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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가 영웅이라고?
게시물ID : humorbest_2558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상하다
추천 : 131
조회수 : 3747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12/17 00:04:08
원본글 작성시간 : 2009/12/16 23:27:11
2000년대 초반 인천에 있는 맥아더 동상을 철거하자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나타났을 때 나는 이해하지 못했다.

아니, 왜? 저 사람들 왜그러는데?
라는 의문이 들었다. 

한국전쟁이 1950년 6월 25일에 일어났다는 것과
김일성이 쳐들어왔고, 이승만은 꽁지 빠지게 서울서 도망갔다는 정도만 알고

맥아더 하면 기가 막힌 인천상륙작전으로 우리나라를 구한 영웅이라고만 알고 있던 내게
그들의 주장은 좀 충격적이었던 게다.

맥아더가 어떤 사람인지 나중에 알고
그들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맥아더에 대한 자료는 미국측 사료와 미국측 자료를 통해 알게 된 것이다.
빨갱이라고 몰아붙이기 전에 공부부터 하고 그런 고급단어를 사용해주었으면 좋겠다.

맥아더에 대한 평가는 정말로 다양하고
미국에도 맥아더에 대한 시각은 무수하게 많다.

그중 객관적 자료만 몇개 뽑아서
맥아더라는 인물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부분이다.
어쩌면 한국인들이 무시하고 싶은 부분인지도 모르겠다.

짧게 몇가지만 알리고 가려 한다.
관심이 있다면 끝까지 봐주었으면 좋겠다.

내 글이 허위사실 유포라고 생각하고 국부급 히어로를 날조했다고 생각한다면....
고소해라. 자신있다.

맥아더가 구국의 영웅이라는 주장은 좀 우스우며
군사적으로도 그냥 운이 좋았고, 희생을 더 키운 인물이라는 증거는 아래와 같다.

1. 맥아더는 6.25가 일어나기 전, 북한의 침공준비를 알리는 보고를 묵살하고
본국에도 그 정보가 보고되지 않도록 애썼으며, 
북한군의 남침 직후 워싱턴에서 급히 맥아더의 의견을 물으러 왔을때
북한군은 미군 1개 연대정도로도 막아낼 수 있으며 
북한은 절대로 남한 정복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한반도 내의 미군 추가 투입을 가로막은 장본인이다.

2. 맥아더는 중공군이 한반도에 침투중이라는 실을 보고 받고도 
이에 대한 준비대신, 중국은 감히 내가 지휘하는 미군을 상대로 도발할 수 없다는 비이성적인 논리로
묵살하고는 1950년이 끝나기 전 미군장병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내겠다는 호언장담을 해대어
결국, 수많은 un군 사상자를 발생시키고 전쟁의 장기화로 남북한의 인명손실을 키웠다.
그 유명한 눈물의 흥남부두와 1.4 후퇴를 막을 수 있던 기회를 맥아더가 적극적으로 날린것이다.

이에 격분한 트루먼은 맥아더를 해임하고 리지웨이를 총사령관에 앉힌다.

3. 사족이지만 맥아더를 해임한 해리 트루먼은 어떤 인물일까?

1차대전 참전군인으로 대공황시절 미국정부에게 참전군인의 보상과 복지를 요구하는 시위대에 참가했다가
(루즈벨트 대통령 당시) 맥아더의 살인진압을 눈앞에서 목격한 인물이다.

맥아더는 정부에서 참전군인들을 평화적으로 해산시키라는 루즈벨트의 지시를 의도적으로 묵살하고 
한때 자신의 전우들이나 다름 없던 비폭력 참전군인들을 총칼로 폭력적으로 진압한다. 

당시 무명이었던 트루먼은 후에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고 맥아더는 그의 명령을 받는 장군이 되었다.
역사적 아이러니다.

4. 자.. 이것들은 모두 군사적 판단 실수고 과거의 이야기다. 인천상륙작전이라는 세기의 전략으로
한국을 구한 맥아더는 우리라도 인정해야한다.고 말하고 싶은가?

- 반박하겠다. 하지만 갈등된다. 썰을 더 풀어야할까 말아야할까?

이것도 줄여 말한다면 

맥아더란 인물이 그 다시 극동사령부 책임자가  아니었다면 
한국전쟁이라는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 역사적 가정이라고 반박하고 싶은가?

내가 하는 것이 역사적 가정이라고 말하고 싶다면
맥아더는 극동아시아의 안전을 책임져야할 의무를 망각한 인물이었다는 것은 팩트다. 

개인적인 의견을 말한다면 맥아더는 다분히 전두환같은 인물로
미군조직 내에 하나회 같은 개인 숭배조직을 만들어
대통령의 요구나 지시보다는 자신의 명령에 따르게 한 인물이다.

혹시 더 많은 이야기가 필요하다면 다음에 본격적으로 해보겠다.

아래의 기사가 맥아더에 추억?을 떠올리게 한 짧막한 기사다.

난 맥아더 동상 철거를 주장하는 이들의 주장은 들어본 적도 없고 
자세히 알지도 못한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09090400145&code=940100

순전히 맥아더란 인물이 그렇게 추앙받을 인물인가 하는 의문에서 공부를 시작했고
나름 결론을 얻었고, 그 결론이란 이 땅에 맥아더 동상은 없어도 된다는 것이다.

아니, 굳이 한국전에 참전해준 일반 UN군 대신 장군중 하나를 세워야한다면
맥아더 대신 더 훌륭한 장군들이 많았다. 

한국전에서 전사한 워커도 좋고 (워커힐의 워커말이다)
합리적이고 체계적이며 한국전의 현실을 파악하고 맥아더 싸지른 똥을 
훌륭히 치워준 리지웨이 장군도 괜찮다.

가장 좋은 것은 썰렁한 맥아더 동상 대신
한국전쟁 당시 우리를 도왔던 여러 국가의 장병들 동상을 만들어 세웠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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