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오유하면 안생긴다는 말을 많이 쓰는데 본인은 오유를 알기 전부터 여자친구가 없었음.
그리고 현재는 오유를 하지만 여자친구가 없는 이유는 따로있음.
하지만 어찌ㅤㄷㅚㅆ든 여친이 음슴으로 음슴체로 씀.

일단 우리나라의 남녀 불평등에 대해 얘기하겠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결코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대우를 받는 사회가 아님.

물론 사람들 개개인의 인식이야 과거에 비하면 많이 바뀌었으나 유교적 사상과 가부장적 문화의
영향력이 미치는 힘이 크기 때문에 사회 전반적인 불평등한 통념이 남아있음.

대표적으로 남자가 길에서 담배피면 사람들은 "담배연기로 다른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지만, 여자가 길에서 담배를 피운다면 "여자가 ㅉㅉ.." 하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음.

즉, 경제적, 사회적인 지위와 상관없이 여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차별적인 대우를 받게됨.
한마디로 남자로써 부랄달고 태어난것 만으로 개인의 능력과는 상관없는 권력을 가지게 되는데
이게 바로 성에 의한 권력임.

이런 권력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폭력인데, 폭력이라는 것은 본디 힘있는 자가 힘없는
자에게 휘둘렀을때에 성립이 됨.
권력자가 권력관계에서 자신보다 아래에 있는 자에게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서 괴롭힌다면
폭력이지만 피권력자가 그에대해 반발하고 저항함으로 인해 권력자가 귀찮아진다고 폭력이 되지는 않음.

간단히 말해서 자본가의 노동 착취는 폭력이나, 노동자의 노조 행위는 폭력이 아님.

이걸 남녀 관계로 가져온다면 동등한 지위를 가진 여자와 남자가 있는데 남자가 여자에게 성적인
농담을 뎐졌을 때 여자가 불쾌한 감정을 느낀다면 이건 성추행이며 이에 대해선 누구나 이견이 없을것으로 암.
그러나 반대의 상황에서 남자가 불쾌감을 느꼈고, 사람들에게 자신이 성희롱을 당했다고 말해도
이를 인정받기는 어려우며 오히려 같은 남자들조차 이에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음.
또한 남자가 법적으로 고소한다고 해도 승소할 가능성은 낮음.

바로 우리나라에서의 성에 의한 권력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임.
자칫 콜로세움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본인이 여기에 대해 부당하다거나 하는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님. 그냥 그렇다는 것 뿐임.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은 들어봤겠지만 병영 내의 구타 및 가혹행위에 대한 교육 내용중에 대충
"갓 들어온 이등병은 선임병이 장난으로 한 행동이라도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 있으니 건들지마라"
라는 내용이 있음. 뭐, 덕분에 이등병이 이등별이니 이런 농담도 생겨나곤 하지만 따지고 보면 틀린말은 아님.
즉, 수직적 권력관계 하에서는 결코 완벽히 동등한 입장에서의 의사소통은 불가능하다는 것임.

다시 남녀 관계로 돌아가자면 남녀 사이에 있어서도 사회적인 성적 권력관계 아래에 놓일 수 밖에
없으므로(인간은 사회를 벗어나 살아갈 수 없으므로) 연인 관계에 있어서도 결코 동등해질 수가 없음.

본인도 양성평등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고 또 그게 맞기때문에 여자친구가 있다면 당연히 동등한
위치에서 교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함. 어느 한쪽이 권력을 쥐고있는 상태에서 정상적인 연인관계는
성립할 수 없다는 입장임.

하지만 둘만의 관계에서는 그렇게 한다고 해도 한국이라는 사회안에서 살아가는 한, 남자는 사회에
의한 버프를 받고, 여자는 디버프를 받게 되므로 또다시 불공평한 상황에 놓이게 됨.

이런 상황을 해결하려면 여자가 더 권력을 쥐어야 하나, 그렇게 되면 사회적인 관계에서는 평등해질
수 있을지 모르지만 둘만의 관계에선 역시 평등이 깨어짐.
결국 너와 나, 둘만의 관계와 사회안에서의 서로의 관계의 차이에서 오는 딜레마에 빠질 수 밖에 없음.

만약 여자친구를 만들어서 (완벽한 양성평등이 이루어진)외국에 나가서 사귄다고 해도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살면서 쌓여온 인습에 의해 둘의 관계가 평등해지기는 매우 어려움.

이상이 본인이 여자친구가 없는 진짜 이유였음.
좀 궤변처럼 들릴지 모르나 적어도 저의 생각은 여기까지가 한계이니 여기에서 잠정 결론을 내렸음.

많은 지적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