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의 남성 채널 XTM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그동안 ‘탑기어 코리아’ ‘더 벙커’ ‘남자들의 동영상
랭크쇼 M16’, ‘수컷의 방을 사수하라’ 등 남성 취향의 특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였던 XTM은 2018년
1월 19일 오락 전문 채널 XtvN으로 새롭게 개국한다. XTM은 2017년 하반기 새로운 프로그램을
론칭하지 않으며 이미 변화의 조짐은 오래전부터 예측되어 왔다. X tvN은 15세~39세 시청층을 겨냥한
오락 전문 채널을 예고하고 있지만 앞선 CJ E&M의 선택과 O tvN의 행보에 비추어 본다면 기대보다는
의문점이 더 커지고 있다.
2009년 CJ그룹은 온미디어를 인수해 케이블 최대 미디어그룹이 됐고, 2011년 오미디어홀딩스가
CJ E&M으로 상호변경 후 온미디어, 엠넷 미디어, CJ미디어, CJ인터넷, CJ엔터테인먼트 인수 합병하며
지금의 모양새를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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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tvN과 CJ E&M이 보유한 다른 채널간의 격차는 점차 커지고 있다.
단순한 오리지널 콘텐츠 수의 비교에도 1/10도 못 미치는 채널이 대다수이고 프로그램의 시청률과
화제성 역시 크게 못 미친다. OCN, 올리브, 엠넷 정도가 각기 다른 색채를 가진 채널 정체성을
그나마 보여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CJ E&M은 자신들이 가진 채널 중 장르가 겹치는 채널에 대해 초기에는 과감히 매각
(KMTV·챔프TV)했고 최근에는 tvN의 하위 브랜드 개념의 채널로 새롭게 개국(스토리온->O tvN)을
하며 선택과 집중에 나서고 있다.
O tvN은 과거 여성전문채널인 스토리온을 대신해 2015년 개국했다. 2015년 중년 남녀 시청층을
겨냥한 라이프 엔터테인먼트라는 특화된 타킷층과 거창한 목표를 내세운 O tvN이지만 2년이 넘는 기간
새롭게 선보인 프로그램은 십여개에 지나지 않는다. 또 대다수 프로그램은 tvN과 공동방송되며
O tvN만의 채널 정체성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현재 O tvN 편성표는 tvN 프로그램 재방송으로
채워진 가운데 오리지널 콘텐츠는 ‘어쩌다 어른’과 ‘프리한 19’ 단 두 프로그램이 유일한 상황이다.
사실 O tvN보다는 tvN 프로그램으로 아는 대중이 더 많은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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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O tvN의 행보를 본다면 X tvN의 개국이 오히려 케이블 채널이 가진 채널마다 고유한 색을
헤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기는 점도 이 때문이다.
현재 몇몇 프로그램이 준비 중으로 알고 있지만 과연 X tvN이라는 새로운 이름 달고 나오는
콘텐츠가 tvN과 어떤 차별화를 보여줄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인다.
한편으로는 굳이 호박에 새롭게 줄을 그어 어설픈 수박을 만들기 보다는 호박 자체로 어떻게 하면
맛있는 요리를 만들지 고민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도 남는다.
http://m.entertain.naver.com/read?oid=468&aid=0000331124 tvN에서 하던 프로그램 재방송으로 떼우고 자체 프로그램 두개로 돌리려면 채널 명칭 바꿀게 아니라
다른 미디어 그룹에게 넘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