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너와 내가 다를 뿐인데
게시물ID : sisa_2551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개념없는오유
추천 : 1/6
조회수 : 12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11/24 11:58:44

내 생각은 맞고 니 생각은 틀렸다고 하는 아집은 버리시길 바랍니다.

처음부터 그런 생각이면 대화고 뭐고 없습니다. 뭐가 필요하겠습니까?

태생이 나는 옳은 사람이고 너는 틀린 사람인데.


단일화 실패에 대한 유감, 안 후보의 지지자들의 누굴 찍든 그건 자신들의 마음이다

라는 식의 글을 몇개 썻습니다.

그리했더니 뭐라하는지 아십니까?

뭐 박근혜지지자, 새누리당 알바, 선동자...


반대 먹고 블라인드 당하는건 뭐 상관없습니다.

왜 그런가 했더니 답은 하나이더군요.

내 생각은 옳고 니 생각은 틀리다라는 아집.


저도 뭐 저 잘난맛에 삽니다.

그래서 잘났다는 듯이 글도 쓰고 했죠.

근데 이렇게 저렇게 글 써보고 댓글 달고 읽어보고 하다보니 최근에 읽은 철학책이 생각나더라구요.

소크라테스와 소피스트의 이야기죠.

소피스트는 자기 스스로 잘난 사람들이었습니다. 난 이시대의 시직인 난 똑똑해 내 지식을 너한테 전파해주고 난그걸로 돈을 받고

하지만 동시대의 소크라테스는 달랐다고하더군요.

자기가 무지하다는 것에 대해 평생을 고통받았고 그 무지함을 채우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델포이 신전에서 그리스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을 자기로 지목해서 놀랐고 믿을 수가 없어서

사람들에게 가장 현명한 사람이라 칭송받는 어떤 이를 찾아 가보고는 그 신탁이 맞다고 인정했다고 합니다.

자기가 그보다도 하나 더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것은 내가 아무것도 모른 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라는 것입니다.


저도 이게 부족했다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여러분도요.

내가 남보다 많이 알고 내가 남보다 옳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다라는 것이 아닌,

내가 아는 것은 무척 한정적이고, 자연히 내 생각도 틀릴 수도 있다고 인정하는 것. 그것 자체도 하나의 앎 이라는 것이죠.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