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여동생이 있습니다. 얼마전 수능끝나고 국립대 다떨어지고 지방대도 후보만 받아놓은상태고 일주일에 네다섯번정도 집근처 맥도날드가서 하루에 네다섯시간정도 알바하고있죠..
저 대학지원하고 집에 있을때 아르바이트 하면서도 그거 어차피 니 용돈 쓸거아니냐 집안일 도 해야지
했습니다. 청소기돌리고 설거지하고 빨래널고 다해도 당연히 해야하는것 취급받았을뿐.
동생요? 같은 여자인데 절대 안합니다. 안한다고 혼안내시냐구요? 저희집 이상하게 첫째가 다 책임져야하고 다 첫째 잘못이고 이딴거 있는데요, 동생들 뭐냐면 "귀엽고 어린 동생들"취급받는거 알고 딱 버팁니다.
이제 곧 스무살 될 여자애가 엄마 몸살나고 언니 하루종일 밖에서 일하고 볼일에 지쳐서 들어왔는데 엄마가 설거지하시면서 계속 재채기하시는데 고개한번 까딱안하고 인터넷쇼핑몰 들여다보고있습니다. (평소같으면 제가 당장 팔걷어붙이겠지만 항상 저만 집안일하고 딱히 칭찬듣는것도 없이 다른 동생들은 먹고자고 나가고 의 반복인것같아서 있어봣습니다) 예전에도 비슷한 상황에서 시켜볼라치면 아 하루종일 밖에서 일하다 왔는데 또 시키나 좀 쉬고싶그든나도 이러면서 핸드폰문자질하고 티비앞에서 뒹굴고 있습니다.
나쁜언니같다구 요? 아량없어보인다구요?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문자로 조용하게 타이르듯이 보내면 거실에서 저보고 들으라는듯이 한숨+한심하다 는 뉘앙스의 "아이고~..ㅉㅋㅋ" 들려요.
엄마? 나도 안시키는데 니가 뭔데 그러느냐.하십니다. 동생 성질이 완전 더러워서 시끄러워지는걸 다 싫어하세요 그래서 동생도 그걸 알고 엄마가 뭘 시킬려고하실때마다
언제나 이 패턴입니다. 딱히 제가 한게 공치사를 바라는것만큼 대단한것도 아니고 그에대해선 정말 괜찮고 아무생각없어요. 그런데 이렇게 하루이틀 무시당하면서 살고싶지 않아요. 알아서 집안일하고 알아서 기는건 니인생이고 난 언니인생이랑 다르다 이런 소리까지 들어봤어요. 잔머리 굴리면서 천년만년 순진하고 약한 동생처지인것뿐인것처럼 하고있고 부모님도 별말씀 없으시고...... 정말 이대로 무시당하면서 살고싶지 않아요. 방법을 가르쳐주세요. 그리고 제가 그렇게 쪼잔한 언니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