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때문에 허덕이는거 정말 싫다. 바텐더 알바 하다가 돈이 너무 급해서 보도 하루 하고... 보도 하루 하고 집 왔을 때 정말 내가 너무 더럽게 느껴져서 샤워를 몇 번이나 했는지도 모르겠다. 남자친구가 아닌 남자가 내 허리를 감고 있는데 진짜 빡치고 하기 싫은데 돈 때문에 뛰쳐 나오지도 못한 내가 너무 더러웠다.
우리 부모님이 나 이런 일 하는거 모르실텐데 내 친구들도 나 이러는지 모를거고 남자친구는 나 굳게 믿고 있을텐데...
하루 그렇게 일하고 돈 버니까 이건 시발 내 정신으로는 못 할 일이라는게 너무 확실히 느껴졌고 그 뒤로는 바텐더고 뭐고 그냥 다른 알바 찾는데
내일은 크리스마스고 수중에는 만원밖에 없고 남자친구는 보자 하는데 돌아버리겠다.
등록금대출도 받아야하고 복학하면 용돈도... 아.... 시발 진짜 더럽구나 복학하면 4학년인데 난 대체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
꾸역꾸역 공부해서 자격증도 토익도 학점도 다 갖춰놨는데 지금 당장 취업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돌아버리겠다.
아 그래도 다시는 그런 일 안할거야... 너무 더럽고 서러워서 며칠 내내 아무것도 못 먹었어 아 힘내자 열심히 살아야지 내 자식은 절대 이런 고민 안하며 살게 해 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