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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미는 혼자 조조영화 보기임
게시물ID : humorstory_2802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rdi
추천 : 0
조회수 : 59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2/18 15:45:16
취미에서 유가능하듯 여친이 없음 그러므로 음슴체임.

오늘도 조조영화 보러갔음
집앞이 극장이라 자주감.
창구 알바랑 친한데 오늘 바뀜.
여자알바였음. 

이 취미생활은 여러가지 역경이 많은 취미임.
일단 여자알바의 
"한장이요?" 공격을 받음. 
이건 조조영화계에서는 불문율인데 이년은 개념이 없어 보였음.
"그럼 한장이지 두장이겠어요?" 라고 나의 내공을 은연중에 뿜었음.
그러니까 이 알바가 흠칫하더니 "아..네..."라고 썩소를 날림
그리고 연이어
"혼자 보시는거죠? 좌석은 어디로 하시겠어요?" 라고 하는거임.
혼자 보는걸 재확인시켜줘서 속으로 X나 고마웠음. 그래.. 
그리고 이말은 솔로니까 좌석배치에 방해가 안되게 가장자리에나 앉으란 뜻을 내포하고 있음
그리고 커플이 앉는 가장자리나 뒷좌석엔 가지도 말아라 라는 우회적인 뜻도 포함하고 있음.

근데 나의 지정좌석인 F9번은 이미 예매가 되어버렸음.
그렇구나 오늘 주말이구나 라고 생각함. 
주말엔 오지않는게 나의 원칙인데.. 후 씁쓸함을 삼키고 말했음
"E열 가장자리로 주세요" 라고 말함
근데 이년이 표를 주면서
"혼자 재미나게 보세요" 라는거임
X발년이... 

기분이 팍상한 나는 입장시간을 보니 평일이랑 다르게 11시부터인거임
40분동안 멀티플라자나 돌면서 멍때렸음.카페는 커피를 잘안마셔서 안갔음.

여하튼 45분쯤에 들어가서 앉음. 
혼자 영화보는 관계로 팝콘이나 콜라 안마심. 은근히 이렇게 하면
취미생활치곤 돈도 얼마 안나감. 

여튼 앉을려고 표를 다시 보니까 2번인거임 E열 2번
좌측 맨 가장자리가 1번인데 2번을 줬음. 
알바가 나를 일부러 엿맥이나 싶었음. 근데 그런건 아닐거야 그냥 보면 되겠지 라고 생각함
근데 40분동안 표가 다팔렸는지 사람들이 맨앞자리에도 차기 시작함.
불안감이 엄습함... 마치 극장자리에 앉았는데 화장실이 가고싶은 어쩌지도 못하는 그런...
예상대로 자리가 거의 다찰거 같았음.

ㅇ●ㅇㅇㅇ●●●●● 이렇게 자리가 차고 있었음(색칠된게 사람이 앉아있는 자리)
내가 왼쪽 2번자리라서 아 ㅅㅂ.. 뭐야 이거 내가봐도 딱 애매한거임.
커플이라도 오면 내가 자리 옮겨줘야 될거 같고 막 그랬음
하지만 나는 시트에 내엉덩이를 파묻으며 자리를 옮기지 않겠노라 생각함
그리고 커플들 들어오는데 눈길 주지 않으려 애쓰며 광고나 멍하니 쳐다봤음
하지만 왠지모르게 좌측통로에서 시선이 느껴짐
무심결에 천천히 돌아본 순간 커플이랑 시선이 마주침. 
10초쯤 흘렀을까 다시 천천히 돌아봄...
그 커플 통로에 서있음. 표랑 나를 번갈아 쳐다봄..
나는 다시 광고 쳐다봄... 

커플여자:혼자보러 왔나봐...

귓속말이 너무나 크게 들림. 내가 소머즈였다니 슈발.. 너무 크게 들리잖아 이년아..
귓속말은 다른사람 안들리게 하는거라고... 슈발.. 안구에 습기참. 하마터면 울뻔했음

커플남자: 저기 죄송한데 자리좀 옮겨 주시면 안되요? 

내귀에는 슈발 ㅋㅋ 뭐야 혼자보라 왔냐 자리좀 비키지 라는 뉘앙스로 들림
내가 여자알바가 준 표때문에 기분 나쁜건지 이 커플때문에 기분 나쁜건지 헛갈렸음.
여튼 기분이 나쁨.

그래서 천천히 돌아보면서 
잠시동안 쳐다보고 천천히 말함
"싫은데요" 

그러니까 남자랑 여자 둘다 똥씹은 표정됨 
그리고 그커플 번호도 4번5번임 그냥 자기들 들어가서 앉기 귀찮아서 바꿔달란 거였음
커플 안들어가고 서있으니까 뒤에 왠 여자분이 잠시만요 하면서 1번자리에 앉는거임.
아...E열 가장자리 달랬는데 이 여자분 때문에 내가 2번에 앉게 된거구나라고 직감함

그래서 
"와 혼자 영화보러 오셨나봐요"
"네 ㅎㅎ" 
"저돈데" 











는 개뿔 범죄와의 전쟁 재밌음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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