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중인 정봉주 전 의원의 지역구(서울 노원갑)에 나꼼수 멤버 중 한 사람인 시사평론가 김용민(38)씨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최근 면회온 민주통합당 지도부 인사에게 "3·1절 사면이 안 될 경우 김씨를 공천하면 어떻겠느냐"는 말을 했다고 17일 민주당 관계자가 전했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의 팬클럽 '미권스(정봉주와 미래권력)' 회원들에게도 비슷한 얘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시사평론가로 활동하며 라디오 방송 등을 진행하다 나꼼수에 합류했다.
민주당에서는 정 전 의원의 뜻을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그의 뜻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 민주당은 17일 서울지역 후보자 공천 면접 심사를 했는데, 정 전 의원의 지역구와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의 지역구(서울 도봉갑)는 대상에서 빠졌다. 당내에서는 이 두 지역이 전략공천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 나온다. 김 고문 지역구는 부인 인재근씨의 공천이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2월을 '정봉주 구명의 달'로 정하고 '정봉주법 통과 촉구 결의대회', '봉주 버스' 등의 행사를 가졌다. 한편 김씨는 이날 본지와 전화가 연결됐으나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