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항문까지는 참으로 멉니다 나의 평생은 이 긴 터널을 빠져나가는 일입니다 한 올의 광명도 없는 좁은 터널을 고통스럽게 지나가는 일입니다 끝내는 명부로 이어지는 이 길이 깊어질수록 숨 막힙니다 침에 젖고 피가 묻어나는 천하게 하강 합니다 구불텅 구불텅 만신창이로 흘러 갑니다 한 치 앞이 두려운 동굴 밑에서 익사는 죄악 입니다 죄악의 긴 세월 미로 속에서 나의눈 나의귀는 퇴화 합니다 코가 지워지고 팔다리가 떨어지고 똥처럼 오줌처럼 변해 갑니다 평생의 눈물 평생의 절망과 오욕 마침내 나는 똥이 되고 오줌이 됩니다 그리고 참을수 없이 항문 끝에서 나의 한 생은 끝이 납니다 털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