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역사를 반만년이 아닌 일만년으로 올려잡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 책을 마치 복음인마냥 신봉하는 '환빠'들에 대한 진지한 글을 정독하고 왔습니다.
그래놓고는 환단고기에 대한 과학적이며 논리적인 반박글을 제시하는 사람에게는 '친일사대주의자'라며 비난하고, 정작 반박글에 대한 반박으로는 '위증'이며 '조작'이라는 주장 하나로 일관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우리 나라 역사에 대하여 자부심을 가지는 것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그 자부심이 심해져 자만심으로 변질되면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새로운 역사교과서'와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방송되는 태왕사신기에도 마치 우리나라에서 영토를 확장한 왕이 광개토대왕 하나밖에 없다는 식으로 제작되었다는 사실에 좀 놀랐습니다. (김모 PD : "역대 왕 들중에 유일하게 영토를 확장시킨 왕이 광개토대왕")
다른나라를 정벌하여 자국의 영토를 확장한 왕은 삼국시대만 해도 이렇게 많습니다.
----------------- 인용 (http://orumi.egloos.com/)
신라 5대왕 파사 이사금. - 재위 23년(102) 음즙벌국, 실직국, 압독국 정벌. 26년(105) 실직국 반란 정벌. 29년(108) 비지국, 다벌국, 초팔국, 굴화아촌 정벌.
파사왕 생전에 신라의 영토는 몇 배로 불어났고, 7국 1촌을 정복했다. 김모 피디의 머리 속에는 신라 왕은 우리나라 왕이 아닌가? 삼국사기 기록을 보면 다른 나라를 멸망시킨 신라왕은 유리, 탈해, 파사, 지마, 벌휴, 조분, 첨해, 법흥, 진흥, 무열, 문무왕 등 11명이나 된다. 그럼 백제는?
시조인 온조가 이미 마한을 멸망시켰다고 하며, 일본서기에 따르면 성왕이 또 여러나라를 정벌했다. (이 나라들을 전남 지역의 마한 잔존세력으로 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