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켠김에 왕까지가 가져다 쓴 듯한 방송, 일본 방송 게임센터 CX.
게시물ID : gametalk_2558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lueRose
추천 : 13
조회수 : 3999회
댓글수 : 30개
등록시간 : 2015/05/27 14: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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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XBox, Ps, Wii, 각종 포터블 게임기, 스마트폰, PC 가릴 것 없이 수 없이 많은 플랫폼에서 우후죽순으로 게임이 쏟아져 나오지만, 80~90년대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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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없다 그랬는데 따지고 보니 꽤 되서 흠칫, 당시 가격에 흠칫>


오락실 게임기, PC, 패미콤(패밀리, NES, 현대 컴보이), 세가 마스터 시스템(삼성 겜보이), 아타리, MSX(재믹스) 등 소수의 플랫폼 만이 존재하였고, 그마저도 여기서 나온 게임 저기서 컨버젼하고, 저기서 나온게임 여기서 가져다 쓰고 하는 혼돈의 시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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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러그만 해도 오락실 게임, PC, 아타리, 패미컴, 등 모든 플랫폼에 존재했고 흑백버전 컬러버전 무궁무진했다>


지금이야 대부분의 게임들이 온라인으로 다른 접속자들과 함께 즐길 수 있고,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30초만에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공략을 찾아내거나, 너무 어렵다면 치트, 숨겨진 길, 이스터 에그등의 "금단의 비법"을 찾는 것이 가능한 시대지만, 그 시절에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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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만에 포맷하여 폰트를 모두 상실하였다>




<이런 아무것도 아닌 재미적인 요소도 이스터 에그. 고의 + 이상하다 = 이스터 에그>



학교가 끝나고 나면, 친한 친구들끼리 옹기종기 모여 앉아 돌아가며 슈퍼 마리오나 소닉을 하고, PC로는 한판, 혹은 한 목숨씩 페르시아의 왕자나 수왕기, 고인돌, 턴별로는 삼국지 등을 하던 시절이었고, 게임에 대한 정보가 오직 친구들이나 친척형, 동네 형들과 주고 받는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말도 안되는 거짓 정보도 많았으며, 소문에 소문을 타고 진짜 금단의 비법을 전수 받는 것이 가능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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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는 말도 안되는 개소린줄 알았는데 진실이었던 슈퍼 소닉 같은 경우도 존재>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친구들에게 물어 봐도, 친척이나 동네 형들도 도저히 깰 수 없는 게임들이 있었는데, 그런 게임들의 엔딩을 보거나 전해 듣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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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 맞았다고 갑옷까지 내팽겨칠 이유는 없지 않은가?!>


모험도, 마계촌, 마이티 봄잭, 페르시아의 왕자, 그런 게임들그 시절 꼬맹이 플레이어 였고 이제는 늙어가는 아저씨가 하나하나 클리어해 나가는 방송이 바로 게임센터 CX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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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게임 타이틀 화면이 아니라, 게임센터 CX의 방송 타이틀 화면입니다>


나이가 들어 반응 속도가 시원치 않아서 말도 안되는 부분에서 죽고, 하루 10시간 이상의 플레이에 지쳐 컨티뉴를 깜빡 잊고, 너무 어려워서 좌절감을 느낄 때에는 금단의 비법도 전수받아 가며 꾸역꾸역 클리어해 나가는 모습레트로 게임, 이하 고전 게임을 플리이하며 자랐던 시청자들에게 답답함 + 동질감 + 애잔함 + 쾌감을 얻어가는 방송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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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에서 쌀밥 먹겠다고 밀가루로 쌀을 빚고 있는 요이코, 좌 아리노 우 하마구치>


그 아저씨는 일본의 유명 개그 콤비 よゐこ(요이코)의 맴버인, 아리노 신야 (有野晋哉)입니다. 무려 1972년생으로 그시절 소년 플레이어였지만 이제는 훌륭한 아저씨가된 사람으로서 다소 존재감 없던 개그맨이었지만, 이 방송을 이후로 부와 명예, 자존감과 방송감을 동시에 거머쥐어서 역시 인생은 한방이다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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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간판 예능인 메챠메챠 이케테루에서 과거 무도의 정형돈 느낌이었던 아리노>


사실, 글로만 전해드리자니 그게 뭐가 재미있냐 싶으실 수도 있는데요, 후지TV NEXT에서 2003년 방송을 시작하여 지금까지도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으며, 방송 DVD는 물론 24시간 특집NDS게임으로 3편의 작품, 극장판 영화까지 개봉되었다 하면 그 인기를 실감 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한때는 한국에 로케 촬영을 왔었는데, 한국의 프로게이머를 취재 하는데 하필이면 CJ엔투스로 찾아가 하필이면 인터뷰를 그...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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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마스터급이 아님에도 일단 고전게임 마스터로 북미에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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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슈팅, 퍼즐등의 게임을 고전 게임처럼 만든 NDS게임, 이거 생각보다 걸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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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센터 CX 더 무비의 여주인공, 사진이 유독 턱이 도드라지게 나왔는데 사실은 더 예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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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당시... 하... 그 사건 전의... ㅎ하... 인터뷰...>


반면 온게임넷의 방송 "켠김에 왕까지"는 허준을 필두로 2010에 시작 되었는데, 게임을 못하거나 어중간하게 하는 사람이 엔딩을 목표로 앉은 자리에서 끝을 본다는 것, 방송 스텝이 도움을 준다는 것이 완벽히 똑같습니다. 다만 요즘 게임을 하느냐, 고전 게임을 하느냐의 차이이고 강제로 게임을 하느냐, 반강제로 게임을 하느냐, 게스트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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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센터 CX는 이런 친구들 없다, 무조건 혼자다, 성적 어필로 자기 홍보하는 게스트도 없다>


보시는 분들마다 느끼시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지만, 저는 켠김에 왕까지가 게임센터 CX를 가져다 만들었다 생각합니다. 보다 국내 정서에 맞게, 보다 젊은 층에 맞게 만든 것 뿐으로 느껴집니다.

물론 저도 간혹 켠김에 왕까지를 보긴 하지만, 게임센터 CX에서 얻는 감동을 이길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시 게임센터 CX의 이야기로 넘어가자면, 문제점이 하나 있습니다. 조금은 나아졌지만 동영상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심지어 자막이 전무하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알기론 자막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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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 일본 방송이니 자막을 비롯, 모든 언어가 일본어>


워낙 방송의 인기가 높아서 DVD의 경우 미국으로 수출 되었는데, 북미판 DVD로 미국자막 버전은 존재하지만, 국내 정발되지 않았기에 한국어 자막이 없으며, 자막 제작자 분들이 제작하신 자막도 없다는 것게임센터 CX의 가장 높은 진입장벽입니다. 심지어 일본의 많은 개그맨이 그렇듯, 오사카 사투리(칸사이벤)를 쓰기 때문에 오사카 사투리를 모른다면 일어가 가능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알아듣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아즈망가의 오사카 사투리 유저 오사카의 전학 장면>


일본 방송이다 보니, 언어는 둘째 치더라도 일본 문화에 대한 사전 지식이나 이해가 있다라면 120% 즐길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라면 재미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 또한 진입장벽 중 하나입니다. 또한, 고전게임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거나, 고전게임에 아무런 흥미가 없다면 더더욱 게임센터 CX는 볼 가치를 잃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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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 보드는 곧 죽음을 뜻하는 타카하시 명인의 모험도 라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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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타카하시 명인이란, 이 사람이라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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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이 얼마나 절망 적인지 이해가 안간다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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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이 얼마나 난감한 장면인지 도무지 모르겠다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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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얼마나 답이 없는 게임인지 모른다던지>


반대로 위에 열거한 사항들을 내 일처럼 너무나도 잘 알고 있거나 뼈저리게 이해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재미있는 방송이 바로 게임센터 CX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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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편 각 게임에 맞게 아리노를 합성하는 장면도 깨알재미 중 하나>


게임센터 CX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방송 스탭들과의 호흡입니다. 아리노가 아슬아슬한 플레이를 할때, 촬영중임에도 "으아아아"한다던지, 기적같은 장면을 연출할때 함께 기뻐해 준다던지, 말도 안되는 실수를 할때 야유의 탄성을 흘린다던지, 위험한 장면에서 "피해!"라고 말해준다던지 하는 아리노 + 시청자 + 스탭의 마음이 하나가 되는 멋진 순간들이 자주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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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를 할때에는 콘서트 처럼 관객의 호흡까지 하나가 된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스탭들도 유명인사가 되고는 합니다. 특히 유명한 카메라의 아베라던지, 역대 AD들은 제법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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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상단부터 나레이션도 맡고 있는 PD, 카메라맨 아베, 음향 타니, 토지마, 1대 AD 토오지마, 이 외에도 유명 스탭 다수>




게임센터 CX라고 해서 완전 고리짝 시절 도트 게임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 라던지, 최근에는 나름 최신게임(?)도 플레이 하며, 명작 게임 투성이인 슈퍼패미컴(SFC)게임도 주로 플레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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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는 흔한 일이지만, 이런 광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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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외에도 수십종이 넘는 관련 상품도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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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를 실감케 하는 이벤트의 엄청난 인파>



물론, 일본에서 인기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재미있고, 꼭 봐야만 하는 방송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본어가 가능하시고, 오사카 사투리를 아신다면 더 좋고, 고전게임을 좋아하시고 추억이 많으시다면, 한번쯤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Mgooon에 올라와 있는 게임센터 CX의 록맨X편의 링크(퍼가기 금지 되어 있음)를 끝으로 글을 줄이겠습니다.





http://www.mgoon.com/ch/DCD10/v/5995836

http://www.mgoon.com/ch/DCD10/v/5996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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