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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essay)
게시물ID : phil_25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aks
추천 : 8
조회수 : 78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4/18 02:37:31
어릴적부터 항상 꿈을 꿔왔다... 어릴땐 단 하루도 빠짐없이 365일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꿈을 쉬지않고 몇년동안 꾸기도 했었다. 소름끼치도록 섬뜩한 꿈만 꾸었기 때문에 나는 항상 잠을 자는것이 무서웠었다. 그리고...그 때는 몰랐지만 이제와서 깨달은 것이 하나 있었다. 내 꿈에는 항상 한 아이가 살고있었다. 꿈을 10번꾸면 5번은 그 아이가 나타났었다. 물론 나와 같은 또래의 여자아이였으며 어느장소 어느꿈에서 나오든 항상 무표정하게 허공을 응시하고 있는 아이였다. 난 그 아이가 왜 자꾸 꿈에 나왔는지 궁금했다. 말을 걸어도 대답이 없고 만지려고 다가가면 만질수도 없었던 그 아이...나는 가끔 꾼 꿈을 다음에 이어서 다시 꾸는 경우가 있었는데...그 무서운 악몽의 공포에서 유일하게 나에게 의문점을 던져주었던 것이 바로 그 아이의 '존재'였다. 무언가를 말하고 싶은 걸까? 내게 전할 메세지라도 있는것일까?...의문을 품고 다가가면 어떻게든 막혀버렸다. 그리고 고등학교로 진학하며 정신없는 일상생활에 매일같이 꾸던 꿈은 열흘에 2번꼴로 줄어들었고 점점 그 아이의 존재에 대해서도 잊혀져 가고 있었다. 그러나 요즘 또다시 꿈을 꾸고있다... 난 내가 왜 무서움을 타지 않는지 안다. 어둠이 무서운것은 물론 아니지만 어린시절 수년간 매일같이 지옥같은 악몽을 꿨었던 나였기에 오히려 어두운 밤은 익숙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 아이의 꿈을 꾼 것은 약 보름전인데 그 전에도 간간히 몇번씩 내 꿈에 나타났던 모양이다. 말도못걸고 대화도못하고 그저 쳐다만 보고있어야 했던 그 아이와 대화까지 할 수 있게되었던 것. 신기한것은...그 아이도 꿈속에서 성장했다는 것이다. 내가 궁금한것은 그 아이가 나의 꿈에 나와서 전하는 메세지가 무엇인가 이다. 무수히 끔찍한 악몽을 꾸게 될 것을 알면서도 그 아이가 혹시 꿈에 나오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며 잠들었던 어린시절에 나에겐 그 신비스러운 아이가 유일한 버팀목이었으니까... 아마 우리를 수호하는 '수호천사'라는 말은 적어도 나에겐 물질적인 현실에서가 아닌 정신속에서 나를 잡아주는 어떠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꿈이란 여러가지 의미를 나타낸다. 어쩔땐 앞으로 있을일에 대한 예시를... 어쩔땐 그냥 어떠한 목적도 없이 현세에서 볼 수 없는 화려한 것들을 보여주는 것들... 목적을 가지고 내면이 나에게 접촉하려는 꿈까지... '나'라는 존재는 언젠가 썩어 문드러져 세상에 흩뿌려지지만 '나'라는 존재가 사는 이'세상'은 무한하게 공전한다. 유가 모여서 무를 창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 꿈속에서는 또다시 유로 무를 창조해낸다. 그것은 평범한 유무의 개념이 아닌 그 이상의 '어떠한'것을 나타낸다. 그 어떠한 '것'의 존재가 모이고 뭉치고 뭉친것이 그 어린소녀라고 생각하고 있다. 결국 나 자신 '자아'를 보고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내면의 거울을 비추는 매개체가 '꿈'이기 때문이다. -Na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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