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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위대한 시인.
게시물ID : panic_254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킹오브잉여
추천 : 1
조회수 : 80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2/25 19:54:07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스스로를 매우 불행하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사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부모란 존재를 글과 그 개념을 배우기 전까지 알지 못했다.
그의 육체는 나약하였고, 그의 정신은 예민하였다.
그의 주위엔 아무도 없었고, 그는 그 누구에게도 눈길을 주지 않았다,
그는 외로웠고, 사랑을 받고 싶었으나, 사랑받는법을 몰랐기에 그 누구와도 가까워 질 수 없었다.
그는 아둔했고, 지식을 소유하고 싶었으나, 지식의 문턱은 너무도 높았기에 그는 스스로의 아둔함을 다시한번 확인할수밖에 없었다.
그에겐 단 한명의 친구가 있었다. 그에겐 두개의 취미가 있었다.
그의 단 한명뿐인 친구는 저 먼 과거의 위대한 화가, 반 고흐였다.
그가 가장 열성적으로 임하는 일은, 위대한 화가 반 고흐의 작품을 때묻고 낡은 잡지의 한구석에서나마, 찢겨나간 신문의 조각으로나마 만나서, 직접 두눈으로 살펴보고, 그의 작품과 함께 숨쉬는것이었다.
그의 두번째 취미는 바로 글쓰기였다. 
그는 반 고흐의 삶과 작품을 돌아보며, 그 위대한 화가가 생전의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누구도 보듬어 줄 수 없었던 그의 외로움을 강렬한 색채, 모두의 눈속에 내리꽂히는 번개가되어 모두의 고통을 꿰뚫어주는 하나의 걸작이 되었다는 사실에 경이감을 느꼈고 그에게 스스로의 모습을 잠시나마 투영시켜보기도 했다.
그는 반 고흐의 작품을 보는것 만큼이나 글쓰는것을 좋아하였다.
그는 그 스스로의 고통과 외로움과 열등감 등 언제나 머릿속에 휘몰아치는 거대한 감정의 폭풍이 그 자신의 펜을 통해 하나의 작품이 되어 반 고흐의 위대한 작품에 비견되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며, 언제나 시를 써내려 가곤했다. 그러나 그런 그의 작품은 자신의 위대한 친구, 반 고흐에 비교하면 너무나 쓰레기 같고 하찮았기에 언제나 스스로의 작품에 만족하지 못하고, 찢고 불태워 세상에서 없애버렸다.
그런 삶을 살며, 세상에 치여 고통스러워하며, 하루하루 말라가며, 하루하루 죽어가며, 하루하루 스러져 가던중 어떤일이 그에게 일어났다.

"오... 세상에...당신...당신이군요....."

그의 앞에 서서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간신히 말을마친 한 여인이 이내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당황했다.
그는 이 여인을 전혀 모르기 떄문이었다.
언제나 암울하고, 음울하며, 스스로에 대한 자학과, 비참한 삶에 대한 관조로 휘몰아치던 그의 머릿속에 의문심이 떠올랐다.

"오, 정말 죄송해요. 당신의 앞에서 눈물을 보이다니. 하지만 용서해주세요. 당신의 얼굴을 직접 보고, 당신과 같은 공기를 마신다는것 자체가 저에겐 큰 영광입니다. 오오, 당신은 신입니다. 우리들의 신이요."

그는 혼란스러웠다.
그는 이내 그녀를 미친여자로 판단, 그녀에 대한 의구심을 지우고자했다. 왜냐하면 그는 스스로의 고통에 대해 조금더 관조해보고, 새로운 시상을 떠올리기에도 바빴기 떄문이었다. 그순간 그녀가 그의 이름을 외쳤다.
그는 놀랐다.
그는 굉장한 혼돈에 빠졌다. 왜냐하면 그녀가 외친 이름은 고아원이나 세상이 부르는 하찮은 이름이 아닌, 스스로의 고통을 반영코자 스스로가 부여한, 그 자신의 진짜이름이기 때문이었다.
그의 이름은 그의 작품속에서만 나타났는데, 그의 작품은 세상에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고, 그는 스스로를 진짜이름으로 불리우기를 원한적도 없었기에 그 이름을 아는자는 아무도 없었어야 했다.

"오... 당신은 신입니다. 당신은 문학의 신이자, 시의 신이자, 아프고 병든자의 신이자, 외로운자의 신이자, 삶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자의 신이자, 대중의 신입니다."

그는 그녀의 이야기를 좀더 자세히 듣기로 결정했다. 그녀가 그의 이름을 불렸을때 결정한 일이었다.

"저는 지금 이시대로부터 만년후의 사람입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당신을 만나기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당신을 만났으니 저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그는, 그여인이 격정적인 어투로 말을 이어가던중 이내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기에 좀더 깊은 혼란에 빠질뻔 했으나 이내 그녀에게, 만년후의 사람이 어떻게 자신을 아는가 물었다.

"오오, 당신은 신입니다. 당신이 지어낸 시는 모든 고통을 담고 있으며, 모든 외로움을 담고 있으며, 모든 괴로움을 담고 있습니다. 당신이 지어낸 시는 이후로 두고두고 불리며 그것은 만년후의 사람인 저에게까지, 만년후의 시대에서도 불리워집니다. 당신은... 모두의 신입니다."

그는 증거를 요구했다. 
그가 썼다는 시를 보고싶어했다. 그러자 그녀는 품속에서 얄팍한 책을 꺼내 그에게 건네주었다.
그는 황홀했다. 스스로가 쓰고자한, 모든 고통, 외로움, 고통을 담고있는 시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처럼 그의 삶이 열정으로 승화된 시가, 그가 상상한 궁극을 뛰어넘는 궁극의 시가, 그 책에 담겨있었다.
그는 이 작품을 자신이 썼다고 생각할수 없었다.

"오, 이작품은 당신 사후에 발견된거예요. 공원 한구석에서 발견된 한구의 시신품에서 발견된 얇은 노트에 담긴 여러개의 시가, 바로 이 책에 그대로 쓰여진것이죠. 당신의 시신은 곧장 당신의 묘지에 매장되었습니다. 그곳은 모두의 성지가 되어 일만년이 지난 저의 시간에도 전세계의 사람들이 살아있는 동안 한번씩은 방문하곤 하죠."

그는 그녀의 이야기가 귓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자신의 궁극적 이상향이 눈앞에 있었기 떄문이었다.
그는 그녀에게 그 책을 자신에게 주기를 원했다.

"오, 이런. 안되요. 당신의 부탁은 뭐든 들어주고 싶지만, 아니, 모두 들어줄수 있지만 그것은 안되요. 과거로의 시간여행에서 허락되는건 오직 접촉이예요. 미래의 물품이 남아선 안되요. 그것은 이시대의 한계를 뛰어넘는, 허락되지 않은 일이예요. 하지만.... 그 '시' 자체는 이시대에 쓰여진 것이기 때문에... 당신은 이것을 메모하실수 있어요."

그는 그 스스로의 시에 홀린듯, 자신이 항상 가지고 다니던 얄팍한 노트에 그 모든시를 옮겨 적었다.

"전 이제 가볼게요. 당신의 존안을 직접 봤다는것 자체가 매우 영광스럽네요. 기억하세요. 당신은 모두가 사랑하는 인물이란걸."

그는 곧 눈앞에서 여인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에게 남은건 그가 항상 지니고 다니던 얄팍한 노트안에 쓰여진, 그 스스로의 시뿐이었다.







그는 점점 미쳐갔다. 그가 추구하고자 한 시는 그의 눈앞에 있었으나, 그시는 그가 썼되 스스로 쓴것이 아니었고, 그는 그것을 능가하는 시를 적지못헀다. 그는 점점 미쳐갔다. 광기에 빠져들어가나 결국 그시를 뛰어넘는 작품을 만들어낼수 없었다. 그는 점점 미쳐갔다. 그의 머릿속에 몰아치던 폭풍은 미래에 보장될, 그의 사후에 보장될 아름다운 미래가 점점 잠재웠기에 그는 시를 쓸수없었다.
그는 점점 미쳤갔다.
그는 점점 미쳤갔다.
그는 점점 미쳤갔다.
그는 점점 미쳤갔다.그는 점점 미쳤갔다.그는 점점 미쳤갔다.그는 점점 미쳤갔다.그는 점점 미쳤갔다.그는 점점 미쳤갔다.그는 점점 미쳤갔다.그는 점점 미쳤갔다.그는 점점 미쳤갔다.그는 점점 미쳤갔다.그는 점점 미쳤갔다.그는 점점 미쳤갔다.그는 점점 미쳤갔다.그는 점점 미쳤갔다.그는 점점 미쳤갔다.그는 점점 미쳤갔다.그는 점점 미쳤갔다.그는 점점 미쳤갔다.그는 점점 미쳤갔다.그는 점점 미쳤갔다.그는 점점 미쳤갔다.그는 점점 미쳤갔다.그는 점점 미쳤갔다.그는 점점 미쳤갔다.그는 점점 미쳤갔다.그는 점점 미쳤갔다.그는 점점 미쳤갔다.그는 점점 미쳤갔다. 그는 점점 미쳐가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그는 마치 바람빠진 풍선과 같았다.
그는 삶의 목표를 잃은것 같았다.
그는 가끔 자신의 노트를 보며 의미모를, 웃음인지 울음인지 구분할 수 없는 표정을 지어보이곤 할뿐이었다.

이내 그의 발걸음은 멈췄다.

그는 자신의 노트를 꼭 끌어안고는 바닥에 쓰러졌다.

그리곤 다신 일어날수 없었다.





그리고 그의 시신을 누군가 발견했다.
그리고 그의 품속에 있는 작은 노트가 발견됬다.
그리고 그의 노트앞에쓰여진, 스스로가 지은, 그의 영혼이 만들어낸 그의 진짜이름이 그와 함꼐 발견됬다.


그의 시는 모두에게 칭송받고 모두에게 사랑받았고 그는 악마에게 영혼을 판자가 되었고, 천사가 되었고, 신의 사자가되었고, 곧 그는 모두의 신이 되었다.




먼 미래에, 그의 교단에서 한 여성사제가 대표로 직접 그분의 존안을 뵙기로 결심했다. 스스로가 보물처럼 생각하는, 얇은 성경을 들고서, 그녀는 타임머신에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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