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가 어른이 될줄 어렸을때는 꿈에도 상상 못했다. 그리고... 몇몇 일들이 생길경우 '아 내가 어른이구나' 라는걸 새삼스럽게 느껴본다.. 1. 로봇만화를 봐도 아무런 감동이 없을때 다간을 다들 기억하실것이다..경찰차가 변신하고 기차,비행기랑 합체하고, 나중에는 사자하고까지 합체하믄.. 합체우려먹기로 인해 최강이 되는 로봇, 어렸을때 (국민학교 3학년) 이거 봤을때는, 장면 하나하나가 감동 그자체였고, 흥분까지 되었었다 (性적으로 생각하는 쇏들 없길 바람). 근데 요즘 다간을 우연히 다운 받아서 다시 봤는데.. 합체장면때는 '아 정말 길다', 필살무기로 적을 파괴할때는 '그럼 그렇지', 맨 마지막에 지구의 힘을 받아서 금빛 다간이 되었을때는 '역시나' 로 마무리 짓는 내 모습에 회의를 느껴보고, 또 내가 어른이 되었다는걸 알게 되었다 2. 여자들을 볼때 어렸을때는, 여자자체에도 관심이 없었고..설령 있었다해도 대부분이 얼굴이었다. 이쁘기만 하면 '쟤는 내 색시' 로 단정짓는 내 모습이 아직도 여전히 기억에 남는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이쁜 여자를 보면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생각... '애인 있을까' '결혼했나' '처녀일까(좀 너무한가?-_-)' '슴가가 작군' 등등... 어렸을때의 순수한(?) 생각과는 상당히 대조되는 내 생각들을 볼때 나 자신이 어른이 되었다는걸 알게 된다 3. 야동을 볼때 (이상한 내용 절대 아니니 오해마시길-_-) 어렸을때는, 야동을 봐도 그저 '쟤들 모하는거지.. 안피곤하나' 로 마무리 지었었다... 근데 지금은..우연히라도 야동을 보면 '죽이네.. 부럽네(-_-;;;), 나도 저런거 할때가 올까' 같은 황당한 생각들을 하게 된다. 이럴때 난 또 어른이 되었음을 느끼게 된다 4. 채팅할때 어렸을때(중학생때 나도 채팅을 시작했다)는 채팅이 재밌었다. 인터넷으로 미지의 여성을 알게 되면 나도 모르게 흥분되고 (절대 性적인 흥분이 아니니 헛튼 오해 마시길) 두근 거렸을때도 있었다. 근데 지금은.. 채팅 자체를 많이 안할뿐 아니라, 설령 채팅한다해도 미지의 여성을 보면 떠오르는 첫생각 '폭탄이겠지 설마' -_-..... 이런 내 모습 볼때 난 어른이 되었음을 다시 느껴본다 5. 찌질이들의 행동을 볼때
http://fighterforum.com 이나 디씨 같은곳에 댓글들을 보면 한심의 극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어렸을때는 십중팔구 나도 저 무리중 하나였을 것이다. 다른 사람 까는게 얼마나 재밌었는지는 다들 알까? 특히 어렸을때... 이유도 없이 특정한 사람을 괴롭힐때는 왠지 모르게 재밌었다. 그사람의 기분은 생각도 안하고... 지금 저런 글들을 보면, 한숨부터 나오는 내 모습을 보면서 어른이 되었음을 느끼게 된다 6. 연애관 어렸을때는 무조건 '어디로 놀러갈까?' 부터 생각했었다 (그렇다고 연애를 많이 한건 절대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가끔 연애할때라도 먼저 떠오르는 생각.. '진도 어디까지 나갈까?' -_-... 물론 저게 나쁜건 아니지만... 어렸을때의 순수한 내 생각이 그리울때가 점점 많아진다. 역시 어른인가 난? 7. 결혼관 어렸을때는 결혼 하면 무조건 '이쁜 여자 or 착한 여자' 를 떠올렸다. '엄마랑 결혼할래' 라고 한적도 있었따..하핫.., 하지만 지금의 결혼관은 매우 다르다. 우선 이쁜여자면 좋긴 하지만... 정말 우선적으로 날 생각해주는 여자를 찾고 싶다. (그렇다고 슈퍼 뚱녀는 절대 사절, fat girl은 나의 천적이다)그리고 집안사정, 재력 모든걸 다 생각하며 결혼을 생각하는 내 모습..영락없이 어른이다 8. 책임감 어렸을때는 모든 일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겼다. 모든일은 아니지만..대부분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일하면서 무슨 일이 생기면, 무조건 그건 내 책임이다 ( 내 분야에서 일어낫을땐..),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는 내 모습 보면 어쩔수 없는 어른이다. 9. 학교 어렸을때의 학교는 지겨움 그 자체였고, 특별한 목표도 없었다. 시험 보는 이유는 그저 '성적 좋게 하기 위해서' 였다.. 하지만 지금의 학교는 다르다. 내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나 할까, 나에게 꼭 필요한 것중 하나가 학교라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변해버린 내 모습, 어른답지 않나? 10. 술,담배 어렸을때 (중,고딩) 술, 담배는 자랑거리 그 자체였다. 비록 나한테는 해당안되지만 대한민국의 90%의 청년들의 자랑거리일것이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 술, 담배는 절대 자랑거리가 아니라는걸 알수 있다. 술은 그래도 회식할때도 그렇고 필요하니 넘어가지만 담배.. 절대 자랑할게 아니라는걸 알수 있다.. 그걸 아는 당신은 어른이다. 11. 부모님을 대할때 어렸을때 내가 부모님을 대하는 태도와 지금의 태도는 꽤 많이 다르다. 어쩌면 당연한 거지만, 어렸을때 부모님은 말그대로 나의 '물주'였다-_-. 나한테 필요한 모든것들을 대주고, 내가 때쓰면 가끔 들어주고 가끔 안들어주고, 내가 투정부릴 상대도 부모님이었다. 하지만 지금 나에게 부모님은, 그 존재만으로도 감사한 분들이다. 나에게 해주신 도저히 갚지 못할 모든일들의 고마움을 온몸으로 느끼고, 또 그것을 효도로 최대한 보답하려는 내 모습.. 어른이라고 본다 12. 마지막으로, 놀때.. 어렸을때 난 팽이치기도 하고, 딱지만들기, 따조(-_-), 카드놀이, 오락실, 여러가지 운동(축구,야구,농구) 등등을 친구들이랑 같이 하며 놀았다. 그러다 날 어두워지면 집에 돌아가고..그게 나의 데일리 라이프였다. 하지만 지금 나의 노는 모습은 그때의 5%도 찾아보기 힘들다. 그때하고 유일하게 같은게 게임하기(컴터)인거 같다--; , 나한테는 포함안되지만 어른들이 노는 걸 보면.. 정말 다양하다. 술집에 가서 술마시며 놀기도 하고, 여자들 만나서 헤프게 놀기도 하고.. 그밖에 등등, 어렸을때 난 상상도 못할 것들을 하면서 놀고 있다. 가끔 술집이나 그런곳에 끌려나와서 억지로라도 술을 마시게 되고 할때 난 어른이 되었다는걸 느껴본다... 난 22살의 어른이다. 이제 더이상 어린아이가 아니다. 그때와는 정말 너무 많이 다르다. 사실 많은 어린아이/청소년들은 어른이 되고 싶다고 하지만, 난 다시 어린아이가 되서 아무런 걱정없이 뛰놀고 싶다. 그때의 나의 하루하루는 정말로 행복하고 소중했다. 난 정말 내가 어른이 될줄 몰랐다...정말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