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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일 쥬스가게 앞에서
게시물ID : freeboard_2546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정신병자o
추천 : 17
조회수 : 625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07/09/20 20:57:11

사는 동네에 생과일 쥬스가게가 몇 개 있습니다
근데 그 중에 한군데가 마음에 들어서 거기에 자주 감

보통 여자들이랑 밥 먹고 나면 디저트로 생과일주스 먹으러 가는데
오늘은 그냥 혼자 갔음^^

근데 혼자 거기 가니까 언제나 친절하던 과일 갈아주던 아줌마 인상이 험하더라구여
날 째려보고 있었어여

"복숭아쥬스 주세여"

"이봐 학생.. 내가 웬만하면 남의 일이니까 참견 안 하려고 했는데.."

"무슨 일이시져?"

"뭐 아직 젊은 나이니까 여러 이성을 골고루 만나는 것도 좋겠지만..
 어째서 매일매일 우리 가게에 올 때마다 옆에 낀 여자가 다 다른거냐구!!"

"그게 어디 제 탓인가여?"

"여자는 상처받기 쉬운 존재야.
 학생이 이 여자 저 여자 바꿔가며 만나는 걸 알면 기분이 어떻겠냐구!!"

"지들이 좋다고 엉겨붙는데 낸들 어찌하나연?"

"내 말은 학생을 위해서 하는 말이야.
 학생은 지금 공부하는 처지 아닌가! 
 그렇게 수십명의 여자를 번갈아 만나다가 언제 공부 할려고 그래?
 게다가 여자들이 이 사실을 알면 무슨 해코지를 당할지 몰라요.
 여자가 한을 품으면 말이지.."

"아줌마.. 혹시.."

"학생.. 매일매일 그 모습을 지켜봐야했던 나를..
 나를.. 왜 바라봐주지 않는거야.. 학생..."

"아줌.. 마.."

이런 감격적인 로맨스가 있었던 거십니다




 ps.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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