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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고객님들- 캐셔는 만능이 아니예요...
게시물ID : humorbest_2548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발..Ω
추천 : 54
조회수 : 4741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12/07 22:09:15
원본글 작성시간 : 2009/12/06 23:27:38
..ㅠㅠ 아 너무 어제 오늘 진상 고객분들이 유달리 많으셔서 힘들었네요.

답답한 마음에; 이런 뒷북적인 글까지 씁니다; 아우우우..어디든 말해버리고 싶어요..ㅇㅈㄴ

전 캐셔 알바생이니...직원 언니들만큼 고충이 많진 않지만; 정말 백화점 고객님들 대단하십니다.;

우선 제일 싫은건 마그네틱이 손상된 카드... 오우...저 미쳐요. 제가 카드를 사용하지 않아서

어딜가나 다 수기펀칭(일일히 카드번호 등등을 치는것)해주는지, 안해주는지는 모르겠는데요..

정말 힘들어요..고객님들은 귀찮으시니까 그냥 들고다니시는 거겠지만.. 우린 하루에도 그런 카드를

백개도 넘게 받아요..; 고객은 밀리지; 카드는 안읽히지...그거 카드번호랑 그외 등등(5단계 정도가추가됨)

을 일일히 치고 있으면 빨리하라고 줄선분들 성화가 장난 아니예요; 게다가 실수하면 처음부터...OTL

하루 알바 하고나면 손톱이 다 깨져요..; 게다가...마그네틱 손상된거 모르시면 손상됐다고 말씀드리는데..

카드 내놓으면서 당당하게 마그네틱 안되요- 라고 하시는 분들...ㅠㅠ 알고계시면 제발 새로 발급받으세요

오래 안걸려요.; 빨리빨리 해드리면 고객님들도 좋으시잖아요~^^ 그렇죠?

그리고..; 제발 카드는 미리미리좀 꺼내주세요... 바코드 다 찍구...계산준비 다 하고 뭘로 계산하실 건가요?

라고 물으면; 그때서야 가방 뒤지는 아주머니들....ㅠㅠ 게다가 무슨 지갑에 카드는 두둑히 들고다니시는지

카드 뒤지시는 데만도 한참이시더군요..; 고객분들이야 잠깐 시간내시면 되는거겠지만...우리는 줄 한번 

밀리기 시작하면 끝도 없어요..; 카드는 계산준비 할떄 미리 좀 꺼내주세요..ㅇㅈㄴ

그리고 현금으로 결재하시는 분들.. 소득공제 물어보면 말 바꾸지 말아주세요..ㅠㅠ 

특히 같이오시는 친구분... 결재하시는분이소득공제 안한다고 하셔서 다 눌렀는데; 뒤늦게 

어? 그럼 제가 소득공제 할게요! 라고 하시는분...ㅇㅈㄴ 고객님들은 잠깐 기다리면 되겠지만..; 

우리랑 매장의 직원언니들은 층의 사무실까지 들러야 해요..; 현금 매출취소는 민감한 사안이라; 

사무실에서 철저히 관리하거든요..소득공제 하실거면..인터넷으로 가능하세요... 영수증 번호랑

그런거 인터넷에서 입력하면 소득공제 해줘요..; 아주 나이드신 어르신분들은 모르겠지만..; 

인터넷 쓸줄 아시는 분은...그렇게 뒤늦게 하실거면 인터넷으로 해주시면 안될까요...

그리고 꼭!! 정말 어제오늘 진빠지게 만들어주신 고객님들..ㅠㅠ 

우릴 정말 미치게 만드는 고객님들은; 따로 있죠.. 

백화점에선 사은행사 굉장히 많이해요..이벤트도 많구요. 쓰신 금액에 따라 드리는 사은품도 있고, 

카드에 따라 드리는 것도 있구...뭐 여러가지 있어요. 그때마다 달라요.

그런데 받을땐 아주 좋아하세요~ 우리한테 꼬치꼬치 물어가셔서 하나도 남김없이 타가시는 고객분도 계시구~

우린 사은품 지급은 담당하지 않기에 잘 모르지만- 아는대로는 최대한 알려드릴 수 있으니까 

얼마나 잘 받으실지는 상관 없어요. 그런데....사은품을 받을때 받더라도... 그 사은품을 받은 영수증을

취소하시려면 대체 영수증을 넣거나, 그 사은품을 반납하시거나, 그 사은품의 가격만큼 현금으로 지급하셔야

해요..; 그런데..ㅠㅠ 왜 줬다 뺏냐면서 기분나쁘다고 절대 못 준다고 우기는 고객님들.ㅠㅠ 

우리도 해드리고 싶어요..ㅠㅠ 그런데 그냥 해드리면 그돈 저희가 다 물어요.... 안그래도 우린 돈만지는

직업이라... 매일매일 정산해서 과다나면 패스, 부족하면 10원 하나까지 다 메꿔야 해요..ㅠㅠ

사람인지라 한달간 일하면 만원 이만원정도 메꿔야 해요..; 알바생 월급도 적어요ㅠㅠ 고객님들 그렇게

우기시면 저 정말 눈물나요... 어제 정말 무릎담요(7000원) 그거 현금대체로 못 내놓겠다고 30분간

소리지르고 욕하고..; 자기 멸시한다면서 울고 난리치신 고객님..ㅠㅠ 저도 울고싶었어요...

결국 그거 매장 직원언니가 메꾸셨어요... 몇십만원짜리 옷 사입으시면서 7000원 때문에 그러시면

마음이 편하시나요..ㅇㅈㄴ 

그리고 대체 영수증을 넣을때는..넣을수 있는게 정해져 있어요. 행사 날짜가 같거나, 같은 브랜드거나.. 

둘중 하나여야 해요....

오늘 고객님이 직원이랑 오셔서 카드 주면서 그 행사 날짜에 있는 영수증 전부 뽑아달라고 하셨어요..;

한 30장 되더군요..;  그리고 그중에 하나 취소하시면서 그 30장을 다 대체 넣어보래요....

....네. 다 넣어봤어요. 그런데 하나도 남김없이 사은품 받으셨어요. 그거 취소하시면 5000원 부족해서

만원 뱉으셔야 하는거, 억울하신거 이해해요. 그런데 그 5000원 때문에 만원을 내야하냐고 절 붙잡고

아무리 소리치고 난리쳐 보셔야..; 전 아무힘이 없어요..; 전 알바생이니까요. 아니 직원이여도 별수 없어요.;

언니들도 자기 월급 깍아가며 해드릴 수는 없잖아요..ㅠㅠ  그리고 그날 현금으로 산게 있다고 그런데

영수증이 없다고 하시면..; 저 곤란해요. 카드로 결재한건 얼마든지 찾아드릴수 있습니다만... 

현금으로 결재한거, 못 찾아드려요..ㅠㅠ 바빠 쓰러지겠는데 그날짜 계산기록 다 불러다가 일일히 볼수는

없잖아요..;; 그 현금 결재한거 있는데 그거 대체하면 된다고 우기셔봐야... 저로선 정말 방법이 없어요ㅠ

그런일은 고객만족실인가 거기 가시면 지지던 볶던 거기 언니들이 알아서 잘 해결해 주세요..ㅠㅠ

좋은말로 고객님이 돈으로 지불하시게 하던... 질려서 그냥 해주던...거기가서 해주세요..ㅇㅈㄴ

줄은 줄대로 밀리고 고객님은 소리치시고 계산해가며 듣고있으면 자기말 집중 안한다고 또 화내시고..ㅠㅠ

전 고객님과 1:1 대화를 할 수 있을만큼 한가하지 못해요...; 안그래도 인력난이거든요..

그리고 물건 맡기는 고객님.... 왜 안맡아주냐고 화내지 마세요..; 계산대가 오픈형식이라 우리 정신없을떄

누가 가져가도 우린 몰라요..; 잃어버리면 그걸로 클레임 거실거잖아요..ㅠㅠ 1층에 안내데스크 가면

물건도 다 맡아드려요... 거기가면 공짜로 안전히 맡아 드리는데..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가는거

귀찮다고 자꾸 우리에게 맡아달라고 하지 마세요..; 

또... 00매장 어디 있냐, 여기에 뭐가 어디있냐...우리는 만능이 아니예요.. 우리보다는 매장의 직원

언니들이 더 잘 알아요..; 우린 하루종일 계산대에 붙어있어야 하지만; 매장 언니들은 계속 돌아다니잖아요;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시면 다 친절히 가르쳐 드려요.. 우리에게 물어보셔봐야 우리도 지나가는 매장언니

붙잡고 물어서 가르쳐줘요... 

계산대를 쓰레기통으로 아시는 분도 많이 계세요.. 계산하고가시면서 다마신 커피컵, 종이뭉치,

정체모를 휴지뭉치...등등등 그냥 슬그머니 놓고가세요..; 우리가 계산하면서 그걸 다 치워야 해요;

쓰레기통 멀리있지 않아요; 아니면 차라리 그냥 언니 이거 버려주세요. 하세요. 그냥 슥 놓고가시는거

보다는 나아요.. 

아..그리고 한도 안나오시는 고객님... 자기 한도정도는 알고다니는게 어떨까요..? 이카드 한도 안되면

저카드 해주세요, 저카드 해주세요..; 저 한 고객님이 약 10개쯤 카드 내미신 적도 있어요..ㅇㅈㄴ

결국 다 안되서 이카드 3만원 저카드 2만원 해서 한 5개쯤으로 끊어가셨어요...; 뭐..그래도 

사은품 반납 못하겠다고 하시는 분보단 훨 낫네요;ㅅ;ㅋ

각종 용품을 찾으시는 분도 의외로 많아요.. 휴지달라, 밴드달라, 생리대 달라...우왕...그거 전부다

안내데스크 가면 드려요..;1층까지 가는거 귀찮으시다구요? 하지만 어쩌나요... 아무리 찾으셔도 계산대에

그런거 구비해 놓지 않아요...

...아 마음이 좀 낫네요ㅠㅠㅋ 마지막으로....

현금결재 하시고, 거스름돈 받으시는 분들... 제가 잘못드릴때도 있어요. 정말 죄송해요..ㅠㅠ 정신없다보면

안드릴 때도 있어서 달라고 하셨을떄 제가 정말 안 드렸으면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면서 드려요. 

그런데..받으시고도 어? 안받았는데하시는 분들. 의외로 있어요. 저로선 안줬다고 하시면 안 드릴 

수가 없어요... 드렸는데- 한번찾아보세요 정도는 말할 수 있지만..; 당장 cctv돌릴 수 있는것도 아니고..

끝까지 안줬다고 하시면 드려야 해요.양심 있는 분들은 잠시후에 아- 아가씨 미안해요 거스름돈 받았네. 

하면서 다시 주셔요....고의가 아니더라도 정말 받은걸 깜박 했더라도 또 받았을떄 그냥 가시는 분도 있어요;

ㅇㅈㄴ...네..제 알바비에서 그대로 빠집니다...불쌍한 알바의 월급을 뺏지 말아주세요..

밤이 깊었네요. 모두 안녕히 주무세요- 내일 학교에 가봐야 해서 전 이만 자러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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