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탈리아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이영표가 프란체스코 타바노(발렌시아)와 함께 오는 1월 로마에 입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로마가 챔피언스 리그 16강에 진출할 경우 이적 시장에서 많은 돈을 쓸 수 있게 된다며 로마의 영입 대상으로는 이영표와 공격수 치프리안 마리카(샤크타르 도네츠크)가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영표의 로마 재진출설은 이미 지난 19일 로마 일간지 <일 로마니스타>를 통해 처음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이영표의 에이전트사인 ㈜지쎈의 김동국 사장은 이를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었다.
그러나 27일 <일 로마니스타>와 <투토메르카토웹>은 김동국 사장의 부인 사실을 언급하면서도 이영표의 로마 재진출설을 보다 자세히 다뤘다.
이영표의 잉글랜드 내 대리인 격인 프랭크 트림볼리가 31일에 있을 로마와 올림피아코스의 챔피언스 리그 32강 경기를 보기 위해 로마에 온다는 것. 트림볼리는 올림피아코스의 감독 및 선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에이전트로, 이영표 문제로 로마 측과 만날 수 있다고 <일 로마니스타>는 전했다.
당시 보도가 나온뒤 ㈜지쎈에 전화를 걸어 사실 여부를 묻자 ㈜지쎈의 한 관계자는 "모든 거래는 김동국 사장이 직접 처리한다"며 이를 부인했었다.
그때만 하더라도 이영표의 로마 재진출설은 이영표 측에서 로마 행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31일 이탈리아 언론들의 보도를 보자면 그 움직임의 주최가 이영표 측이 아닌 로마로 바뀌었다. 지난 27일자 <일 로마니스타> 보도에 따르면 마침 31일은 이영표의 대리인 격인 트림볼리가 로마를 방문하는 날이다. 이런 와중에 로마의 이영표 영입설이 다시 언급돼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