써 집 같은 생각마저 들어. 두 공주님 모두 정기적으로 마법 이론을 논의하러 오셔. 공주님들의 지식은 참 놀라운데다, 자신들의 지식의 깊이를 모른다는 건 더욱더 놀라워. 루나 공주님한테 조화의 정신에 대한 즉석 농담을 했는데, 개인적으로 알고 있다고 말씀하시더라. 잠깐 뵀을 때, 이퀘스트리아 전역에 고대의 성소를 찾을 수 있는 위치를 알려주셨는데, 내가 학자들이 몇 세기에 걸쳐 정신의 위치를 찾고 있다 말하니까, 깜짝 놀라시더라. 그 지식이 없어졌다는 걸 모르셨어. 역사의 어느 순간들을 말씀하셨고, 그것들은 직접 그 사건들이 쓰인 부분과 대개 너무나도 어긋났어.


하지만 어떤 이유 때문에, 완전히 적응하진 못했어. 예를 들면, 음식이 형편없어. 요리사는 두 가지 식단을 짜놨는데, 상상의 고급요리와 군대 배급식이야. 그 말은, 교사 식당에서 불편하게 차려입고 식사를 하거나, 내려가서 학생들이랑 맛없는 밥을 먹는단 소리야. 그래서 매번 식사할 때마다 한 번도 없던 향수를 불러일으켜. 다른 포니들을 위해 만들고, 자만심 들지 않게 하는 스위트 애플 에이커의 간단한 식사가 그리워.


반면, 동료는 아주 똑똑한데다 재미있어, 뭐, 그냥 동료긴 하지만. 얘기하긴 하는데, 항상 일 얘기만 해. 그렇다고 신경 쓰이진 않아. 일생에 너희 같은 친구들을 찾을 수 있다면, 그건 정말로 행운인 거야.


푸른 나뭇잎에 관해 읽었고, 그걸 처리하는 방법이 있긴 한데, 네 방법보다 효율적이지는 않아. 하지만 내가 더 나은 방법을 생각해 낼 수 있을 거야. 그러니, 몇 달간만 시간을 줘.

그리고 그 해지는 광경을 얘기해줘서 고마워. 그걸 읽고 처음으로 향수병을 앓았어. 더 많이 노을을 볼 시간이 필요해, 그건 잊어버리거나 몰두하기 쉽거든.


다시 한 번 편지를 써 줘서 고마워.


너의 친구,


- 트와일라잇 스파클.


*


보낸 이: 플러터샤이

받는 이: 레인보우 대쉬


레인보우 대쉬에게,


포니빌로 오는 그 먼 길을 날아 나에게 찾아와 줘서 고마워. 아직도 네가 그렇게 훈련을 빠져나왔다는 걸 믿을 수 없어. 문제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전에 방과 후에 남은 적이 있는데, 정말 끔찍했어. 수십 개의 구름에서 진흙을 짜내야 했고, 다른 포니에게 쏟아지지 않기를 바랐지. 진흙비가 필리델피아 위로 내리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모든 포니가 진흙투성이가 되고 말았어…


핑키가 자기 작별 파티를 열었다는 걸 알려주려고 편지를 썼어. 하지만 핑키는 작별 파티라고 안 하고, “구현 단계를 시작하기 위한 이전” 파티라고 불렀어, 그리고 난 너랑 트와일라잇을 초대하지 않아서 걱정됐었는데, 핑키는 내 눈을 마주 보고 “파티는 걔들한테도 갈 거야”라고 말하고는 웃기 시작했어, 낄낄 웃는 것 같긴 했지만 말이야.


하지만 이젠 떠났어. 그리고 널 다시 볼 수 있을까? 여유 시간을 가지거나, 훈련을 또 빠져나올 수 있다면, 또 너만 괜찮다면, 네가 원한다면 말이야.


- 플러터샤이.


*


보낸 이: 팬시 팬츠

받는 이: 래리티


친애하는 래리티 씨에게,


래리티 씨, 첫 번째로, 우선, 플뢰르와 저에게 난방절 카드와 함께 보내주신 양말 선물에 감사를 표합니다. 이 작은 무례한 행동을 용서하시길 바라며, 이 양말을 신은 플뢰르는 정말이지 너무나도 아름답게 보입니다. 그뿐 아니라, 그녀는 양말의 보온성과 안락함에도 극찬하더군요. 그 덕에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유행을 이끌어 낼 것이라 생각했죠.


어떠신가요, 래리티 씨? 제 지원과 당신의 재능이라면, 의심할 여지 없이 양말을 전 포니 세계를 뒤덮을 패션 트렌드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겁니다. 아무도 피해 갈 순 없죠. 다리만 있다면, 누구든지 양말을 신을 겁니다. 겨울 마무리, 발굽에 양말을 신고. 낙엽 달리기, 발굽에 양말을 신고. 모든 행사마다, 발굽에 양말을 신고. 영광이네요.


마음이 내키시면 운영하실 수 있는, 작고 아름다운 점포가 캔틀롯에 있답니다. 그럼, 어떠신가요? 세계 패션계의 혁명을 받아들이시겠습니까?


당신의 진실한 벗,


- 팬시 팬츠


*


보낸 이: 래리티

받는 이: 팬시 팬츠


그럼요, 제가 가진 건 다 가져가도 좋습니다.

제 고양이하고 상의 좀 해봐야겠지만, 아주 흥미로운 일이군요 [잠깐, 내가 왜 오팔이랑 이걸 상의하는 거지? 고양이에 미친 여자로 보이면 안 되는데]

이건 최고의 제의이고, 당신은 최고의 포니에요 [래리티, 맹세하건대, 네가 기초적인 자기 자제력도 보이지 않는다면, 이 편지를 뺏어다가 날 집에 처박아버릴 거야]

당신의 수염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수염 양말 생각이 있어요 [… 이건 못쓰겠어.]

심사숙고한 뒤, 당신의 제의가 훌륭하다 믿기에 이르렀습니다 [조금 딱딱하지만, 더 스트레스받을 이유는 없지, 안 그럼, 바보 같은 생각이나 할 거야]


이런 세상에나 팬시 팬츠랑 일하게 됐잖아!!!!!


*


보낸 이: 래리티

받는 이: 팬시 팬츠


친애하는 팬시 팬츠 씨,


심사숙고한 뒤, 당신의 제의가 훌륭하다 믿기에 이르렀습니다. 현재 약간의 표본 제품들을 준비하고 캔틀롯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진심을 담아서,


- 래리티


*


보낸 이: 팬시 팬츠

받는 이: 래리티


친애하는 래리티 씨에게,


당신의 승인을 받게 되어 아주 황홀한 기분입니다. 그리고 이 말도 꼭 해야겠군요, 수염 양말 생각은 꽤 매력적인 생각입니다. 이 순간까지, 이 패션 트렌드의 남성용을 받을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었지만, 어머나, 이미 저를 위해 하고 계셨군요! 캔틀롯에 도착하고 나서, 표본 제품을 가지고 찾아와 주시겠습니까?


안녕하시길,


- 팬시 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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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 이: 래리티

받는 이: 팬시 팬츠


예. 그겁니다. 당연히 해드리죠.


- 래리티.


*


보낸 이: 애플잭

받는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트와일라잇에게,


편지들이 낯설어. 네가 떠난 이후로 함께 있을 때보다 널 더 많이 알게 된 기분이야. 편지 쓰는데 시간 내줘서 고마워, 최근 포니빌에서 차분히 생각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억, 특히, 너에 대해 생각하지도 못한 것들 말이야. 보통, 너보다 똑똑한 포니하고 이야기할 때면, 그들은 대게 너보다 더 똑똑하다고 생각하고는 듣지 싶지 않을 줄 알았어. 나보다 더 못하다고 생각하거나, 그 문제가 널 똑똑하게 보이게 만든다고 생각하는 줄은 몰랐어. 기억하려고 책을 봐야 할 때는, 정말로 좋은 책을 찾아야겠지? 당연히 그게 네가 항상 처음으로 의존하는 것이니까.


후프링턴 생활일 어떤지 말해줘서 고마워. 솔직히 말하면, 조금은 네가 싫증 내고 다시 포니빌로 돌아와 줬으면 했어. 하지만 조금만이야, 네가 행복해지는 게 내가 외로워지는 것보다 중요하니까. 다들 떠나가니, 포니빌이 활력을 잃은 것 같아. 이젠 나랑 플러터샤이밖에 없어, 그 말은, 전과 많이 다른 방식으로 문제들이 자리 잡을 거야. 물론, 조용하고, 안전하게, 하지만 재미는 없겠지.


플러터샤이가 최근에 깜짝 놀랄 일을 했어. 마침내 레인보우한테 편지를 보냈고, 다음은 너도 알다시피, 레인보우가 샤이를 만나러 날아왔지. 들은 데로는, 하던 일을 다 떨쳐놓고 만나러 왔다고 해. 플러터샤이는 그 이후로 줄곤 하늘을 날고 있어(Walking on air, 들뜬 기분이다). 보기 좋아.


래리티는 큰 사업 제의를 받고 캔틀롯으로 이사했어. 핑키는 수수께끼 프로젝트를 가지고 어디론가 떠났고. 다행히, 둘은 서로 친구들과 함께할 거야. 거의 싸우고 있긴 하지만, 핑키가 래리티의 다른 초안을 가져다 보내서 엄청나게 화냈거든.


그런데 그게… 나도 모르겠어. 이건 쓰면 안 될 것 같아. 그냥 좀 외로워, 그리고 부러워. 플러터샤이는 레인보우가 보러 와주고, 핑키랑 래리티는 친구들과 함께 있을 수 있고, 그것이 날 밖에서 맴돌게 해. 지금 나한테 있는 거라곤, 이렇게 너에게 쓰는 편지뿐이야, 그리고 매일 수백 개의 편지를 쓰는 학자 포니고, 너한테 이건 나만큼이나 중요한 일이 아닐 거야. 아무도 나랑 이야기해줄 포니가 없어, 너뿐이야, 이렇게. 가족도 좋아, 하지만 가족은 친구와는 달라. 분위기 망쳐서 미안해 트와이, 하지만 네 편지가 나에게 남은 전부고, 난 그걸 잃고 싶지 않아.


너의 친구,


- 애플잭


*


보낸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받는 이: 애플잭


애플잭에게,


애플잭. 내가 답장하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말아줘. 널 떠나버린다고 걱정하지 말아줘. 계속 너에게 편지를 쓸 거야, 어떤 일이 있어도. 매일 수많은 편지를 써, 사실이야, 하지만 다 학생들의 질문이나, 동료의 도움 요청뿐이야. 포니들은 교수가 필요할 뿐이고 - 뭐, 시간이 없긴 하지만 - 다른 포니를 신경 쓰진 않아. 그렇다고 그들 잘못은 아니야, 각자의 삶이 있으니까. 하지만 네 편지만이 유일하게 내가 긴장을 풀고, 나 그대로, 너와 나란히 있다 생각할 수 있는 내 삶의 일부야.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 다른 이들처럼 널 떠나버릴 거라 걱정하지 마. 난 계속 있을 거야. 약속해.


이제 겨울이네, 그 말은 학생들이 긴장할 시기란 거지. 마지막 시험을 봄 첫날에 열어, 계절 유니콘들이 계절 바꾸기 마법을 쓸 때 말이야, 그리고 뜰 가운데에 있는 오래된 나무가 꽃을 피우지. 학교 계획의 실제 적힌 언어는 지난 수 세기 동안 바뀌지 않았어, 그러니까, 나무가 꽃을 피우지 않으면 시험을 치를 수 없다는 거야. 이런 규칙들이 많이 있어, 낡고, 의미 없지만 따라야 하는 규칙들. 많은 이상한 규칙들을 정한 이유가 있는데, 가끔, 그것들을 깨면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지. 특이하게, 어떤 이유에서든, 절대로 쪽지를 전달해선 안 된다는 규칙이 있어. 누군가 샤프 노트 교수님의 시간에 시도했는데, 그 쪽지에 쓰인 글이 걔 이마에 적혔지. 일주일 동안이나 얼굴에 “화이트파이어는 정말로 귀여워”라고 적은 채로 돌아다녀야 했지, 불쌍한 아이야.


설립자가 노망나서 만든 규칙도 있어. 주 건물의 4층 복도 주위에 가면 안 된다는 명령이 있는데, 가끔 모든 포니가 그걸 진지하게 생각해. 왜 그런지는 모르더라 - 마법이 미쳐 날뛰는지, 유령이 있는지, 저주가 걸렸는지, 네가 들을 가장 웃긴 게 교육받은 포니들의 말이야. 조사하려고 올라가 봤는데, 빈 교실과 오래된 총장 사무실을 발견했어. 여태까지 본 가장 신기하고 희귀한 책들이 먼지가 쌓인 체 방치되어 있었지. 거길 찾은 이후로, 거의 매주 올라와, 아무런 방해도 없거든, 유령 같은 거나, 다른 것도. 사실, 꽤 좋아, 청소도 하고, 내 물건도 가져다 놨어. 사적인 공간이라 아무도 날 찾을 수 없어, 내가 혼자 생각하고 싶을 땐, 여기로 오면 돼. 이렇게 편지를 쓰거나 할 때 말이야.


내가 어떤 것이든 성공할 수 있다면, 이 학교가 고마워할 거야, 터무니없는 규칙들을 시험하고, 어떤 게 중요하고, 어떤 게 미신인지 알아내는 거지. 불가사의한 일을 해결하는 것보다 좋은 건 없을 거야.


아 그래, 잊을 뻔했네. 음, 까먹었어, 하지만 여기에 써놨지 - 푸른 나뭇잎을 해결하는 너 효율적인 방법을 찾았어. 넌 이 방법을 싫어할 것 같지만, 내가 만든 모든 모형에 작동한 거야. 한 나무가 감염된 걸 발견하면, 그 나무의 나뭇잎들이 모두 떨어질 때까지, 적어도 20의 포니들과 함께 나무 주위를 뛰어다니는 거야. 감염된 나무 주위의 건강한 나무도 나뭇잎이 떨어지겠지만,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해결될 거야.


그리고 기억해, 애플잭, 내가 전에 말했듯이, 그 일은 걱정하지 마. 나에게 네 편지는, 네가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거야.


너의 친구,


- 트와일라잇 스파클


*


보낸 이: 래리티

받는 이: 핑키 파이


사랑하는 핑키 파이,


먼저, 네가 내 고객들에게 그만 장난을 치면 고마워할게. 최소한, 다시 캔틀롯을 공격하기 건에 좀 씻어주라. 매 순간 네 깡패가 있는 데로 가서 한 시간을 씻고 손질해줘야 한다고! 그리고 때때로 오렌지 좀 먹여주는 게 그렇게 불가능한 일이야?


아무튼, 우리의 개인적인 차이점을 따지려고 편지를 쓴 게 아니야. 조언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뭐, 네가 유일하게 비밀을 지킨다고 믿을 수 있는 포니야.


스파이크에 관한 거야. 내 생각보다 너무 걔가 그리운데다, 해적들이 공격하는 것만큼이나 내 생산성을 줄이고 있어. 스파이크는 자라면서 점점 매력적이게 되었고, 날 위해 희생해주기까지 했어. 온 캔틀롯에 내 시간을 구하는 포니들이 널렸고, 그들은 그저 날 자신들의 장신구 취급이나 할 생각이야. 마치 내 일이 그들의 위상을 높이는 것처럼, 그리고 내가 뭔가 돌려받기를 원할 때마다 경악하며 쳐다봐, 꼭,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례하단 듯이. 블루블러드가 이례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같은 포니가 대다수였어.


그리고 계속 스파이크가 생각나고, 그가 날 위해 포기했던 게 생각나. 그리고 내가 얼마나 그를 위해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는지도. 난 스파이크를 내가 지금 받는 태도하고 정확히 같은 태도로 대했어, 일방적인 사랑 같이.


아, 핑키.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 내가 뭘 해야 할까?


너의 진심 어린 친구,


- 래리티


*


보낸 이: 핑키 파이

받는 이: 래리티


음, 스파이크가 널 행복하게 해줬다면, 그리고 네가 스파이크를 그리워하면, 또 스파이크가 - 아아, 실수할 뻔했네! 스파이크를 보러 가는 게 어때? 아니면, 네가 갔을 때 스파이크가 자고 있으면, 깰 때로 보내줄 마법을 쓰면 되잖아? 아니면, 스파이크를 깨울 파티를 열 마법을 써! 행복하지 않으면, 행복하게 해줄 일을 하면 돼!


아 맞아, 그리고 네 고양이를 돌려받고 싶으면, 성 순찰 일정을 다음 보름까지 보내야 할 거야.


- 핑키 파이


*


보낸 이: 래리티

받는 이: 핑키 파이


날 행복하게 할 일? 이제야 괜찮아지는데, 캔틀롯에서의 내 사업을 포기하라고? 하! 틀림없이 내가 잘못된 포니한테 조언을 구했네!


네 망할 순찰 일정이나 가져가라. 이걸 얻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모를 거야.


- 래리티


*


보낸 이: 플러터샤이

받는 이: 레인보우 대쉬


레인보우 대쉬에게,


너의 지난번 방문 때 정말로 즐거웠어. 얼마나 빨리 와줬는지 거의 못 믿겠어. 내 말은, 네가 항상 최고라는 건 알지만, 원더볼트와 훈련하면서 더 나아지고 있다는 거야. 지난번에 네가 한 묘기, 구름을 무지개로 한데 묶은 거? 그거 정말 굉장했어.


다음에도 또 와줄 수 있어?


- 플러터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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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 이: 애플잭

받는 이: 트와일라잇


트와일라잇에게,


다시 나 자신을 의심해서, 널 의심해서 미안해, 트와일라잇. 조금 어두운 기분이었나 봐. 내가 다른 포니들 눈치를 보지는 않지만, 지루해질 정도로 오랫동안 들을 때야 믿기 시작할 거야. 미안해, 그게, 집착해서.


으스스하고, 무서운 곳에 가서 마법 학교의 비밀을 풀 정도로 용감해 졌다니, 다행이야. 그런 곳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 없거든. 그리고 시험 시작하기 전에 꽃을 피운다는 얘기는 정말 웃겼어. 좋은 이야기야. 공부하기 전에, 책을 먹을 수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할걸!


아, 준 버그네 농장에서 푸른 나뭇잎이 생겼다고 해서, 몇몇 포니를 데리고 갔는데, 네가 알려준 방법을 쓰니까, 부적처럼 해결되더라. 사실, 거대한 마법 의식이나, 복잡한 기계가 필요할 줄 알았어. 그렇게 간단하게 끝날 줄은 몰랐지. 포니빌에 좋은 일이 생긴다면, 네 덕분일 거야.


뛰어다니고 나서, 많은 부러진 나뭇가지가 생겼고, 벌써 푸른 나뭇잎 병에 죽은 나무들도 있어, 그래서 청소할 팀을 만들었지. 나무를 한데 모으고, 버리려 끌고 갔어. 그런데 애플 블룸이 우리가 잘못 하고 있다고 하더라. 다른 말을 하기도 전에, 맥의 톱을 가져와서는, 자르고, 썰고, 톱질했지. 망아지가 쓰기에는 위험한 도구라서 멈추려고 했는데, 네가 가까이 갔을 땐, 이미 모든 나무를 다 톱질했었어. 몇 분이 더 지나고, 애플 블룸은 나무 수레를 만들어, 그 안에 나머지 나무들을 실었지. 그리고 햇빛이 비추자, 애플 블룸의 옆구리엔 톱과 사과 큐티 마크가 생겼어.


내 인생에 그렇게 자랑스러운 순간은 없을 거야.


너의 친구,


- 애플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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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 이: 스핏파이어

받는 이: 플러터샤이


플러터샤이 씨에게,


편지를 쓰기 전, 먼저 사과 드리죠.


우리의 신입생이자, 서로 알고 있는, 레인보우 대쉬는 현재, 원더볼츠 고등 비행 훈련에 등록됐습니다. 이것은 책임과 전념, 그리고 집중이 필요한 훈련입니다. 레인보우 대쉬는 어느 하나 보여주지 못하고 있죠. 선천적인 능력에도, 포니빌로 날아가느라 훈련을 등한시하고 있습니다. 바로 당신을 만나기 위해서죠.


저흰 레인보우 대쉬가 능력을 발휘하길 원합니다. 당신도 그걸 원하시겠죠. 대쉬를 돕고 싶습니까? 훈련 기간 중 초대하지 마십시오. 우선순위를 생각합시다. 대쉬에게 중요한 것과, 당신에게 중요한 것을 깨달으세요. 대쉬에게도 직접 말해봤지만, 반항하더군요. 당신이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원하지 않으시다면 강요하진 못하지만, 부탁입니다, 대쉬의 미래를 생각해주세요. 이퀘스트리아 최고의 비행사가 될 수 있습니다 - 마음만 다잡는다면 말이죠.


진심을 담아,


- 스핏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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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 이: 플러터샤이

받는 이: 레인보우 대쉬


레인보우 대쉬에게,


지난번 만남은 정말로 즐거웠어. 널 다시 보게 되어 좋았지. 널 보는 건 항상 좋아.


하지만 이제, 연례 토끼 개체 수 조사를 해야 하는데, 느리고, 지루한 일일 거야, 그리고 너한텐 날 도와 토끼 수를 세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을 거고. 이 일이 끝날 때까진 안 오겠지?


- 플러터샤이


*


보낸 이: 플러터샤이

받는 이: 레인보우 대쉬


레인보우 대쉬에게,


어, 와, 네가 도와주러 올 줄은 몰랐어. 토끼를 세러 그 먼 길을 날아와 줬다니, 아직도 놀라워. 정말로 많은 도움이 됐고, 일도 빨리해줬어. 토끼들도 그렇게 생각할 거야. 모두 네가 최고로 쿨한 포니라고 생각해.


그럼, 어, 이번 주말에 어때?


- 플러터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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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받는 이: 애플잭


애플잭에게,


와, 애플 블룸 축하해! 목수는 아주 멋진 직업이고, 정말로 좋아할 거야, 그리고 애플 블룸이 나중에 어떻게 자랄지 보고 싶다.


그리고 재미있네. 애플 블룸처럼 자기 재능을 못 보는 포니도 없었잖아. 우리 모두 애플 블룸의 재능을 알아봤는데, 명명백백하게 말이야, 왜 걔는 몰랐을까?


하지만 어느 정도는, 다른 이야기겠지? 애플 블룸과 다른 얘들이 차분히 앉아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면, 알아챌 수 있었을 거야. 하지만 자기 재능 대신, 서로의 재능을 찾는데 도움을 주느라 그러지 못했지. 그래도 자기가 찾는 걸 달성했다면, 서로 친구가 될 순 없었을 거야.


새 목표를 찾길 바라. 우정이 더 끈끈하다는 걸 알려주는 걸.


너의 친구,


- 트와일라잇 스파클


*


보낸 이: 애플잭

받는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트와일라잇에게,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겠어. 애석하지, 물론, 그게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겠지만. 내가 어릴 때, 데이드랍이란 망아지를 알았어. 우린 서로 끈끈한 사이였고, 모든 걸 함께 했지. 서로 로데오나, 장기자랑에서 경쟁하기도 했고, 같이 조별활동을 하기도 했어. 하지만 우린 그저 망아지였고, 대부분 시간은 서로의 올가미에 묶이면서 끝났지. 그리고 우린 몇 시간이나 누구의 잘못인지 다퉜어.


그리고…


난 농장에서 일하기 시작했지. 걔는 쇼포니가 되려고 여행을 떠났고. 그리고 우린… 서로 헤어졌지. 인사도 없이 말이야. 아무것도 없이. 네 인생에서 더는 걔와의 접점이 없어졌고, 점점 잊혀 갔지. 우린 포니빌 로데오 경기 때, 서로 다시 보게 되었고, 예전처럼 경쟁했지, 그리고 마침내, 소금 바에서 만났어. 하지만 우린… 달라졌지. 더는 같은 주제가 없는 것처럼. 나는 사과에 대해 말할 줄만 알았고, 걔는 밧줄 기술에 대해 말할 줄만 아는 것처럼. 우린 서로의 친구가 있었고, 서로의 삶이 있었지, 그리고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마법을 부리는 방법을 모르는 것처럼, 침묵 속에 빠졌어. 붐비는 방에 끼어, 필사적으로 얘깃거리를 찾았지, 서로 들려줄 재미있는 이야기를, 떠날 핑곗거리를 만들려 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어. 너한테는 중요할 얘기를 해줬는데, 어색하게 “그것참 괜찮네”란 소리만 돌아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내 단짝 친구가 그저 보여주기 식 인사만 나누는 포니가 돼버린 거야. 둘 사이에 더는 뭔가가 없었지.


그리고 이건 다른 시간에서도 나타나. 좋은 친구가 서로 멀어지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지만, 서로 볼 시간이나, 이유가 없어지게 돼. 네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것들이 서로 합쳐지기를 멈추는 거지. 아니면 너무 바빠서, 서로 떠나고, 서로의 시간을 가지고… 그리고 그저 묻기를 멈추는 거야. 그리고 다가가기를 멈추지. 그러면 우정은 사라져, 마치 안갯속의 햇빛처럼. 하지만 넌 그 일이 일어났는지조차 모르지, 네 새 삶에서 새 친구들과 함께 있느라.


주기는 오르고 내려가. 친구가 네 심장보다 가까워지면, 눈에 띄지 않게 되지. 후회는 너무 날카로워, 네가 마침내 그들을 기억할 때, 네 가슴을 아프게 찌를 거야.


- 애플잭


*


보낸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받는 이: 애플잭


애플잭,


젠장, 애플잭. 네 편지 때문에 온종일 울었잖아. 사실일 리 없어. 난 우리 사이에 그런 일이 일어나게 내버려 두지 않을 거야. 너랑도.


네가 유일하게 말할 포니야. 정말로, 진심으로 말할 수 있는. 회색 페가수스가 밖에 내려앉는 걸 보는 게 무엇보다 좋아졌어, 그 말은 막 네 편지가 배달됐다는 뜻이잖아. 스스로 떠나서, 하늘을 바라보며, 네 답장만 기다리게 돼. 내 삶이 편지 사이에 끼어있는 것 같아.


우정보다 더한 뭔가 있는 것처럼 말이야.


너도 마찬가지니?


- 트와일라잇 스파클


*


보낸 이: 플러터샤이

받는 이: 레인보우 대쉬


레인보우 대쉬에게,


좋아. 말해야겠어. 더는 못할 거야, 레인보우 대쉬. 다시 날 보러 그 먼 길을 날아오지 못할 거야. 넌 거기서 공부하고, 훈련받아야 해. 이건 네 꿈이야, 그리고 나 때문에 포기할 순 없지.


- 플러터샤이


*


보낸 이: 플러터샤이

받는 이: 레인보우 대쉬


레인보우 대쉬에게,


지난번 편지가 좀 가혹했단 걸 알아, 정말로 미안해. 절대로 다시는 날 보러 내려오지 말라는 게 아니야. 주중에만 그러라는 거야. 네 시간이 날 때, 내가 클라우드데일로 널 보러 올라가거나, 다른 방법도 있잖아? 그거면 됐겠지?


- 플러터샤이


*


보낸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받는 이: 애플잭


정말로 미안해, 애플잭. 내가 연락을 안 했고, 멍청한 실수를 했어, 그리고 네가 날 어떻게 생각할지 상상도 못한다는 걸 말해야겠지.


하지만 부탁이야, 이런 식으로 끝내진 말아줘, 이런 침묵을, 이렇게 아무것도 없이. 다시 나한테 돌아와 줘. 내가 되돌릴게, 모든 걸 되돌릴게 - 우리 아직 친구로 지낼 수 있지? 아무것도 아니라, 그저 친구로?


미안해.


*


보낸 이: 레인보우 대쉬

받는 이: 플러터샤이


뭘 원하는 거야, 플러터샤이?


찾아와줘. 거기 있어. 와줘. 있어. 네가 두 포니나 있는 것 같잖아. 반은 너랑 있어서 웃어주는데, 나머지 반은 내가 늦게 돌아가서 걱정해. 네 편지도 마찬가지야. 어떤 건 와서 널 봐달라고 부탁해. 또, 어떤 건 나한테 오지 말라고 하면서 약속을 깨는 변명을 하지.


여기 있을 수도 있어. 갈 수도 있고. 하나만 골라.


*


보낸 이: 애플잭

받는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트와일라잇에게,


네 두 번째 편지를 받고, 우체국 문을 박차고 들어가, 10분은 족히 집배마에게 소리쳤어. 내 평생 그렇게 화낸 적은 없을 거야. 그리고… 후회하지도 않아. 걘 그럴 만해, 너에게 고통은 안겨줬잖아.


너한테 편지를 썼어. 편지를 썼다는 건 정직함의 원소로서 맹세해. 그리고 긴데다, 아름답고, 시적일 뿐 아니라, 내가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는 걸 몰랐을 정도였어. 온종일 편지를 쓰며, 바르게 쓰려고 했고, 진심에서 우러나왔다는 걸 보여주려 했지. 그리고 이건 망가진 우체국에서 메모지에 휘갈겨 쓰고 있고.


하지만 그 편지는 잃어버렸어, 셀레스티아 공주님을 증인으로, 결코 내가 잃어버린 게 아니야. 그러면 내 답은 더 짧고, 직설적이겠지, 너나, 네가 받을 태도에 조금도 공평하지 않게 말이야. 그리고 나도 같은 기분이야. 네 편지가 내 삶의 이유고, 머릿속엔 네 생각뿐이야, 아주 빠르게 변해갔지.


편지를 더피한테 주고, 후프링턴에 가는 내내 뒤에서 나이트메어 문이 쫓아오고, 이걸 네 발굽에 쥐여줄 때까지 멈추지 않을 듯이 뛰지 않는다면, 뒤에 쫓아오는 게 나이트메어 문이길 빌어야 할 거라고 말해 뒀어. 이 편지에 쓸 더 좋은 단어를 찾길 바라지만, 생각하기엔 너무 화나고, 매 순간 널 아프게만 할 것 같아. 그리고 난 그럴 순 없고.


- 애플잭.


*


보낸 이: 플러터샤이

받는 이: 레인보우 대쉬


못해. 하나만 고를 순 없어. 네 꿈과 내 꿈 사이에 하나만 고르라 하잖아. 난 선택할 수 없어. 못해.


*


보낸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받는 이: 애플잭


애플잭에게,


고마워.


미안. 글을 쓰기엔 너무 떨려. 하지만 못쓸 정도는 아니야. 내가 널 사랑하는 것 같아, 애플잭.


- 트와일라잇 스파클


*


보낸 이: 레인보우 대쉬

받는 이: 스핏파이어


관두겠어.


*


보낸 이: 애플잭

받는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트와일라잇에게,


세상 모든 게 평화로운 날인 것 같아.


해가 떴어. 봄이 왔어. 다시 들판에 나가 일하지. 기운이 나. 그리고 아침 내내 쉬거나 글을 쓰는 언덕 위에 올라 앞을 바라보지. 아름다운 노을이야. 한쪽 지평선에서 반대쪽으로 금빛 길을 수놓는 것 같아. 어떤 예술가도 이 풍경을 둘로 가르지 못할 거야.


먼저, 레인보우 대쉬가 다시 돌아왔어. 영구적으로, 원더볼츠에서 탈퇴했대. 훌쩍 떠나왔지. 말도 안 하고, 그저 메모만 놔둔 채로. 플러터샤이랑 말하고 있는데, 보기 좋아. 그렇게 될 운명이었던 거야. 서로 뭘 하고, 무슨 이야길 했는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어쨌든, 결과는 좋다고 생각해. 플러터샤이는 대쉬가 떠난 후로 계속 슬퍼했고, 대쉬는 플러터샤이를 보러 오는데 온 시간을 쏟아 부었지. 아무도 둘을 떨어뜨려 놓지 못할 거야.


봄 춤 축제가 다가왔고, 넌 모르겠지만, 사실, 초대받았어. 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야. 물론, 거절했지, 더 나은 선택이라 생각했어.


관개용수로는 잘 작동하고 있어. 모든 게 이대로라면, 올해 수확량은 역대 최고일 거야. 또, 딸기도 재배할 생각이야. 항상 딸기를 심고 싶었는데, 적당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어. 잘할 수 있을 거야.


아, 그래, 핑키 파이가 우리 요리 대회에 나타났어. 그나저나, 안대를 쓰고 있던데, 내가 볼 때마다 매번 바뀌었어, 그래서 아무 데도 다치지 않았다는 걸 알아챘지. 어쨌거나, 대회는 내 프랑스요리와 핑키의 “해적 요리”로 결판이 났어. 아주 쉽게 이겼지, 술만 빼면 말이야. 빅 매킨토시 말이야, 심판이었는데, 싸구려 럼주를 고급 와인보다 더 좋아하더라. 누가 알았겠어?


아무튼. 나처럼 재미있게 지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나도 널 사랑하는 것 같거든.


- 애플잭


*


보낸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받는 이: 애플잭


애플잭에게,


봄이야.


이제 여긴 모든 게 재난이란 거지.


시험 기간 때 꽃을 피운다던 오래된 나무 기억나? 학생 중에 똑똑한 놈이 하나 나타나서 나무를 중독시켜, 꽃을 피우지 못하게 하면, 시험을 치지 않을 거로 생각했나 봐. 그리고 옳았지 - 대학교 규칙은 금지했고, 아무도 그걸 부술 용기가 없었지, 난 빼고 말이야. 하지만 문제가 있었어. 내가 학급에 두 가지 특별 임무를 맡겼거든 - 하나는 나무를 치료하는 거고, 다른 하나는 범마를 찾아내는 거야. 운이 좋으면, 문제가 잘 넘어갈 거야.


플러터샤이랑 레인보우 대쉬가 다시 만나서 잘됐다. 둘이 같이 춤추겠지? 그 문제 말인데, 넌 혼자 갈 거야? 나도 너랑 가고 싶지만, 내 업무를 줄일 방법은 해고당하는 수밖에 없거든. 즉, 네가 걱정하지 않아도, 나보단 더 나을 거란 거야!


핑키도 축하해. 지금까지 익숙한 것을 떠나, 새로운 것을 배우려 노력했다니, 정말로 존경하고 있어. 그건 용기가 필요할 거야. 딸기처럼 말이야.


글 오래 쓰지 못해서 미안해, 애플잭. 아직 겨울 마무리가 끝나지 않았어, 실내로 옮기고, 종이로 바꿔야 하거든. 할 수 있는 데로 빨리 다시 더 써 보낼게.


사랑해,


- 트와일라잇 스파클


*


보낸 이: 애플잭

받는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트와일라잇에게,


나무가 아프다고? 젠장, 순서가 바뀌지 않았고, 내가 아는 거야 할 텐데.


좋아, 제대로 한번 해 보자. 나무의 정확한 종류 하고 무슨 상태인지 알려줘.


- 애플잭.


*


보낸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받는 이: 애플잭


애플잭에게,


불벚나무야, 그리고 꽃이 피지 않았어. 나뭇잎이 희미하게 푸른색으로 변색 되어있고, 이상하고 강렬한 냄새가 나. 껍질이 벗겨지고, 나뭇가지는 잘 부러져. 어떤 마법을 써도, 꽃이 피지 않아. 작고 단단한 꼬투리만 피지.


네 사랑,


- 트와일라잇 스파클


*


보낸 이: 애플잭

받는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트와일라잇에게,


좋아, 첨부한 상자가 큰 건 미안해. 네 나무 문제는 해결할 수 있어,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넌 지금 꽃이 필요하지. 그래서 친구한테 가서 새 불벚나무를 사서 보냈어. 나무는 뜰에 놔두고, 아무렇지 않을 척해야 할 거야.


그럼, 나무 문제는 네 마법 문제가 아니야. 잡초지, 우린 오랜 기억이라고 불러. 잡초를 나무껍질 밑에 두고, 몇 달 내버려둔 뒤, 뽑아내서, 다른 나무에 심는 거야. 그러면 잡초는 나무를 망가뜨리기 시작해, 마치 그 전에 있던 나무처럼 만드는 거지. 네 말대로라면, 그 나무는 유칼립투스와 혼동된 걸 거야. 유칼립투스를 가진 포니를 찾으면, 범마를 잡을 수 있겠지.


그럼, 이건 끝났고, 지난번 편지, 마저 이야기할 게. 저번엔 짧게 써서 미안해.


춤 축제에 갔어, 혼자 갔지. 아름다운 밤이었어. 너도 궁금해할 거야, 그래서 어땠는지 알려줄 게, 그리고 조금 자세히 쓸 게.


겨울철, 눈보라가 치는 날, 음식과 장작이 떨어지지 않게, 미리 저장해 둬. 보통, 안전하게,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저장해놔. 그리고 잘 지내고, 겨울마무리를 할 때쯤이면, 많은 잔여물이 남아. 그러면 모든 포니가 쓰지 않은 장작을 쌓고, 먹지 않은 음식을 차려, 축제를 열어. 보통 4개에서 8개 정도 모닥불이 쌓여. 올해는 6개가 쌓였어, 나쁘지 않지.


그리고 트인 들판, 별빛 아래, 여섯 모닥불과 음식이랑 음료가 차려진 테이블이 모였어. 불을 지폈지. 대부분 시민이 보러 왔어.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았고, 따뜻해 졌지. 연인들은 춤을 추러 원 안으로 들어갔고, 보통, 한번에 다섯, 여섯 짝씩 들어가. 열기가 최고조에 달할 때까지 춤을 췄고, 뒤로 물러나야 했어. 데이드랍이 연인들이 더 열정적이라고 말했고, 얼마 있지 않아, 그 열기 속에서, 다시 춤을 추기 시작했지. 누가 가장 오래 버티나 시합이라도 하는 듯했어.


대부분 연인은 마지막 10분을 남기고 떨어졌지, 20분일 수도? 하지만 늘 라이라와 봉봉이 우승했어. 라이라가 탱고를 출 줄 안다는 거 알아? 정말로 잘 춰. 그리고 끝에 가서는, 가면과 모자를 쓰고, 입에 장미를 문 채로 춤을 춰. 종일 몰입해 있었어. 제일 좋았던 부분은, “이 열기 속에 오래 서 있을 수 있는가?” “내 친구여, 그대 열정의 불꽃은 저 한낮 타오르는 나무보다 더 맹렬한 지니.” 모두 놀랬고, 이젠 끝이라고 생각했지. 그리고 레인보우 대쉬와 플러터샤이가 경기장 안으로 들어왔어.


둘은 춤을 추기 시작했어. 특이하면서도, 우아했지. 레인보우는 도전적이게 앞을 나아갔고, 플러터샤이는 그 뒤를, 바로 옆에서 따라갔어. 레인보우는 계속해서 무언가와 저항하는 듯했지, 너도 매 동작 볼 수 있었을 거야. 긴장과 다가오지 않는 싸움의 기다림. 그리고 3번의 휴식 동작을 한 후, 잠시, 둘은 완벽히 조화롭게 춤을 췄지.


하지만 불길 한가운데는 너무 더웠고, 얼마 안 가, 둘은 땀을 흘렸어. 하지만 계속 춤을 췄지 - 레인보우는 고집스러웠지만, 플러터샤이는 불평하지 않았어. 그리고 레인보우가 플러터샤이를 부드럽게 들어 올리고, 멈췄어 - 그리고 떨어뜨렸지. 레인보우가 구름을 향해 날아가는 동안, 플러터샤이는 땅바닥으로 떨어졌어. 천둥소리와 함께, 레인보우가 아래로 뛰어들었지. 그리고 플러터샤이가 바닥에 닿기 전에 붙잡고, 정확히 비기 내리기 시작한 순간, 키스했어. 비가 쏟아지는 동안, 모닥불은 빠르게 꺼졌지.


레인보우는 모두를 제치고 나아갔어. 똑바로 섰지. 그리고 말했어, “우린 오늘 밤새 춤을 출 거야.”


저렇게 낭만적인 면이 있는 줄은 몰랐는데.


네 사랑,


- 애플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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