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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기의 한심한 현실
게시물ID : sisa_251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헨젤과그랬데
추천 : 14
조회수 : 48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6/11/02 14:43:21
한국 언론도 아니고 일본 언론(2006. 10. 30. 서일본신문) 에 실린 소식으로 글을 써야 하는 우리 현실이 서글프다. 지난해 즉 2005년 12월부터 한국과 북한이 2008년 북경 올림픽 남북 단일팀 참가에 대해 서로 협상하는 자리에서 북한 대표가 남북단일기의 한반도 지도에 독도를 넣자고 요구했는데 대한체육회가 이를 거절했다는 소식이 날아들어 우리를 슬프게 하고 있다. 

많은 국민이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대한체육회의 의지는 확고하다. 이른바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빼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독도 표시는 외교분쟁을 초래하기 때문이란다. 

남북 단일기에서 독도를 빼버리는 사건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처음부터 대한민국에서 제작하는 남북 단일기에는 독도가 없었다. 그리고 북한이 여러 번 요구했지만 한 번도 넣은 일이 없다.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 때도 남북 단일기 문제가 여론화 되었다. 그때 남쪽 관계자들이 댄 핑계는 북한과 넣지 않기로 합의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북한이 만든 기에는 독도가 그려져 있어 남한의 주장은 거짓말임이 밝혀졌다.

그 뒤 일본에서 열린 겨울 올림픽에 남북팀이 같이 입장하게 되었는데 그때 준비한 깃발이 없어 북한이 가져온 단일기를 들고 입장 했다. 그런데 북한에서 제작한 깃발에는 독도가 있었다. 일본은 즉시 한국측에 항의를 했고 당시 체육회의 간부들은 선수 뒷바라지는 제쳐두고 해명서 쓰느라고 혼이 났다는 소식이 언론에 실렸었다. 아마도 당시 외교부와 권력 중심부에서 독도가 새겨진 깃발 사건을 몹시 불쾌하게 생각하고 외교 분쟁을 초래한 경위를 엄하게 추궁했을 것이다. 

이런 피해의식에 젖어있는 대한 체육회가 독도가 새겨진 남북 단일기를 들고 입장할 것을 거부하는 심정은 이해는 간다. 그때 그 외교부 간부들이 승진하여 아직 외교부에 시퍼렇게 남아 있고 언론을 비롯한 사회요소에 일본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이런 사연이 있다 해도 일본과의 외교 분쟁을 걱정하여 독도를 깃발에 새기지 못한다면 이는 용서받을 수 없는 죄악을 저지르는 것이다. 독도는 북한이 아니라 한국이 책임지고 있는 대한민국 영토이다. 영토를 책임진 국가가 오히려 영토를 방치하고 북한이 이를 더 신경쓰는 모습은 정말 모순이다. 

또 한국과 일본은 서로 국가 이익을 다투는 경우가 많다. 독도만 문제가 아니다. 일본하고만 다투는 것도 아니다. 어떤 나라건 외교분쟁이 생길 수 있다. 분쟁이 생겼을 때 당당하게 맞서 우리의 국가 이익을 수호하는 것이 외교이다. 영토까지 포기하면서추구해야 할 국가적 목표는 없다. 

그런데 일본의 항의가 두려워 우리 영토 표기를 포기한다면 굳이 애써 올림픽에 남북 단일기를 들고 나갈 이유가 없다. 그렇게 두려우면 일장기를 들고 나가면 일본 국민들이 좋아하고 일본 외교부의 칭송도 받을 수 있다. 메달을 따서 일본에 헌납하면 더 좋아 할 것이다. 한국을 일본에 가져다 바치면 훈장도 받을 수 있다. 한일 우호를 가장 중요한 국가목표로 삼는다면 굳이 단일기를 들고 나갈 이유가 없다. 

칼럼제공 = 독도본부 : http://www.dokdocent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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