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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적인 소설과 동적인 소설의 차이점은 과연 무엇일까
게시물ID : readers_255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hinejade
추천 : 2
조회수 : 42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6/27 17:14:48
마지막 학기 강의를 들으면서

교수님께서 저와 어떤 학우를 함께 묶으셔서 말씀하신게 기억이 나는 군요.

너희 둘은 글을 너무 설명적으로 쓴다.

저는 당시 학과 내에서 살아있는 화석이었지만, 그래도 나름 혈기왕성한 청년이었기에

머릿속에서 엄청난 정신승리모드 쉴드를 생성해냈습니다.

소설자체가 독자에게 해주는 설명인데, 설명적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는가?

라고 말이죠.

그런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설명적인 글이라는 것이 무엇을 말하는 지 대충 이해가 되더란 말입니다.

인물이 직접 움직이지 않고, 서술 전개가 작가에 의해서 설명되는 것

또는 인물이 움직이되, 인형이 움직이는 것처럼 작가의 설명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것.

대충 이런느낌이 설명적인 글이라는 겁니다. 묘사보다는 서술이라는 느낌이 강하죠.

하지만 이런 정의에는 허술한 점이 많습니다.

저 정의에 포함되지만, 설명적이라 느껴지지 않는 서사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반대로 생각해 봤습니다.

그렇다면 설명적인 글이 아닌 그 반대는 무엇일까.

저는 동적인 글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묘사에 가까울 정도로)인물이 직접 움직이면서 이갸기를 만들어 내는 것.

이라는 거죠.

그렇다면 왜 이렇게 동적인 모습을 강조하려 하는가.

설명적인 글은 문맥과 행간의 의미를 곱씹어 다양한 맛을 낼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설명적인 글은 정보만을 독자에게 전달해주기 위해 치중한 글로써 

지루하고 독자와의 소통은 단절되며, 작품성도 갉아먹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법의 문장, "문학(예술)에는 절대적 답이 없다" 처럼

설명적인 글도 밀도높은 서사와 맞물리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합니다.

긍정적인 예로 천명관의 고래가 있죠. 고래는 이야기가 빠르고 익살스럽게 진행됩니다.

하지만 뭐든지 극단적이면 좋지 않듯이, 서사만 집중된다면 그것또한 독자에게 지루함을 줄 수 있습니다.

고래를 "너무 시나리오 같다", "너무 이야기만 있는게 아니냐"라고 말하는 독자가 있는 것처럼요.

그냥 소설 쓰기 싫어서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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