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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아직 죽지않았다.
게시물ID : humorstory_2804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귓볼미녀
추천 : 3
조회수 : 62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02/19 16:27:41




저희 집 앞에는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건너편에 하나의 버스정류장이 더있죠.오늘 그곳에서 제가 본 내용입니다.
저는 구미에 살아요.구미에 사시는 분들은 알고계시듯이 1-1번 버스가 있습니다.그 버스는
몸이불편하신 장애를 가지신 분들이 편하게 탈수있게 다른 일반버스들과는 다른 버스입니다.
문이열리는것도 다르고 앉는 자리도 다르죠.일반사람들도 타지만 만약 휠체어를 타고계신 분께서
그 버스를 타시면 자리를 비켜주어야 합니다.자리를 비켜주어야만 휠체어가 탈수있는 공간이 마련되거든요.
저는 A정류장에 있었고 그 아이들은 B정류장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옆에는 한눈에 봐도 몸이 조금 불편하시고 음..이런말 쓰면 안되겠지만 약간 정신이
일반사람들과는 다른 분께서 서있으셨습니다.그 아이들은 중학생같았는데 좀 노는아이?그런 삘이였어요;
노스페이스 옷에 염색한 머리가 눈에 띄었거든요.그 아이들이 버스정류장 의자에 앉아있었는데
그분이 오시니까 대뜸 일어서 자리를 비켜주었습니다.여기서 또한번 놀랐죠.안그럴줄 알았는데..
걷는게 조금 불편하신것 같아 직접 손을 잡아주면서 자리에 앉게 도와주었습니다.
그러자 그분께서 고마우신듯 손을 뻗으셨는데 덜덜 떨리시면서 제대로 못하시더라고요.
그 아이들중 노스페이스 옷을 입은 학생 한명이 손을 잡으면서 괜찮다고.그렇게 말했어요.
노스페이스 옷을 입은 학생들은 제가 색안경을 쓰고봤는데 반성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버스가 왔습니다.1-1번이었는데 그분께서는 휠체어를 타고계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니 뒷문이 열릴리가 없죠.뒷문으로 휠체어를 타셔서 들어오시거든요.
그분께서는 그 버스를 타셔야 한다고 말씀하신것 같습니다.버스가 버스정류장을 가려 저는 그걸 제대로
못봤습니다.그분과 버스에 오르는 아이들을 봤는데 아이들 3명이 각자 그분의 팔을 잡고 한명은 그분
지팡이?그걸 들고 뒤따라 들어가더군요.부축해주면서 빈자리에 그분을 앉혀드렸습니다.
버스도 그분이 앉으실때까지 출발하지 않더라고요.버스기사 아저씨 나름의 배려였겠죠.^^
그리고 지팡이를 드리는 모습을 보면서 버스는 출발했습니다.


별로 특별한 이야기는 아닐지 모릅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학생들이 많이무섭습니다.초등학생들도 저희때와는 많이 달라졌어요.
몇년 지나지도 않았는데..그런 도중 제가 오늘본 이 내용은 가장 마음이 따뜻해지는 광경이었습니다.

노스페이스 입은 아이들을 색안경끼고 봤던 저를 반성할수있는 계기였죠.
이런 학생들이 아직 있으니 대한민국은 아직 괜찮은것 같습니다.물론 많으면 더 좋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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