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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돈이 뭐길래 이렇게 사람을 힘들게하나요...?ㅎㅎ
게시물ID : gomin_2552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돈이뭐길래
추천 : 1
조회수 : 38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12/23 13:31:07
음...저는 일단 경기도사는 여학생입니다

어릴땐 전혀 몰랐는데, 왜 갈수록 돈이라는 게 점점 무서운 존재가 될까요?

저희 집은 잘살지 못합니다. 

빚이 1억이라고 그러더라고요.

저희 가족에게는 참 큰돈입니다

매일매일 전화가 걸려오고 그런때마다 부모님은 한숨만 쉬시는데

그걸 보고 있는 저도 힘들기도 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저희 부모님은 저 편하게 해 주신다고 입을 것 먹을 것 다 사주시는데

그 돈은 고스란히 빚이 되더라고요

학원 가고 학교 가고 고입대입준비하고 그러는 돈 역시 고스란히 빚, 빚, 빚...

대체 돈이 뭐길래 이렇게 사람을 힘들게 할까요

아직 어린나이에 이런 거 가지고 투정부린다고 보시는 분들도 이해가 가네요

인테넷에 보고 그러면 저보다 더 힘든 사람들도 많은데

그런 분들 보면 저도 별거아니란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힘들어하시는 저희 부모님 볼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왜 이렇게 힘들어야 되나, 대체 돈이란게 뭔가

왜 누구는 잘살고 누구는 못 사나

이런저런 생각에 고민이 많네요...ㅎㅎ

개인적인 사정을 말씀드리자면,

저희 고모는 지난 4월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습니다

그것은 빚 때문이더라고요

며칠 전에 저희 아빠께서 엄마께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이 죽으면 보험금 얼마 나온다고

어떠냐고

그런데 그 말을 듣고 너무 놀라고 또 불안해서

아빠가 혹시 잘못된 선택을 하실까 걱정되네요...

아직 학생인지라 일도 못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제 자신이

한심해지고 미워졌던 순간이었습니다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인 동생도 있는데

동생은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만큼

더 행복해야 되는데 그렇게 못해준다고 하시는 엄마아빠 모습이

너무 슬프네요

빨리 어른이 되야겠군요...ㅎ

그래야 엄마아빠 일을 보태드릴 수 있을 거 같아서요










그냥 푸념하는 잡글이었습니다

혹시나 읽어주신분은 감사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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