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는 곧있으면 전역하는 사람이구요,
상대방은 입대하기 몇달 전에 낌새 알아채서 '너는 남자로 안느껴진다'고 절 차버린 여자입니다.


서로 안 만날수가 없는 상황이었던지라 입대하기 전에 만나서 좀 풀고
군생활 하는 동안 대략 2달이나 3달에 한번 정도는 계속 만났었는데

솔직히 감정도 식은 것 같고, 콩깍지도 벗겨져서 그냥 그려려니 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그냥 연이 닿았던 사람이고 어떻게 사나 궁금해서
꽤 오랫만에 연락했었는데

무지 반가워하더군요. 왜 그동안 연락안했냐는 등 ... 그런데 그 바로 다음날 뜬금없이 같이 어디를 가잡니다.
사실 당시 제가 준비가 안됐기도 했고, 군인 입장에서는 좀 멀기도 해서 돌려서 거절했는데


갑자기 '미안하다'네요 ㅤㅇㅢㅇ?

그래서 뭔일있냐 어쩌구저쩌구 하다가 마침 휴가일정에도 맞아서 그럼 불꽃놀이나 보러가자 했더니
좋다더랍니다. 그동안 걔랑 알고 지내면서 봤던 문자 중에 가장 생기발랄하더군요-_-

근데 약속 잡은 바로 다음날 일 생겼다고 취소 크리ㅋㅋㅋㅋㅋ



몇달 전 이야깁니다만 뭔가요 이거?

조만간 다시 얼굴 보게 될텐데, 그냥 살면 편할텐데 저 생각이 계속 떠오르니 심란하네요.
날 가지고 노는건가-_-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