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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타도시에서 명문대잠바 입고 다니면 안되는겁니까.
게시물ID : gomin_2559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키스리처즈
추천 : 2
조회수 : 69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1/12/24 17:06:40
훈훈한 글이라서 퍼왔는데요, 정말
명문대잠바 입고 다니는 사람들 = 학교 자랑하러 입고 다니는것처럼
보입니까?
정말 진지한 코멘트부탁드립니다.
부산에서 명문대 잠바입고 다니면 안되는건지;;;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걸까요?







부산에 사는 김군(21)은 올 겨울이 유난히 춥다. 
몸이 많이 안좋으신 어머니가 올 겨울 초 갑작스레 병세가 악화되었기 떄문이다.
어머니를 병간호하는 김군의 얼굴에 근심이 서려있다.

김군은 서울대학교에 재학중이다. 서울대 재학중인 그는 방학을 맞이해 부산의 집에 내려와 한학기동안
학업으로 지친 몸을 쉬게하고 어머니 그리고 동네 친구들과 꿀맛같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의 소원은 어머니와 함께 사는 것.

중학교때부터 공부라면 1등을 놓치지 않았던 김군은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 밑에서 홀로 컸다. 
새벽같이 나가 야채를 파시던 어머니를 보며 자신은 반드시 성공해야겠다고 다짐한 김군은 어떻게든 등록금이
싼 대학으로 가기 위해 국립대학인 서울대학교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했고 작년 서울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
서울대학에 들어갔다고 너무나도 좋아하시는 어머니를 두고 서울로 올라갈 수 밖에 없는 김군. 
김군은 매 방학마다 집에 내려오긴 하지만 어머니에게 같이 서울로 올라가자고 하여도 어머니는 정든 곳을
떠나기 싫다고 하신다. 

김군이 새옷을 장만했다. 주변의 친구들은 60만원이 넘는 N사의 패딩점퍼를 샀지만 공부하며 아르바이트를
해 스스로 학비를 내는 김군에게는 어림도 없는 소리였다.
그는 모아둔 돈으로 조심스레 학교의 이름이 새겨진 학교 잠바를 샀다. 과에서 단체로 주문하기때문에 가격이
비교적 싸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좀 쑥쓰러웠어요. 서울대학교 다닌다고 자랑하고 뻐기는거 같기도하고요. 괜히 사람들이 쳐다보는거
같고요. 실제로 제가 이옷을 입고 부산을 내려왔는데 지하철에서 한 아저씨가 서울대학교 다니는게 자랑이라고
부산까지 쳐 입고 오냐고 소리를 지르시더라고요. 그게아니라 전 겨울옷이 이거밖에 없거든요. 그럴때마다 속이
상하죠"
작년까지 입던 겨울옷은 이번 여름 물난리때 반지하 자취방에 물이 차서 못입게 되었다. 

오랜만에 만난 고등학교 친구들. 한명은 벌써 군인이 되어서 휴가를 나왔다. 친구들과 거리를 돌아다니며 
떡볶이도 먹고  pc방에서 게임도하며 어느 대학생과 마찬가지로 즐거운 방학을 지내고 있다.
그의 작은 소원은 대학을 졸업해 자신의 사업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머니를 모시고 서울에서 치료도 받게 하고 
같이 사는것이 소원이다.  다음주엔 계절학기 수강을 위해 다시 서울로 올라간다는 김군. 그리고 내년엔 군입대를
해야 한다는 김군.
그는 오늘도 단 하나뿐인 그의 잠바를 꼼꼼히 여미며 간절히 기도한다. 산타가 올해 성탄절에는 어머니에게 건강을
선물해 주었으면 한다고.



이런 사연이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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